책읽기가 좋아 1단계 "말썽쟁이 티노를 공개 수배합니다."
라는 책이 집에 왔어요.
처음에 글이 많고 해서 아이한테 잘 볼까?고민이 되었어요.
아이가 아직 글을 못 읽지만 엄마와 함께 책을 보면 된다는
생각에 읽어줬지요.
여자 아이라고 공룡을 싫어한다는 편견을 버려야해요.
저희 딸은 공룡을 좋아해요. 무섭다고 말하면서도요.ㅋㅋ
책에 나온 공룡들 사진을 보면서 귀엽다고 하네요.
무섭다고 이야기를 할줄 알았는데 생각하는게 다르더군요.
프로돈(프테라노돈), 노도(노도사우루스), 트리(트리케라톱스),
티노(티라노사우루스),사이키(사이카니아) 나오더군요.
공룡의 이름을 아이가 쉽게 이름을 부를수 있었어요.
티노는 아이들을 겁을 주게 해서 울리고 다른 공룡의 알을
품어 준다고 커다란 엉덩이로 깔아 뭉갰어요.
여러 사육사가 왔지만 티노가 앞발만 살짝 치켜들어도
도망을 갔어요. 겁에 질린 사육사의 모습을 상상한 티노는
웃음이 나왔어요.
티노를 티니라고 부르는 사육사가 왔어요. 그 사육사는
작은 꼬마였어요. 티노는 작은 꼬마 사육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사육사는 돌멩이로 뭔가를 찧고 있었어요. 티노한테 손가락에
비닐로 감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사육사가 비닐을 풀어서 보여줬더니 티노를 놀랐어요.
복숭아 꽃물이였어요. 티노도 따라서 물을 들었어요.
함께 살고 있는 공룡들한테 보여줬더니 다들 놀래서 뒤로 넘어가고
꽁꽁 열어서 그 자리에 서 있었어요.
그걸 본 사육사는 끼고 있던 장갑을 빼고 손을 보여줬어요.
사육사에 있는 공룡들도 봉숭아 꽃물이라는걸 알고
웃음소리가 크게 나게 되었어요. 티노는 너무 창피했어요.
그후~ 사파리 버스에 어린이 여러분, 사파리의 공룡들과
함께 봉숭아 물 들이기를 체험해 보세요"라고 붙어있었어요.
"엄마아, 나도 봉숭아 물 들여 줘요. 티노 삼촌처럼 빨갛게. 아주 새빨갛게요."
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아이도 엄마 나도 봉숭아 물 드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올 여름에는 이쁘게 물 들어줘야겠어요.
말썽꾸러기 딸아이한테 너무 좋은 책이였어요. 엄마 말도 잘 듣고 친구랑
사이좋게 지낼꺼라고 하더군요. 어린이집에 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왔다고 말하네요. 아이한테 좋은 교훈이 되는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