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당첨 사실도 모르고 있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했던 <두 번째 초대> 가 제 품에 안겼답니다.

너두 반갑고 놀라서... 그리고... 책 표지가 너무 단아하게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봤죠. ㅎㅎ

딸아이는 자기 책이냐구 묻고... 전 엄마 책이라고 답해주고...

아이는 계속 자기 책이라고... ㅎㅎ

결국 아이에게 뺏겨 전 아이가 자고 나서 읽을 수 있었어요.

실은 딸아이 아직 한글 몰라요 ㅍㅎㅎ

 

 책 표지를 첨 봤을 때, 참 단아하면서 예쁘다...

그런 생각만 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표지의 새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더라구요.

내용 중에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적은 내용이 있답니다.

어머니가 막내딸을 결국 보지 못하시고 저 세상으로 가시면서

멀리 미국에 있는 막내딸을 새가 되어 보러 가셨다는 맘 아픈 내용...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든 가슴 아픈 내용이었어요...

그 어머니를 표현한 그림이 아닐까... 싶어요...

사후세계를 그다지 믿지는 않지만...

동물의 영혼에 관한 글은... 제가 결혼 전 친정에서 10년 정도 길렀던

요크셔를 떠올리게 해 주었어요.

아파서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던 그 당시의 상황이 떠올라

책 읽으며 많이 울었네요...

저희 집 개를 안락사 시켜 집 근처 동산에 뿌려주고 나서...

친정 엄마 꿈에 나왔더래요... 다른 개들 두 마리와 함께 와선...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를 쳐다보더라는거죠...

아마도 좋은 곳에 갔지 싶어요...

 

책을 읽는 내내, 흔히 생각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작가만의 솔직함으로 이야기 전개를 해나가서

거부감없이 자연스레 이야기에 빠져들었답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엔 책도 많이 읽고 나름 가까이 했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선 육아를 핑계로 책을 멀리 했었답니다.

책이라곤... 아이를 위한 책을 접할 뿐이었죠.

 

좋은 기회에 <두 번째 선물>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던거 같아요.

모처럼의 여유와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따뜻한 책 만나도록 해 주셔서 감사해요~

뜨인돌 어린이에서 색깔정서 그림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궁금함이 앞서 <깔깔깔 웃음이 번지는 노랑> 을 먼저 만나게 되었답니다.
노랑이 태양의 색으로서 기쁨을 상징하며 두려움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딸아이가 노랑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겁이 좀 많은 편이라 노랑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답니다.

출판사 측에서는 색깔정서그림책은 색깔이 사람에게 주는 긍정적 영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에 불안정한 정서가 만들어졌을 때 색깔정서그림책을 보면 편안하고 건강한 마음이 자리 잡게 된다고 하더군요.
과연... 색깔정서그림책 3권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지...

유아기 때는 긍정적 정서를 발달시키고, 부정적 정서를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구 해요. 인성발달의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좋지 않은 감정들을 해소시키지 않고 그대로 두면 긍정적 정서가 발달하지 못하게 되어서 통합적인 인성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구 하네요.
평소 딸아이를 보면 긍정적 정서는 많이 발달이 되어 있는거 같은데... 부정적 정서는 조절을 잘 못 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었었어요.

먼저, <깔깔깔 웃음이 번지는 노랑> 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말씀드릴게요.
 
        비 오는 어느 날, 엄마가 늦는 바람에 연우는 홀로 유치원에 남게 돼요. 화도 나고, 무섭
        기도 하고 울음이 나오려던 차에 노랑장화를 신은 고양이가 나타난답니다. 
        고양이는 비 오는 날마다 해님과 함께 노는데 오늘은 약속 시간에 늦는 바람에 해님이 
        화가 나서 구름 속으로 꽁꽁 숨어버렸어요. 연우는 고양이와 함께 해님의 화를 풀게 할 
        노래를 불러요. 고양이의 노래에 연우는 웃음보가 터지는데... 갑자기 노랑나비가 날아오
        고, 개나리와 해바라기가 피어나고, 병아리들이 종종종 나타나요. 
        그때서야 해님은 참을 수 없는지 함께 놀자며 방긋 떠올라 온 세상을 환하고 따뜻하게 
        비춘답니다.  
  
책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연우의 마음이 두려움에서 기쁨으로 바뀌는 것을 그림이 점점 밝아지도록 구성을 해 놓았어요.
처음 책장을 넘길때는... "웃음이 번지는 노랑이라고 했는데... 그림들이 왜 이렇게 어둡지"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며 보니 연우라는 아이의 마음 변화에 따라 그림이 점점 밝아지고, 결국 마지막엔 온통 노랑으로 환하게 표현을 했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내용과 함께 마음의 변화도 있었지만, 그림 속의 색에 의해 마음의 변화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연우와 고양이가 해님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데, <나비야> 를 부르자 연우의 웃음에서 노랑나비가 한 마리씩 생겨나고, <봄나들이>를 부르자 병아리들이 줄을 지어 모여든답니다. 
노래를 부르는 부분에선 아이와 함께 신난게 노래를 불렀답니다.

책 뒷편에는 <연우와 고양이가 부른 노래를 함께 불러보아요!> 라는 코너에서 책에 나왔던 <나비야>, <봄나들이> 와 <아기염소> 라는 노래를 실어놓았어요.
아이와 같이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고 신나게 책을 마무리했죠.

일상생활 속에서 노랑의 밝은 기운을 느끼려면 노란색이 도드라진 그림책을 보거나, 노란색으로 표현된 그림을 벽에 걸어 두고 보아도 좋다구 해요.
그리고 가끔씩 황금빛 햇살에 나가 일광욕을 하는 것도 좋다구 하네요. 그러면 움츠러든 아이의 마음에 노랑처럼 밝은 웃음과 희망이 생긴대요.
따뜻한 봄이 오면 저도 아이 손 잡고 황금빛 햇살에 나가 맘껏 뛰어놀아야겠어요.

<불끈불끈 용기가 솟아나는 빨강> 과 <사르르 화를 풀어주는 파랑> 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급궁금해졌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