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연못의 비밀...

겉 표지의 낚시를 하고 있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이 지는 해가 비치는 물과 어울려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네요. 처음 페이지에 나오는 작가의 말이 본인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여러해에 걸친 이야기임을 밝히고 있네요..

작년 시골할머니 댁에서 흐르는 또랑에서 피라미를 잡겠다고 미니 낚시대를 사서 잡는다고 앉아있던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피라미도 잡지 못하고 물에 빠진 생쥐들이 된 아이들.. 낚시대만 물끄러미 보던 눈동자들.. 올해도 할머니네 가면 낚시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더니 큰 강가로 가면 안되냐고 아빠에게 조르네요.

이야기 식으로 만나는 먹이사슬... 딱딱한 과학 동화가 아니고 체험담을 담고 있으며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적은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직접 와 닿는것 같아요. 그림도 생동감이 있고 사실적이어서 자세히 느낄 수가 있네요.아빠의 설명 또한 우리 삶을 연결해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자꾸 들은 아이는 자연과 자신의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부분 또한 좋아요.

조그마한 모기가 아이의 피를 먹은 것 부터 아이가 먹는 큰입우럭 까지의 먹이 사슬을 이야기하네요. 자신의 피를 먹고 가던 모기를 잠자리가 먹고, 잠자리를 황소개구리가 먹고, 황소개구리를 큰입우럭이 먹고, 그 우럭이 식탁에 올라오는 과정을 볼 수가 있어요.

모기를 잡지 말고 피하게 하라는 아빠의 말을 듣는 아이를 보면서 작은 아이가  "엄마 우리는 모기 잡아서 금붕어 주는데 이젠 잡으면 안되요?" 하네요. 그러더니 "아~~.  금붕어 대신 우리가 모기를 잡아주는 거구나.." 하네요. 아이 아빠가 모기를 잡으면 금붕어 먹이로 주거든요.       

언제인가 아이가 커다란 참치를 보더니 고래나 상어를 먹고 사냐고 묻더군요.그래서 여러 작은 물고기를 먹을 거라고 앴는데... 그럼 엄청 많이 먹어서 우리가 먹을 고기가 없는 것 아니냐고 해서 모두들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듯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먹이 사슬을 삶에서 책에서 알게 되네요. 한편의 동화를 통해 자연스런 먹이사슬을 볼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겠네요.

 

천하 제일의 말..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어요.

황소와 도깨비를 읽었었는데 천하 제일의 말이 원작이 아닐까라는 말에 흥미가 생겼어요.

책을 손에 든 순간 호기심에  천하 제일의 말을 읽었어요.

정말 황소는 말, 도깨비는 악마로 표현되었을 뿐 너무 똑같아요.

연도를 보면 천하 제일의 말이 먼저 나왔어요.

악마가 말의 배를 밀려 살다가 말이 하품을 해야 나온다는 부분까지 똑같아요.

논란이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이 이야기 외에 비눗방울, 신기한 모자, 꿈의 알, 거리의 소년이 있어요.

다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쓰여진 이야기에요.

그 중에 마음에 와 닿은 비눗방울....

죽은 아이를 너무 사랑한 아버지. 모든 것이었던 아들의 죽음을 용납못하고

마법사를 찾아가 "본인을 죽이던지 아들을 살려주던지 하세요"하며 간청해요.

노파는 하본스의 마음을 알고 비눗방울을 만들며 소원을 말하면 그대로 보이는

무환자나무 열매와 은사발을 줘요.

그런데 비눗방울을 다 쓰면 하본스의 몸도 비눗방울이 된다고 하네요.

하본스는 동네에 내려와 비눗방울로 돈을 벌어 불쌍한 이웃을 돕고

자신은 아들을 보며 아들의 애도를 부탁하며 공연의 끝을 맺어요.

왕 앞에서 공연을 한 하본스는 소원인

 '세상에서 제일가는 비눗방울의 명수'라는 칭호를 받아요.

 

다음날 자신이 떠날 때임을 안 하본스는 공연을 하고

아들 모습의 비눗방울을 날리며 비눗방울로 사라지네요.

아들과 같이 날아가는 하본스....

 

부모 마음은 다 같다고... 저는 다시 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네요.

정말 하본스 처럼 할 수 있을까하고... 정말 사랑하는 아이들인데...

한 명의 아이였으면 가능할까? 고민을 했네요.

아이를 너무 사랑한 하본스가 마음에 새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