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산도깨비야

 

잘가라, 산도깨비야는 다섯 마리 개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이야기다. 어릴적 기억의 복실복식한 강아지를 키웠다. 털이 복실이라 이름도 복실이인 강아지.. 식구들이 귀여워 하며 키우던 복실이가 어느날 없어진 후 오지 않는 복실이. 지금 생각해 보니 개장사들이 데려가지 않았나 싶다. 그후 강아지를 안키웠다. 정을 주고 정을 떼기가 힘드셨나 보다.  

 

이 책의 다섯번째 이야기인 누렁이의 눈물에서 개장사 한테 끌려가는 개의 눈물을 보고 키우기로 결심한 가족을 만난게 된다. 이 이야기를 읽을때 생각나던 복실이. 복실이도 좋은 주인을 만나 수명대로 살았기를 바래본다. 강아지의 눈물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처지를 알고 우는 강아지의 모습이 마음을 짠하게 했다. 짠한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키우기로 하는 가족의 따뜻한 마음이 보기 좋았다.

 

네번째 이야기는 강이와 사라진 마을... 가족도 없는 할아버지와 그 옆에 늘 있는 강이. 탄광에서 목욕탕 물을 데우는 할아버지 곁에는 늘 강이가 있다. 탄광이 문을 닫아도 고향으로 가지 못하는 할아버지와 강이는 산속에 살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 무덤을 지키던 강이. 늘 지키고 있던 강이는 할아버지 곁에서 숨을 거둔다. 살아있을 때나 죽어서도 늘 할아버지 옆에서 함께한 강이가 기특하다.

 

세번째 이야기는 몽이 이야기 ... 강아지가 잘못 되는 것을 본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못키우게 하는 가운데 한별이 이모가 몰래 키우다 할아버지께 걸려서 데리고 온 몽이를  우리집 처럼 어느날 개장사가 싣고 가 버린다.  할아버지, 한별이 모두 슬퍼하고 있을때 집을 찾아온 몽이. 찾아 온 몽이를 한 식구로 맞이 한다. 몽이가 없어졌을때는 복실이 처럼 영영 안올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기특한 몽이는 집을 제대로 찾아왔다. 얼마나 다행인지...

 

두번째 이야기는 개한테 물린 자국... 아버지의 어깨 상처를 보고 알게 된 이야기. 바보 같은 아이천수와 덕구. 어릴적 아빠는 바보 같은 천수가 싫어서 늘 피했다. 천수네 심부름간 아빠는 동네 커다란 개한테 물렸는데 조그마한 덕구가 나와 큰개와 싸워 아빠는 무사했다.  어느 날 불이 난 집에서 못나오고 죽은 천수. 놀라서 도망 간줄 알았던 덕구도 집 안에서 발견됐다.  천수를 살리고자  한 덕구. 개들은 자신의 주인을 구하고자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럴때마다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이야기는 잘가라, 산도깨비야.. 마을에 도깨비불 얘기가 떠 도는 가운데 도깨비불을 보았다고 생각한 동찬이. 동네 아저씨께서 도깨비불이라고 생각한 동찬이를 데리고 진실을 밝혀주셧다. 도깨비불이 아니고 개의 눈이었다. 굴 속에 개와 강아지 세 마리 정도가 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동찬이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해서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 강아지 이름을 산도깨비라고 지어 준다. 산에서 도깨비불인 줄 알고 데리고 오게 되어서 산도깨비란다. 그 날 저녁 강아지를 찾아 나선 어미 개. 어미 개의 울부짖음과 산도깨비의 흐느낌을 듣고 엄마의 품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 동찬이는 산도깨비를 어미 개에게 돌려준다. 동찬이의 마음이 참이쁘다. 자신의 마음만 생각하고 안돌려 보낼텐데 강아지와 어미 개의 마음을 헤아려 돌려보내는 마음이 기특하다.

 

다섯편의 이야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슬프게도 하는 이야기다. 동물을 키우다가 잘못되면 왜그리 맘이 안좋은지.. 그래서 살아있는 동물을 안키운다. 아이들은 강아지를 좋아한다. 한번씩 강아지 키우면 안되냐고 한다.  덕구와 강이를 보면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키우게 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서로 위해줄줄 아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도 좋을 듯 싶기도한다. 눈물이 많은 큰아이는 강이와 덕구를 보면서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린다.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심어주는 책 [잘가라, 산도깨비야]를 만나 행복했다.

 

 

[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05 -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다투다. ]

 

[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시리즈는 8권으로 이뤄져 있다. 그 중에 5권은 1600년 부터 1800년의 아시아와 유럽의 변화를 알려주고 있다.

 

  책의 내용

 

1. 새로운 세계 질서    16세기의 혼란이 정리 되면서 17세기에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자리 잡게 된다. 동아시아에서는 청이 중국을 차지하고, 서남아시아에서는 오스만튀르크와 무굴 제국의 지배 아래 번영을 누린다. 유럽도 100년간 이어진 종교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되찾고 앞 다투어 다른 대륙으로 세력을 뻗어 나간다.         16세기에는 에스파냐가 바다를 점령하여 많은 부를 누렸는데 17세기에는 네덜란드가 세계 바다를 누비며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고 황금 시대를 누렸다. 네덜란드의 활약한 이 기간을 <네덜란드의 세기>라고 부를 정도로 네덜란드의 활약은 대단했다.     2. 혼란과 질서의 엇갈림     유럽은 종교개혁과 신항로 개척 이후 새로운 질서가 잡혀갔다.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어 거리 문제가 해결되자 예전보다 더 활발하게 영향을 주고 받았다. 이것은 일방적으로 유럽이 다른 대륙으로 다가간 것이다.       유럽 사람들이 아메리카에 이주 하면서 원주민을 점점 몰아내며 아프리카 사람들을 노예로 잡아다가 일을 시킨다. 러시아는  시베리아로 세력을 넓히고, 중국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로 이주 한다. 아랍사람들도 아프리카로 이주를 하고 인도 사람들도 동남아시아로 이주를 하면서 대륙들 사이의 문화와 생활 방식의 차이가 많이 줄었다.      3. 부국강병의 시대     17세기 청은 강희제 때 중국을 완전히 통일하고, 러시아는  로마노프 가문이 나라의 위기를 수습하고 표트르 1세 때 유럽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강대국으로 가는 길을 연다. 영국은  청교도 혁명과 프랑스는 프롱드의 반란을 1640년에 겪게 된다.     4. 이성과 권리의 시대     17세기 말 세계는 안정과 질서를 되찾는다. 세계가 안정되자 농업 생산량이 늘어났고 상업이 발달하여 상인계층의 사람들의 생활 수준도 나아졌다. 안정된 생활 속에 새로운 형태의 사상과 문화가 나타났다. 서민들의 의식이 성장하고 서민 문화가 생겨났다. 시민들이 생활의 안정 속에 자신들을 찾아보게 되면서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들을 찾게 된다.

 

 

 책의 재미

 

☞ 설명해 주는 코너

책 페이지 양쪽에 이름, 사건,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코너가 있다. 짧게나마 설명해 주는 부분이라 사전을 안찾아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좋다. 아이들이 물어 보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그림, 사진, 기록화

그림, 사진, 기록화가 있어서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접하는 것 처럼 쉽게 이해 할수 있고 보는 재미도 있다. 쉬어가는 느낌도 있어서 편하다. 또한 그림을 설명해 주어서 이해하기가 쉽다.

 

☞ 클릭! 역사 속으로

<클릭! 역사 속으로>에서는 아메드 3세, 샤자한, 달타냥, 루소 등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더 알려 주고 있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인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아, 그렇구나

세계를 누빈 유럽의 세 나라, 인구 이동으로 여러 변화가 생겨요, 따뜻한 날씨 추운 날씨, 효율적인 통치 제도를 꿈꾸는 계몽 군주들을 통해서 역사 사건을 요약 정리 해 주기도 하고 그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을 읽고....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라는 것이다. 학창 시절 늘 어렵게만 생각된 세계사.. 늘 외우라고만 하면서 책을 그대로 칠판에 적고 요약, 정리를 안하고 설명도 알하고 가신 선생님만 생각난다. 그래서 더 지겨웠나 싶다. 중요한 것을 정리하여 사건과 같이 설명해 주는 선생님이셨다면 세계사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당시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을 만났다면 세계사가 그리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 아이에게 늘 보여 주고 있는 이 책이 아이가 세계사를 쉽게 이해하고 좋아했음 하는 엄마의 마음이 있다. 초등 고학년 부터 읽어도 좋을 듯한 이 책을 많은 아이들이 접했음 좋겠다. 다음 시리즈 6, 7, 8권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