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에서 온 전화 ]

숲에서 온 전화는 신난다라는 여자 아이에 대한 얘기에요.. 신난다는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해서 아빠랑 살아요. 아빠와 살지만 늘 엄마의 관심 속에서 살지요. 핸드폰으로 신난다의 위치를 파악하고 늘 전화를 해서 간섭하지요.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하는 신난다의 마음과는 달리 늘 바쁜 엄마. 큰아이 친구도 엄마랑 둘이 살아요. 그애도 남들 앞에서는 늘 웃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상냥하지요. 그러나 혼자 있는 집으로 가기를 싫어해서 늘 밖에서 헤매고 다니는 그 아이가 생각나네요. 난다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신난다는 엄마가 핸드폰을 잊어버렸다는 말에 학원을 안가고 도망치다가 공원에 가요. 잊어버린 엄마의 핸드폰으로부터 전화가 와요. 난다는 엄마 핸드폰을 찾을 수 있을지 몰라 전화를 받았는데.. 숲 속에 사는 아기뱀이라며 전화를 했어요. 믿기지않는 일이 벌어진거에요. 뱀이 전화를 했는데 말이 통하니가요. 숲으로 전화기를 찾으러 오라고 하며 전화가 끊긴 후 공원에 나빠 보이는 오빠들이 오자 난다는 나무 그늘에 숨어요. 무서워 떨고 있는데 공원관리인 아저씨가 오셔서 오빠들을 멀리 도망가게 해요.

무서워 하던 난다는 뱀이 갖고 있는 전화에 전화를 걸어요. 어두워진 숲이 무섭지 않냐는 난다의 말에 뱀은 무섭지 않다고.. 난다가 엄마와 따로 사는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자 뱀은 당연히 혼자 사는 것이라고 알려주어요. 어린 뱀이 엄마 없이 자연이 엄마라며 산다는 말에 난다는 자신이 있는 이 곳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자신도 씩씩할 수 있다고.. 집을 잘 찾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요.

늘 엄마. 아빠의 관심 속에서 살던 난다는 어린 뱀과의 전화 통화로 자신도 혼자서 잘 할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되지요. 지금 큰아이 또래 정도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난다는 엄마의 품이 그리웠지만 이젠 자신이 자신을 돌볼 수 있음을 알게되요.  제 친구 5학년인 아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늘 전화로 확인을 하고 있어요. 학원이 끝날때나 들어갈때를 늘 체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난다의 모습이 그 아이의 모습은 아닐까 하고 생각되네요. 늘 엄마의 관심을 받으며 사는 모습.  언젠간 그 그늘 아래서 도망치고 싶지는 않을까하고요. 요즘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 이유가 과잉보호 때문이라네요... 혼자서는 전철도 못타고 어디를 가든지 엄마가 따라가는 그런 아이들. 저는 큰아이 3학년 때부터 전철로 외할머니댁에 혼자 가는 연습을 시켰어요. 처음엔 뒤에서 몰래 따라가기도 했지만.. 잘 가길래 아는 길은 가게끔 해요. 그래서 그런지 어디 혼자 가는 것에 무서워 하지 않고 잘다니는 것 같아요. 길도 유심히 보게 되는 것 같고요.

혼자서 잘할 수 있다고 외치는 난다와 같이 우리아이들도 혼자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하지 않을까하네요. 이 책을 통해 난다의 맘을 같이 느끼고 한층 커지는 아이들이 되었음 하네요..

[ 용감한 줄리]

책 표지에 있는 줄리... 창 밖을 향해 놀란 얼굴을 보이고 있는 줄리의 모습과 엄마, 아빠의 모습이 너무 대조적이네요. 용감한 줄리는 줄리가 자동차로 납치당하는 내용이에요. 두 딸을 키우는 제게 너무나 놀라운 얘기지요. 언제나 신경쓰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무사히 자라주는 것에 감사하고 있지만 늘 불안하답니다.

작가인 질 티보도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아이를 보면서 지은 이 동화가 읽을 수록 생각할수록 "심장이 요동치고, 몸이 덜덜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답니다"라고 얘기 한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줄리 처럼 납치를 당했음 어떨까를 생각해보면 작가와 같은 생각이 드네요.

줄리는 평소 남자 친구 시몽과 학교를 같이 가는데 시몽의 삼촌이라며 그럴사하게 핑계를 대며 줄리를 속이려 하지요. 그러나 거짓인 것을 알아차린 줄리를 나쁜 사람은 강제로 차에 태우지요. 그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겁만 먹지않고 도망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했어요. 나쁜 어른의 두려운 얘기와 폭력 앞에서는 아이들이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고 하는데 줄리는 그 상황을 차분히 생각하여 자기에게 있는 도구를 이용해 아저씨를 괴롭히고 차사고를 내게 한 후에 구출되지요.

어른인 저도 나쁜 사람의 협박에 놀라서 대처하기 힘들 것 같았는데.. 제목 처럼 용감한 줄리는 용감하게 행동했네요. 작은 아이에게 줄리와 같은 상황이면 어떡할까 하고 물어보니 아이는 아저씨 눈을 손으로 가리면 될것 같다고 하네요. 운전하는 사람의 눈을 가리면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줄리가 탄 차 처럼 사고가 나서 구출되지 않겠냐고요..

이런 일이 없이 무탈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맘을 다들 알지않을까요? 자신들도 아이를 키울텐데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짓을 못할텐데요. 참 안타까워요. 전에 두 자매를 태우고 납치하려다 못한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차나 나쁜 사람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파악해서 잡게 한 아이의 침착성이 대단한 것 같아요.

책 뒤쪽에 있는 도움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김창기선생님의 말씀을 보면 아이들에게 미리 훈련을 시켜야한다네요. 갑작스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옳은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 연습을 시키고 알려주어야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위기를 면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위기에서 벗어난 줄리를 만나보게 하면서 자신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듯 한 책이네요. 무서운 얘기지만 줄리 처럼 자신도 용감하다고 큰소리 치는 작은 아이를 보며 책으로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