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분명 어린아이였고 엉뚱한 발상들도 많이 했을텐데 지금은 어른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나는 어른이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다지 부끄럽거나 슬프지는 않다. 다만 어린시절의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울뿐이다.
그런데 어린왕자는 그런 나의 어린시절을 상상하게 만든다. 없는 기억들을... ... 그리고 어린아이의 기분이나 생각들을 말이다.
멋진 책이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흡입력있게 빨아들인다. 미처 어떤 생각을 하기 전에 주입시켜 버린다고나 할까...? 그것도 은유적으로.ㅎㅎㅎ
"아니야, 나는 친구들을 찾고 있어. ’길들인다’는게 무슨 뜻이야?"
"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야"
"관계를 맺는 다고?"
"물론이지. 내게 넌 아직 수십만의 아이들과 같은 어린아이일 뿐이야. 난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 역시 내가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는 내가 수십만의 여우들과 같은 여우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하게 될꺼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가 될꺼야. 나는 너한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고... ..."
=길들여 진다는 건 그 사람에게 단 하나밖에 없는 이세상 유일한 존재가 되는것이다.
"내 생활은 단조로워. 나는 닭을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지. 닭들은 모두 서로 비슷하소, 사람들도 모두 비슷해. 그래서 난 좀 권태로워. 그러나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햇빛을 받은 것처럼 밝아질거야. 다른 발자국 소리와는 다르게 들릴 너의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 될거야. 다른 발자국 소리가 나면 나는 땅 속으로 숨을거야. 네 발자국 소리는 음악소리처럼 나를 굴밖으로 불러낼거야. 그리고 저길 봐! 밀밭이 보니이? 나는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나한테 쓸모가 없어. 밀밭을 보아도 아무생각도 떠오르지 않아! 그래서 슬퍼! 그러나 네 머리카락은 금빛이야. 그래서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신날거야! 밀도 금빛이기 떄문에 밀은 너를 기억하게 해줄거야. 그래서 밀밭을 스치는 바람소리까지 사랑하게 될거고... ..."
=길들여 진다는 것은 평범한 것, 심지어 나에게 쓸모가 없는 것 조차도 그과 관련된 작은 것 하나도 특별하게 느끼는 것이다.
"내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 내 장미에게 책임이 있어."
=어설픈 장미를 너무 많이 만든 것 같다. 확실한 내 장미 몇으로도 행복하겠지. 지금 나에게 속한 내 장미들를 잘 지키는 것도 참 힘겹다...
"널 길들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니?"
어린왕자가 말했어요.
"아주 참을성이 많아야 돼. 우선 넌 나와 좀 떨어져서 그렇게 풀밭에 앉아 있는 거야. 난 곁눈질로 널 볼거야. 넌 아무말도 하지마. 말은 오해의 씨앗이거등. 그러면서 날마다 너는 조금씩 더 가까이 앉으면 돼... ..."
=말은 오해의 씨앗. 하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있다
"잘가, 내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볼 수 있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왕자는 그 말을 기억해 두려고 따라 말했어요.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그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이야."
"내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이야."
어린왕자는 따라 말했어요.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이걸 잊으면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넌 언제나 책임이 있어. 넌 네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
여우가 말했어요.
"나는 내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
어린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따라 말했어요.
"사막을 아름답게 하는 건, 사막이 어디엔가 우물을 감추고 있어서예요"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떄문이다.
어린왕자에게서 배우는 삶을 사랑하는 지혜 - 최복현
같이 읽으면 좋을 듯한 책이다.
기회가 되면 읽어 보아야겠다.
어린왕자,
생텍쥐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