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사람들의 사소한 차이

 잭 웰치 전 GE 회장은 늘 펜을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눈에 띄는 곳에 적었다. 실제로 공룡 GE를 수술대 위에 올린 아이디어도 식사 중 냅킨에 적은 메모에서 나왔다고 한다. 
- 잭 웰치의 사소한 차이 늘 펜을 가지고 다니기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은 늘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는 것으로 유명했다. 심지어 자녀들이 분가한 후에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다 같이 모여 아침식사를 했다고 한다. 
- 정주영의 사소한 차이 가족과 아침 함께 먹기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보통 6~7종류의 신문을 읽는데, 다 읽고 나면 손가락이 까매질 정도였다고 한다.
- 앨빈 토플러의 사소한 차이 종이 신문 꼼꼼하게 읽기

미국 42대 대통령인 클린턴은 대학생 시절부터 ‘인물 노트’를 만들어, 그날 만났던 사람들의 이름과 특징 등을 기록해 놓고 밤마다 머릿속에 되새겼다고 한다. 대선 당시 그는 선거 캠프의 주요 인사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이름까지 정확하게 기억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 빌 클린턴의 사소한 차이, 이름과 직위를 정확하게 부르기

이 동영상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들부터

끝을 알고 하는 사랑은 비참한 것일까? 아니면 편하고 쉬운 것일까? 이것에 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참함을 선택할 것이다. 앞을 볼 수 없기에 사랑은 가슴을 떨리게 하고 먹먹하게 하고 울게 한다. 그래서 일까? 누경과 서강주의 사랑이 건조하게 다가온다. 그 둘의 만남은 이미 끝을 알고 있는 사랑과 같았다. 이미 끝을 알고 있는 사랑에 가슴은 뛰지도 울지도 않았다. 그래도 누경의 마음만큼은 이해가 갔다.

‘그리고 오직 서강주, 당신만 남았어요.’ - 201P

누경에게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서강주만이 그녀의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씻지 못할 기억에서도 남아있는 서강주. 그가 있었기에 누경은 살아갈 수 있었으리라.

‘그 순간이었다. 한쪽 발이 푹 꺼지며 누경의 몸이 균형을 잃었다. 순식간에 지옥까지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서강주의 팔이 재빠르게 누경의 허리를 잡았다.’ - 107P

누경의 구두가 부러지는 장면이다. 둘의 재회 이후 둘의 사랑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구두굽이 부러진 순간, 누경은 지옥까지 추락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기분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었을 수 있다. 정말로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서강주가 누경의 허리를 잡으며 지옥으로 떨어지는 누경을 붙잡았다. 위에서도 말하였듯이 누경에게는 그 일이 있은 후 서강주 밖에 없었다. 서강주가 아니었으면 정말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서강주가 있었기에 지옥으로 떨어지는 누경을 붙잡을 수 있었다. 정말 절묘한 순간의 절묘한 표현이다.

누경은 알게 모르게 ‘섬’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된다. 처음 만나는 기현과 친구들로 4명이서 가기로 하지만 못 간다는 상미를 두고서라도 섬에 가려고 한다. 그것은 서강주와 이루지 못한 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서강주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누경. 그러나 서강주의 아내가 아프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물론 금방 나을 것이라는 것은 안다. 그리고 다 나은 모습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 서강주와 아내와의 통화를 들으며 누경은 생각한다. 서강주와 아내가 함께하는 것은 ‘단단하고 아름다운 일상’이라고....... 그리고 자기와 섬에 가는 것은 ‘삶의 일탈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이 일이 있기 전에 둘은 섬으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었다. 어디로 갈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서강주의 아내로부터 온 전화 한통이 둘의 관계를 끊어 놓는다. 누경의 이제야 둘의 불완전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자기는 삶의 일탈에 지나지 않고 그가 가야 할 곳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이렇듯 누경은 서강주와 섬에 가지 못하고 끝나게 된다. 그러면서 누경의 마음속에 공허함이 자리 잡은 것 같다. 사랑하면서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서강주. 그러면서 그와 함께 꿈꾸었던 ‘섬’에 가지 못한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 자리 잡아 섬에 집착하게 된 것 같다.

누경과 유리와의 관계도 빼 놓을 수 없다. 날카로운 유리조각과 마주하고 아픔이 시작된다. 하지만 누경은 유리공방에서 일을 하게 된다. 보통이라면 피하였을 유리를 누경은 유리공방에 찾아가기까지 하면서 일을 한다. 그 안에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에서 받은 상처를 누경 스스로 변화시키고 싶어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 날카로웠던 유리조각에 대항할 수 없었던 자신을 이겨내고 싶었던 마음에서 유리공방에 찾아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지막에 숲속의 풀밭으로 소풍을 가자는 누경. 전형적으로 풀밭위의 식사는 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연인과의 행복한 시간, 친구들과의 유쾌한 시간, 가족들과의 안락한 시간……. 하지만 책에서의 풀밭위의 식사는 행복함이나 유쾌함이나 안락함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과거를 내 놓아야 하는 아픔과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고독과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외로움만이 있다. 그러나 누경의 모습이 밝은 것은 아픔과 고독과 외로움을 모두 겪으면서도 그것을 풀어헤치는 까닭은 길었던 과거와 매 순간 짧은 현재의 어둠에서 벗어나 이제는 미래를 바라보고 싶어서 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