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어른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
나역시 40이 넘어선 나이가 되어, 누군가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겠지만
과연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누군가에게 모범이 되기는 커녕, 나의 앞가림이나 재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이 앞선다.
이 책의 저자는 "다른 지도자들과 근본적으로 다랐던 것은 그의 가슴에는 언제나 정의와 살아의 가치가 있었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용기", "균형", "섬김"
모두 알고 있는 단어이지만,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삶의 순간들을 적어 놓고 있는 이책에서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눈이 갔던 부분은
 |
"이렇게 감동적인 미사는 처음이다. 가톨릭은 역시 인종, 민족, 언어, 이념을 오춸하는 종교라는 것을 느꼈다."
<중략>
적군의 군복을 입고 적군의 땅에서 국적이 다른 신부님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례하면서, 수환은 모든 생명을 간단히 없애고 영혼마저 죽이는 전쟁이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다시 한 번 꿈꾸었다. 그리고 그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한평생 자신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
 |
|
| 페이지 : 110 |
|
올해 열리는 AYD 와 WYD가 생각이 났다 많은 아시아, 세계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인종, 민족, 언어, 이념을 초월하여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 이 자리에서 이들이 평화를 바라볼수 있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면, 세상은 조금 더 평화로울 텐데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느낌이 다른 이유는, 단지 '우리나라에 큰 어른 한분이 돌아가셨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자리에서 그런일을 당하게 되었을때 나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하는 것이다.
요즘 교회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교회의 정치 참여.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교회는 아닌것에는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낼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
'너희들이 모시고 있는 그리스도를 생활로써 증거해달라'고 하는 사회 요구를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모든 것을 바쳐서 사회에 봉사하는 '세상속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
|
|
| 페이지 : 193 |
|
|
교회란 내가 살아 있을 때 복 많이 받고 죽어서는 천국 가게 해달라고 소원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가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
|
|
| 페이지 : 216 |
|
비단 정치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게 주어질듯 싶다.
청치에 올인하는 정치인들도 하느님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자신이 있는 곳에서 증명해야 하고, 국민은 투표로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독거노인, 미혼모,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 많은 곳에서 하느님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 모든것을 한사람이 할수 없기에, 자신이 선자리에서 자신의 손과 발이 닿는 곳까지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모인 사람들이라고 해서 현실을 보는 시각이나 견해까지 모두 같을 순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런 다양성은 세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위해 필요한 부분이지 서로 싸우라고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독거노인 방문등 어른신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면, 대화는 다른 사람에게 미루어 놓고 설거지나 청소를 하는 것이 훨 편하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친손자, 손녀보다 더 친하게 옆에서 함께 해 줄는 이들이 있다.
만일, 요즘 노령화 사회에서 독거노인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 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아이들은 해택을 받을 기회가 훨씬 많지만 어르신들은 돌아가시기 전에 챙겨야 한다고...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사람은 또 다른 의견을 갖을 것이다.
이것은 서로 다른거지 누구 하나가 맞고 틀린 것은 아니다.
요즘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그냥 다양성 안에서 누군가는 아이들과, 누군가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그 둘은 서로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맞는듯 싶다.
정치에 참여 하는 방법도 서로 다름 안에서 공동의 선을 찾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
불의에 저항하는 신부들의 올곧은 양심은 높이 산다. 때론 정치나 사회 문제에 나서서 의견을 밝히고 항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제 본연의 임무까지 등한시한 채 조직적으로 운동을 전개하는 데는 찬성하지 않는다. 더구나 사회 참여활동으로 인해 천주교회가 분열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
|
|
| 페이지 : 233 |
|
정치에 대한 부분 이외에 종교에 대한 부분도 나는 이분의 의견에 동의 한다.
|
하느님이 당신 못브대로 만드신 인간은 크리스천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느님은 우리가 모르는 방법으로 모든 인간 안에 현존하며 무언가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
|
| 페이지 : 274 |
|
모든 인간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어떻게 부인할 수 있으랴. 그분은 가셨고, 우리는 남았다.
오늘 이시간 다시한번 그분을 기억해 본다 "너희와 모든이를 위하여"
그리고,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책들의 말로 이글을 마무리 해본다.
|
부주의한 말 한 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 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 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 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 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 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를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 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
|
|
| 페이지 : 284 |
|
|
사랑은 결코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사랑은 의지에 속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사랑하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하여
이 결심을 지키는 의지로써 지속되는 것입니다. |
|
|
| 페이지 : 284 |
|
김수환,
김수환추기경,
추기경,
롤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