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소나무는 상관 관계가 많다는 것 까지는 알고 있다.

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라는 제목에 조금은 더 거창한 것을 바랬는지 모르겠다.

책의 뒷페이지 에는

 

"조선 정부의 핵심 국토 방위 전략, 소나무 전함" 이라고 되어 있고 한국의 전함과 일본의 전함의 비교라는 말도 있고 해서,

다큐를 보는 듯한 그런 그림과 설명을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역사에서 소나무에 대한 언급이 있는 부분을 다루고는 있지만, 별도의 자료들과 도면들로 전함에 대해서 비추어진 부분은 없다.

그냥, 소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말중에서 가장 크게 와 닿은 것은 지금의 소나무(神木)에 관한 현주소이다.

 

	신목의 보호와 관련한 또다른 문제는 관리의주체다. 천연기념물은 문화재청에서 관리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순간 그 신목은 마을 사람들이 직접관리할 수 없다.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신목이 어느날 갑자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관리의 주인공에서 방관자로 전락한다. 이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의 박탈감은 적지 않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마을 사람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나무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몸처럼 생각하다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몸과 마음이 나무에서 점차 떠난다. 마을 사람들이 나무와의 일체감에서 벗어나면서 관리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문화재청에서는 나무의 관리에 대해 마을 사람들과 거의 상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을의 신목은 일차적으로 마을사람들의 재산이다. 다른 문화재와 달리 나무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고, 따라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 같이 호흡할 때 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을의 천연기념물은 원칙적으로 소유는 문화재청, 즉 국가일지라도, 관리의 주체는 마을 주민이어야 하고, 문화재청은 마을 사람들이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면 마을 주민들이 이전처럼 신목을 자신의 몸처럼 생각하게 되고, 관리도 문화재청이 전적으로 캍을 때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페이지 : 207, 208

이 주장에 대해서는 200% 공감한다. 문화재청 직원이 늘상 옆에서 지켜보면서 신목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때는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소나무로 전함을 만들일은 없지만, 이곳 저곳에서 벗꽃 보다 소나무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그날을 꿈꿔본다.

소나무, 조선, 신목, 전함, 거북선

 

 

아이 하나를 낳고 키우는 것 그것은 참 많은 공부를 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해서 저자의 이야기에 도의 할수 밖에 없었다.

 

	설거지를 미루는 엄마와 숙제를 미루는 아이가 뭐가 다른가? 욱하면 소리부터 내지르는 아빠와 기뿐이 나쁠 땐 주먹부터 휘두르는 아이가 뭐가 다른가? 당신이 아이를 향해 손가락질하게 되면 손가락 하나는 아이를 향해 뻗어 있기만 나머지 세 개는 당신을 행해 굽어 있다는 것을 유념하지, 4분의 1이 아이 자신의 문제라면 4분의 3은 부모의 문제라는 말이다.
페이지 : 168

 

아이를 바라보면서 이것은 이렇게 해야할텐데, 저것은 저렇게 해야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 처럼 아이가 그렇게 행동을하는데에 있어서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은 생각일 뿐 나의 습관을 바꾸어 아이에게 다가 가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뭐가 다르랴" 라는 말을 통해서 우리에게 아이의 지금 말과 행동이 부모인 우리와 다를 것이 없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상황의 크고 작음, 핑계의 조합이 치밀하냐 치밀하지 못하냐, 인지하고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만 있을뿐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면 결국, 나의 모습이 아이의 모습이고, 아이의 모습 내 모습이라는 것을 느낄 수 밖에는 없다.

 

그것을 인지하게 되면 내가 바뀐다.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 진다.

아이에게 말한마디 건네는것, 행동하나 하는것 모두가 말이다.

또 고민에 빠진다. 막상 상황이 발생하면 과연 이럴때는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말이다.

그때 그때마다 누군가에게 물어봐서 답해 줄수도 없고...

 

결론적으로 계속해서,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방법 밖에는 없는듯 하다.

이런 책들을 옆에다 두고, 계속 읽어서 마음을 아이에게 관심상태로 유지하는것 말이다.

 

이 책에는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WHY 대화법으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라, 가족 간의 토론시간을 만들어라 , 아이의 엉뚱한 호기심에 맞장구를 쳐줘라, 아이의 실수, 통 크게 넘어가라, “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복돋워 줘라라는 세부적인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3장부터 읽지 마시길.

일딴 자신의 상태부터 파악하는 것이 먼저 인듯 싶다. 앞에서도 책의 내용을 인용했듯이 "4분의 3은 부모의 문제" 라는데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고 가야 하지 않을까?

 

1장. 대화에 목마른 아이들, 진짜 대화가 어려운 부모들 부터 차근 차근 읽어가다 보면,
2장. WHY 대화가 안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에서 공감을 하게 되고 나머지
3장.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WHY 대화법, 4장. 아이들의 상상력과 열린 사고를 배워라 이 술술 넘어가게 될것이다.

 

한번 다 읽었다고 끝. 할 책은 아니다. 당분간은 옆에 두고, 어떤 질문을 하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참고해 보도록 하자.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는 계속 노력해도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니 옆에 당분간 필요한 책이 될수 밖에.

 

책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초등학교 부모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이를 어느학교에 보낼 것인가는 부모의 능력이지만, 담임이 누가 될지는 신의 영역이라고...

 

주변에서 교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보며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그런거다."라고 말하는 교사

"아이가 한글을 아직 모르네요. 그건 가르쳐서 보내셔야죠." 등등...

 

이런 선생님 아래에서 함께 하는 - 공부하는 이 아니다. 함께 하는 이다. - 아이들은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모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이책을 한번 일독했으면 하는 바램을 나름 가져 본다.

 

 

 

질문, 질문의힘, 자신감, 대화,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