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임신 때까지만 해도 베이비마시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육아 사이트를 다니다가 마시지가 좋은 걸 넘어 정말 중요하단 걸 알게 되었고, 5개월이 다 되어서야 부랴부랴 시작했다. 산부인과에서 준 비디오를 보며 서툴게 따라하느라 하라는 대로 다 하지는 못했고(특히 우리 아이는 얼굴에 손대는 걸 싫어해서... --:) 그나마 다시 직장에 다니면서는 게을러져서 요새 거의 못하고 있지만, 그 시간 자체는 참 평화로웠다. 아기의 온몸을 마사지하며 눈을 맞추다 보면 하루종일 붙어 있으면서도 발견하지 못한 몸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아이가 편안해하는 걸 느낄 수 있고, 우리 아이에게 이런 표정이 있었네 하고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출산이 3주도 안 남은 새언니에게 줄 출산선물을 육아책으로 고르면서 마사지책도 찾다가 새로 나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마사지가 왜 좋은지부터 상황에 따른 마사지법까지 세세히 설명해 놓아서 무턱대고 마사지를 했던 내게도 좋은 정보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책에 실린 아기들의 표정을 보면 마사지를 아기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마사지를 가볍게 생각했던 엄마들이나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는 엄마들에게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아, 책 안에는 아빠가 하는 마사지에 대한 것도 있었다. 언젠가 꼭 한 번 시켜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