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집배원

블로그 때문이기도하고, 요즘 추세가 그렇기도하고~

아이들이 택배아저씨에 대한 부분은 참 친근할것 같습니다.

그냥 뭐든 택배아저시씨가 가져다 주시니까요~

반면.. 소식을 전하는 우편물을 가져다 주시는 우편배달아저씨는

우편함에 넣고 가버리시고, 거의 카드명세서 뿐인지라

우편배달부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것도 자리잡혀있지 않은것 같아요.

다음주부터 학교에서 우체국관련 그림그리기 대회가 있어요.

물론 저희 두아이는 참가할꺼구요.

지난주부터 열심히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우체국이 뭐하는곳인지. 배달부아저씨 그러니까 집배원이 하시는일이 뭔지

아이들과 함께 알아보기 위해서 근처 도서관에서 우체국이라고 검색되는 책은

거의 다 ~ 읽은것같네요. (엄마자랑~ ㅋㅋㅋㅋ)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책도 읽어보면 좋을것같아서

한권 골라본 책 <엉터리 집배원> 입니다.

아이들은 제목만보고 엉뚱한, 어리석은 등의 의미로

엉터리 집배원을 해석하더군요.

그래서 재밌을것같은 (코믹) 기대로 시작한 책인데

은근히 느낌있는 속지에 움찔하더라구요.

책속에 집배원 아저씨는

작은 시골마을 그렇지만 듬성듬성 떨어진 집들에

우편물을 배달하시는 모습으로 등장하십니다.

요즘 흔히틀 타시는 오토바이도 아니고 자전거를 타고 말입니다.

그림만 봐도 무척 힘들어보이네요.

자전거로 실어나르는 다양한 소식들을

설명하고있어요. 기쁜소식 슬픈소식 등등~

오늘날처럼 전화가 더빠른 세상에 우편으로 이런 소식을 전하는게

참 생소할꺼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저는 좀 느낌이 다르네요.

어릴적에 보아서?

우리아이들 또 자라면 전화보다 더 빠른 수단이 생기겠죠?

편리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던것들이

옛이야기로 감춰진다는것이 새삼.... 모든게 소중하게 여겨지는것 같아요.

혼자사는 할머니.

까막눈 할머니

할머니집에도 가끔 우편물이 있어

집배원아저씨가 가시게되죠.

할머니는... 누군가를.. 무엇을...

엄청 기다리고 계시거든요.

외국에살고있다는 아들 소식~

그 소식이 배달부를 통해 받을 수있을까봐

학수고대하시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집배원은 할머니를 위해서....

엉터리 편지를 읽어드립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몹시 그리워하고, 걱정하고 있는내용으로

읽어드리고 나면... 그 행복함으로 할머니는 1년을 사십니다.

엉터리 집배원은...

편지를 엉터리로 읽어드릴뿐만아니라

선물도 엉터리로 배송해드립니다.

아들이 보낸것처럼..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집배원은 더이상 엉터리 집배원이 아니였습니다.

어떤 감동적이고, 슬프고, 짠한 이야기도

요즘아이들 마음을 흔들거나 눈에서 눈물을 흐르게하기는 참 힘든것같아요.

아직 아이들이 책의 마력을 활용하지 못해서 그런것같기도하지만

그점이 책을 함께읽는 엄마로서는 참 안타깝습니다.

할머니를 위해서 엉터리 집배원이 된 사연.

그 엉터리 집배원으로 인해서 할머니가 얻으신 행복.

그건 마흔을 앞둔 엄마만 감동스럽진 않을텐데 말입니다.

무엇을 느꼈을지 물어보았습니다.

까막눈이 뭐예요?

거짓말로 읽어서 나쁘다고 생각했었어요~

할머니는 왜 돌아가셨을까요?

아들이 보고싶으면 가면되잖아요.

음... 엄마는 아이에게 감동을 강요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또한번 읽어보자...라고 아이와 다시 책을 잡았네요.

아이도 내가 무엇을 느껴야하는구나~ ㅋㅋ 라고 알게되겠죠?

아직은 엄마가 짠~ 하지만

언젠가우리아이도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그리움이란 것을 함께 느끼며 커갈 그때가 되면 나도 이런 할머니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녀를 사랑한 늑대

주말 잘보내셨나요? 아이들 일기와 독후숙제는 늘 부담이지만 주말엔 더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 할 수있다면 빼놓지말고 부지런히 해야하는일이죠..

매일의 기적을 믿기때문에~ ^^

이번에 큰아이랑 함께한 독후 책은 <소녀를 사랑한 늑대>입니다.

옛날 늑대소년이라는 영화가 떠오르지 않나요?

엄마가 너무도 감동받은 책이라 책을 먼저 만나봤어요.

아이들과 읽기에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싶네요.

아이의 독후활동을 위해서 함께 읽은 책이지만 읽고나서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더라구요~

늑대와의 사랑.. 뭐 다른거없이 정말 좋아하는 마음 그것입니다.

그 사랑이 아이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무척 궁금했는데

아주 탁월한 도서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책을 읽기전에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물었을땐...

단순히 애완동물?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더라구요.

우리집에 있는 햄스터나 어항의 물고기에게 밥을주며 기르듯

그런 늑대를 키우는 소녀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는

초등학생 어린이의 생각입니다.

책은 아주 사랑스럽고 조용하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내용이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스팩터클하죠.

숲속을 겁없이 돌아다니는 소녀.

그 소녀를 먹기위해 본능저럼 달라든 늑대

그런데 소녀를 입에 턱 물고서는 데굴데굴 굴러서 넘어집니다.

소녀는 간신히 살았지만

늑대는 상처를 입게됩니다.

소녀는 늑대를 치료해주죠. 아주 정성껏

가만누워 그 치료를 받는 늑대도.. 왜 싫지 않은모양입니다.

그뒤로 늑대는... 소녀를 따라다닙니다.

소녀를 지켜주고, 소녀와 함께합니다.

심지어 소녀가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지 못하게하니

소녀가 주는 빵이나 차만 먹으면서 야위어가는 것도 참아냅니다.

늙은 사냥꾼아저씨가 말씀하시죠

늑대는 그렇게 살수없는 동물이라고 말씀하시자

소녀는 너무 슬피울었지만...

늑대를 숲속으로 돌아가라합니다.

숲속으로 돌아간 늑대도 소녀를 멀리서 바라보고...

소녀도 늑대가 보이지않는 숲을 향하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정말 ... 짠... 한사랑이죠.

소녀가 한 사랑은... 사랑하기 때문에 그냥 늑대처럼 살라고 보내주었습니다.

늑대가 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대로 자신을 변화시켜 곁에있었습니다.

딸에게 묻습니다.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단순한 하트라고 말할까봐 조마조마했네요. ^^

아껴주는 마음이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이쁘니~~~~

엄마는? 이라고 묻네요.

30년넘게살아오면서...40을 바라보면서도 참 정확히 정의내리기 어려운 사랑..

4계절보다도 더 자주 바뀌는 사랑의 정의인데... 9살 아이가 이해할수있게

공감할 수 있게 설명하자니 머리가 더 복잡해지더군요.

사랑.... 믿음.. 그리고 희생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아이. 남편. 내동생. 울엄마. 모두모두 사랑하는데

모두가 다 다른색깔인것같아요.

마음이 짠하기도하고, 그립기도, 안타깝기도, 감사하기도, 미안하기도 한...

그런 사랑... 가족이라서 더욱 감정이 섬세하고 변화가 심한것같아요.

괜히 더 사랑이라는 말에 수줍어지는 엄마입니다~ ^^

초등2학년 평생 공부습관을 완성하라

내아이를 공부에 길들일 결정적 시기 22가지 법칙을 잡아라!

저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직장맘이라 아이 학교 생활에 관심은 많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편이죠.

그래서 남들보다 두배세배는 신경을 많이 쓰게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스타일이죠.

걱정많이하고 입학을 시킨 초등학교1학년의 시작은 걱정했던것보다 괜찮았습니다.

치열하지도않고, 즐겁게 학교에 적응하는게 전부라고만 생각했죠.

그렇지만 조용히 경쟁하는 치열함과

피할 수없는 공부라는 과제를 풀어가야하는 아이들에게

먼저 살아본 엄마로서 미리미리 제때 시켜주면

얼마나 살아가기 유리한지 잘 알기에.....

등한시 할수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고민과 부담이 시작된것 같습니다.

나름 똑부러지니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1학년은 끝났습니다.

해야할일은 매 순간 열심히 해내는 아이들인지라

엄마가 어떻게 끌고가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게 되었죠.

너무 급하게 그리고 너무 느슨하게 끌어주면 안될것같은

의무감에 긴장을 많이하며 시작한 초등학교2학년입니다.

육아하면서 읽은 육아관련 도서를 이렇게 제때 맞춰 골라 읽게된것도 정말 오랫만인데~

이젠 엄마도 공부할 방향에 맞춰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학습이 필요한것같아요.

정말 토시하나 안빼먹고 다 읽었습니다.

회사에 갖고 다니면서 딱 3일걸렸네요.

어떤 소설책보다 한줄한줄 와닿고 되새기고 싶은 말들이 많았고,

맞아맞아 하면서 자신을 반성시키며 읽은 책입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의 저자 송재환 선생님은

실제 학교에서 1학년 2학년을 많이 가르쳐보신 선생님이십니다.

아이들을 현장에서 가르쳐보시면서

경험으로 얻은 내용과 엄마가 궁금해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효과를 즉각적으로 해소할 수있도록

글을 쓰셨더라구요.

아이를 끌어가는 22가지 법칙을 차례대로 목차로 볼 수 있습니다.

평생 공부습관이 초등학교 2학년때 결정된다는 말에..

늦었구나.. 아직 조금남았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드실것같아요.

저역시 지금인가? 싶으면서도 늦었나라는 우려도 들었으니까요.

그러나 읽어보면 우리가 주변에서 한번쯤을 들어봤던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놓은 집약서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이미 잘하고 계신부분도 있을꺼예요. 만약 놓친부분이있다면

더 늦기전에 조금씩 실천해보시는 계기로 마련해보시는것도 좋을 것같아요.

본격적인 학교생활이 시작되는 시기를 2학년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3학년부터라는 말을 주변에서 더 많이 듣고 있긴합니다.

아뭏든 1학년때와는 다른 막내라는 편애의 굴레가 벗겨지고,

학생으로서 한학년을 차지하는 단계가 시작된 것이죠.

시작이 얼마나 큰 결과를 바꿔놓는지 잘 아는지라

그래서 2학년때부터 공부습관을 잘 완성해야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책입니다.

물론 공부뿐만이 아닙니다. 생각하는습관, 어른을 대하는 습관,

그리고 살아가며 관계를 맺는 모든것에 대한 마음과 사고하는 습관 모두를

아우르는 선생님의 당부로 보시면 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자존감과 자신감, 자존심과의 차이.

그 묘한 차이를 엄마는 이용만 했던것같은데

그것이 아이를 성장하게하는 긍정적인 수단을 간과했었어요.

학교에서 잘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

너무 심하게 공부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

훌륭한걸 많이 배워왔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

내아이가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

가만보면 모순에 모순을 거듭하는 마음들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학교를 바라보고 아이를 바라보고 엄마를 돌아보니

늘 부족하고, 한심하고, 미안해지기만 하는것같습니다.

정말 작은 받아쓰기부터 실천하면 되는 일인데 말이죠.

그리고 수학도 원리로 다가서는 부분은

정말 꼭 필요한 부분인것같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왜이렇게 쉬워? 라고 생각해보신적 있을까요?

뭘 묻는거야?라고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당황해보신적 있으실까요?

원리의 문제.... 그것이 답이란 것이 와닿네요.

그리고 너무도 감동받은 마무리....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그냥 그런 시라고만 생각을 했지만 점점 와닿는 글

지금 저의 핸드폰 바탕화면에 있는 시랍니다.

좀더 화이팅을 위해서

<지금당장움직여라>라는 책도 읽어보고싶어요.

찜꽁입니다.

열심히 읽고 올바른 2학년 학부모 한번 되어보려구요.

3학년이 되기전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하는 2학년.

지금 이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신학기에 제대로 초긴장하고있는 중입니다.

공부도, 친구도, 관계도, 건강도 모두 중요하지만

인성을 키우고, 습관을 잡는것도 정말 중요하네요.

그모든것의 바탕이 되니 말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 ^^ 되어보려구요~~~!! 화이팅입니다.

대한민국 2학년 엄마 모두~~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