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내가 제대로 독서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앞의 내용을 잊어 버리기도 하고 소설같은 경우 반복되어 사용되는 주인공 이름이 가물 가물하기도 하다. 이럴땐 매우 곤혹 스럽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집중력에 있는 것 같다.   또,  독서시에 신경쓰이는 부분이 독서의 속도다. 책을 빨리 읽는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 이지만 부러운 점은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천천히 정독하는게 빨리 읽은 사람보다는 상세하게 내용을 기억할 것이라는 착각은 비단 나만의 오판은 아닐것이다.   예전에 속독법이다 기억법이다 해서 열풍을 일으키다 잠잠해지고 그냥 그때 뿐인 유행이구나 여기고 속독에 대해 접어두었는데 "타이거 씨 러닝" 이란 희한한 제목의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호랑이 사냥법 같이 독서를 순식간에 해치우는 이 방법은 너무 놀랍고 믿지 못할 내용이 대부분이다. 예전에 포토리딩이란 책이 있다고 하는데 이 기법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방법은 1단계 정신차려 - 독서의 목적, 몰입을 위한 방법 선택 등 주로 마인드 콘 트롤로 최상의 독서 분위기를 만든다. 2단계 앞발검토 - 독서에 들어가기전 저자나 출판사 목차등을 대략적으로 검토한다 3단계 호랑이 보기 - 순식간에 책을 읽어 버린다. 시간은 3분에서 8분. 4단계 뒷발 검토 - 호랑이 수염그리기, 일종의 마인드 맵을 그려보자 5단계 품기, 소화 - 잠재의식 속에 축적된 책 내용을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체로 속독의 기준은 개인차가 있기에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긴 어렵지만 300페이지 한 권을 읽는데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라 생각된다. 타이거 방법대로 하면 대략 30분이 넘지 않는다. 실제 독서시간은 5분 ~8분 걸린다고 한다.   이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기에 자체 임상 실험을 해보았다. 결과는 실패였다. 저자는 꾸준한 연습을 하면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내가 성공한다면 남은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보낼 수 있을것이다.   엄청난 시간 단축,  폭 넓은 독서량, 이해도와 기억력 증진 일대 개인 혁명 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현재 대로라면 너무 불투명하다. 저자도 말한다. 수 많은 사람이 실패해서 종전의 독서방법을 고수한다고..   전문서적도 이런 방법이 가능하다고 하니, 수험생 역시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 서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이 방법을 확인할 순 없지만, 꾸준한 연습을 한다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인간의 잠재능력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다한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 같다. 늘어나는 지식양을 따라가자면 뭔가 혁신적인 방법을 따라야 할 것이고 책은 이것을 알려주고 있다. 누구나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 : 크리스 우, 수 김

출판사 : 젠북

 

 

나에겐 영어가 넘을 수 없는 산과 같다. 그것도 영원히..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도전해야 한다. 우리 나라의 거의 모든 기업이 유창한 영어를 원하며  이런 기업에서 요구하는 일정 수준은 도달해야 승진도 하고 인사 고과도 받을 수 있기에 치열한 영어 고시에 매달리곤 한다.   사실 언어란  반복,숙지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문화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대부분은 공부로 인식한다. "영어 해야지" 하지 않고 "영어 공부 해야지"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곤 한다. 그만큼 우리를 괴롭히는 도구로서만 인식하고 있기에..   어차피 공부하는 것 제대로 해야하는데, 영어를 십수년간 공부해온 우리들 대부분이 잘못된 외래어,콩글리쉬를 사용한다. 여기에 영어가 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을까?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P 56 우리 나라에선 호프집을 보통 미국에선 BAR 영국에서는 PUB 라고 한다. P 70 백미러는 REAR VIEW MIRROR,마후라는 MUFFLER     만약 상점 점원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P 58 WELCOME to our store, Paper or plastic, sir ?   위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물건 포장을 종이로 하겠는지? 아님 비닐로 하겠는지를 묻는 것이다. 20년을 영어 공부한 나도 매우 놀랐다.   "비닐을 영어로 어떻게 해야 하지?" 잠시나마 이렇게 생각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    또,초면의 원어민과 대화시 이런 대화는 절대 금물이다. Is she your lover ?  우리가 흔히 애인을 러버라고 하는데 이건 큰 오산이다. lover 는 성적 섹스파트너 를 의미한다니..  큰 실례가 아닐 수 없다.    P 37 " 나는 에스오일~ 에스오일 ~ 에스오일~   우리 나라 광고중 한 장면이다. 미국에서 주유시에 "오일" 이라고 외친다면 주유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나와야 할 것이다. 오일이 아니라"GAS" 라고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중 매체를 통해서 부지불식간 인식되는 영어의 잘못된 습관이 실생활에서 자칫 큰 실수로 연결될 수 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작은 실수 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혼동하기 쉬운 전치사, 대명사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야 하며 외래어로 사용되는 모든 발음이 콩글리쉬의 대명사로 지적하고 있다.   얼마전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 에서 방영된 출연자들의 한국인들에 대한 잘못된 영어 사용법 지적을 보며 박장대소한 것이 생각났다.   그들의 눈에는 이 국적 불명의 영어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을까?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미국인들의 식습관이나 학제, 50개 주이름과 도시명 을 명기한 각종 도표와 사진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음주후 다음날 숙취음식은 cold pizza 라니;   이 책은 종전의 영어 교재와는 다른 아주 재미있는 영어 책이면서 저자의 다년간의 미국 생활을 통해 얻은 다양한 분야에서 혼동하기 쉬운 단어나 표현, 한국인들이 잘못 사용하는영어에 관한 종합 보고서로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는 각종 경제 지표를 봐도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높아진 국제 사회의 지위만큼이나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외래어로 이미 고착되어 고칠 수 없는 것은 차치하고 영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습관 을 길러야 할 것이다. 여기에 수반하여 영어를 함에 있어서도 다양한 접근법으로 흥미를 가지고 배워야 할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언어를 알기 위해선 그 언어 뿐만 아니라 언어 사용 인종의 다양한 면을 들여다 볼 줄 아는 관심과 통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제목 부터 심상치 않다. 표지 그림과 어울리지 않게 "성인" 이라니...

부제를 보고 나면 더욱 궁금해진다. 그랜드 얼라인먼트, 해석하면 "행성 직렬" 정도될까?

 

저자 역시 낯설다. 하이텔과 나우누리에서 활동하던 1세대 통신 작가인 박정호 씨는 괴테와 세익스피어등 고전을 좋아한다.

 

의문

CIA 공작 요원인 아레스(주인공)는 비밀 연구소 제네시스에 침투하고 독특한 분위기에 압도된다. 제너시스는 미하엘 라킨 박사가 소장으로 있는 복제 인간 연구소인데, 아레스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주술의식을 보고 남다른 비밀이 있음을 느낀다.

 

신 인류의 탄생

한편, CIA는 제너시스 연구소에서 빼내온 자료를 토대로 정보 분석에 들어가고 이를 토대로 긴급 회의를 주관한다. 나찌의 후예인 라킨 박사의 복제인간 프로젝트는 결국 유럽 연합의 새로운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이며 인위적으로 우주의 " 행성 직렬 " 기간에 맞춰 인위적 복제를 통해 신인류를 만드는 것이다. 예수도 이 기간에 태어났고 선지자들의 예언에 의해 베들레햄에서 같은 기간에 태어난 다른 아기들은 모두 도륙당한다.

 

제네시스 급습

결국 CIA는 제네시스에서 양성되는 복제 인간을 없애기로 결정하고 한국의 UDU와 정예요원 아레스와 케이브 ESP (영능력자) 를 투입한다.

긴박한 작전끝에 대부분의 복제인간을 처지하지만 제네시스의 다른 영능력자 릴리스는 복제 인간 중 최우수 아기인 라인하르트의 인도와 메피스토(악마)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체르노빌로 은둔한다.   

 

그랜드 얼라인먼트 와 케이브의 존재

 이렇듯 특수한 별자라하에 태어난 존재들 즉, 복제 아기들은 결국 유럽의 지도자로 양성될 것이며 향후 미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것이란 점은 EU와 미국간의 보이지 않는 대결 양상이 펼쳐질 것을 암시한다.

 

예수가 골고다에서 처형될 당시 롱기누스의 명령하에 어쩔수 없이 예수에게 칼을 휘두른 마테우스는 죽지 않는 저주를 받게 되고 현재의 케이브가 바로 그다.

누구나 두려워 하고 기피하는 죽음을 케이브는 너무도 원한다. 이제는 쉬고 싶을 따름이다.

 

결국 인도에서 메피스토의 유혹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죽는 방법을 선택한다.

 

파우스트와 정 반대의 결과를 원한 것이기에..

 

체르노빌 공격

우여곡절 끝에 라킨 박사 일당의 소재를 파악한 CIA 는 다시 UDU와 영능력자를 소집 체르노빌 공격을 감행한다.

그러나,강력한 불사신 케이브의 눈부신 활약으로 UDU 대원과 CIA 영능력자는 참패를 하고 물러난다.

 

구원의 메시아는 누구인가 ?

히틀러 치하 비밀리에 행해진 각종 실험과 기록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독특한 소설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행성 직렬" 현상은 사실 새로운 소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새로운 적그리스도의 출현으로 승화시켜 현대 최첨단 과학 기술인 복제 인간과 결부 시킨 점이 참신하다.

 

요한 계시록에서 자주 인용되는 악마의 출현, 유럽의 통합 등은 80년대 종말론 하에자주 인용되어온 소재 이고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비밀 집단의 존재를 공격하기 위해  CIA가 한국의 UDU 를  투입하는 장면은 EU와의 직접 대결을 피하기 위한 미국의 대체 세력임과 동시에 세계 구원의 막중한 임무를 한국이 맡았다는 자부심을 갖기에 나름 일리 있는 설정이나 후반부 악마에 의해 사주 받은 케이브에 의해 몰살을 당하는 장면에선 씁쓸해진다.

 

작가는 세계 도처에서 행해지는 비밀 작전, 비밀 실험, 비밀 단체의 존재를 적나라하게 제시하면서 보이지 않는 힘의 세력 견제를 암시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전 "퇴마록" 에서 보여 주었듯이 한국의 영능력자와 국정원 등을 등장시켜도 내용상 무리가 없을 듯한데, 아마 EU 와 미국의 대립 구도를 보여주려 한 의도인 듯 싶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환상적이고 비실제적인 요소는 때론 거부감을 주었다.

행성 직렬에 의해 인큐베이터에서 배양된 모든 아이들의 능력이 출중함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지 않고 모두 살해하는 비인간적 행위는 검증되지 않은 종교적 신비주의를 맹목적으로 신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다.

 

적그리스도의 입장과 그리스도의 입장에서 모두 인류 구원을 외치고 우리를 유혹한다. 삶의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케이브처럼 변절할 수도 있고

잘난 능력 하나만 믿고 오만에 빠져 버린 영능력자들의 비참한 최후도 결국 인류를 구원하기에는 미약하다.

 

과연 종말의 시대는 올 것이며 온다면 우리 인류 구원의 메시아는 누가 될 것인가?

 

영원히 알 수 없기에 영원한 소설의 테마가 되고도 남음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