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다. 덕분에 다른 누군가 그 어떤 누구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가 없었다. 세상이 싫었고 삶이 싫었다. 가족도 싫었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괴로웠다. 그렇게 혼자 고립된 공간속에서 악착같이 살아남겠다고 바둥거렸던 것 같다. 부모님께 따뜻한 사랑과 조언 그리고 격려를 받고 싶었고 사람들과 교제를 하며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랬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캄캄한 방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어린아이가 엉엉 울고 있듯 그렇게 갇혀서 오랫동안 묶여서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하나님을 알기 전에 상태가 바로 이랬다.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땅끝의 아이들입니다. (중략) 지금 이 세상에서 소외되어 자신만의 동굴 안에 혼자서 숨어 있는 그런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으면 이 아이들이 자살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아이를 묻어두고 어른이 되죠. 어른이 되는데, 진정한 사랑이라든지 어떤 창조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거기다 같이 묻습니다.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은 지옥이라는 곳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단절되다가 나중에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단절되는 그 장소라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도 나도 이웃도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그곳이 바로 지옥이고 땅끝입니다. - 땅끝의 아이들 본문 중에서.. ]
우연히 기독교 서적 1위쯤에 있던 이 책을 발견한건 우연중에 우연이였지만, 주님과 성령님께서 이 책을 읽기 원하셨다는 걸 마음으로 느꼈다. 솔직 담백하게 어떤 꾸밈이 들어가지 않는 이 글을 보며 이민아 목사님의 정직하고 진실한 고백을 볼 수 있었고 그곳에서 하나님.. 우리 주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세상에서 고립된 끝없는 고독과 외로움, 자살충동,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 때론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열심히 살아야할 이 기적과도 같은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다.
p.114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니까 남도 사랑할 수 없어서 늘 외로웠던 것 같아요.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나를 향하신 특별한 사랑을 알면서
그 상처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온전한 아버지의 사랑일 뿐 아니라 연인의 사랑이기도 했습니다.
p.121 저도 제 힘으로는 절대로 용서가 안 되어서 예수님이 하세요.
예수님이 하고 싶으신대로 하세요. 하고, 예수님에게 권한을 내어드린 적이 몇 번 있어요.
그때 예수님이 나 대신에 그 사람들을 사랑하시더라고요.
정죄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용서하시더라고요.' 그 자매님이 '그게 돼요 정말? 그게 돼요?
그러면 저도 한번 해볼게요. 그러셔서 손잡고 둘이 같이 울었어요.
저도 그 자매님이 얼마나 아픈지 알아요. 내가 아파봤기 때문에 알아요.
'인간적으로 절대로 용서 못하는 거 하나님이 알아요
. 하나님이 자매님 보고 하라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자기 아들을 보내셨어요. 예수님께 간구하세요.'
저는 사랑처럼 큰 기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의 육신이 죽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만 있다면 어떤 기적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람을 하나하나 특별히 만드셔서 특별히 사랑하시는 그분의 완전한 사랑을 만나고야 (중략) 그 사랑 안에서 우리의 지친 영혼이 살아나고 병든 육신과 부서진 관계가 회복되고 우리가 가는 곳마다 갇힌 자가 풀려나고 죽은 자가 살아나는 부활의 능력이 임합니다.
"주님 안에서 나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그분이 사랑하시는 다른 영혼들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
주께서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들을 낮추십니다.
주의 도움으로 내가 군대들과 맞섰고 내 하나님과 함께 담을 기어올랐습니다. [시편18:27,29]
땅끝의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