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동화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고 녀석 맛있겠다>라는 애미메이션으로 먼저 알게 되면서 알게 된 책이었는데, 짧은 내용이지만 마음이 훈훈해지는 감동에 마음까지 짠~~해지는 여운까지 남겨주니 '좋다'라는 표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아주 먼 옛날, 우연히 혼자서 알에서 깨어난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는 지나가는 티라노 사우루스와 마주칩니다.

티라노 사우루스가 군침을 흘리며 "고 녀석 맛있겠다.."라고 말하자 아기 안킬로 사우루스는 타라노 사우루스에게 왈칵 매달리며 "아빠? "라고 부르게 되죠..

어째서 내가 네 아빠라는 거니?라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질문에,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는 "고 녀석 맛있겠다"라며 제 이름을 불러 주었쟎아요..

라고, 깜찍하게 대답하게 되구요..

 

 

어이없는 티라노 사우루스는 그렇게 이름이 되어 버린 "맛있겠다"를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하고 박치기와 꼬리 쓰는 법, 울부짖는 법을 가리칩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시간이 너무 짧았어요. 티라노 사우루스는 공룡을 잡아 먹는 육식공룡이었기에 멋있는 아빠처럼 되고 싶어 하는 아기 안킬로 사우루스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거죠. 결국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를 되돌려 보낼 수밖에 없었던 티라노 사우루스의  마지막 모습에서 정말 가슴이 짠~해지더라구요..

 

 

 

그림도 너무 앙증 맞으면서도 화려한 색채감이 참 좋았구요, 이름이 "고 녀석 맛있겠다"라는 특이한 이름 때문인지 몰라도 아이들에겐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나 봐요.

책을 보고 또 보면서, "고 녀석 맛있겠다, 맛있겠다야~~~ "그러면서 책과 노네요... ^^

 

 

 

 

 

고녀석맛있겠다, 고녀석맛있겠다사리즈, 미야니시타츠야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책들은 기대하고 보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인 것 같다. 

그리고 기대치에 비해 만족감을 다 채우지 못하게 되면, 음~ 별루인데, 라는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내 경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지난 여름 인기 몰이를 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 그런 것 같다.

모험심이 가득한 잎싹은 갑갑한 양계장을 탈출해서 자유로운 마당에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양계장을 탈출하는 것에 성공하지만 마당에서도 쫓겨나 숲에서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숲 속에서 길 잃은 '알'을 발견하게 되며, '알'을 가엽게 여긴 잎싹은 그 알을 품어 주기로 한다. 나그네 청둥오리의 도움으로 '알'을 품는데 성공한 잎싹은 초록을 자신의 아이로 키우게 되지만, 닭이 오리를 키운다는 주위의 차가운 편견에 그 둘은 외톨이 된다. 점점 더 거친 바람처럼 주위의 냉대와 야수들의 위험에 노출되어 가지만 잎싹은 초록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겨울이 되어 청둥 오리들이 숲에 찾아오게 되자 초록이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게 하기 위해서 잎싹은 초록이를 청둥오리 품으로 떠나 보내게 된다.

 

 

이야기의 내용으로 보면, 편견과 희생등의 감정으로 감동적인 부분이 없진 않지만, 내용이 워낙 긴 장편인지는 몰라도 아이들이 흥미롭게 빠져 들 수 있는 상황묘사 부분들이 생략된 듯 빠져 있고, 중간 중간에 장면들을 억지로 잘라낸 듯한 이야기 줄거리에 힘이 빠졌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족제비에게 먹이가 되고 마는 잎싹의 상황을 아이한테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조금은 난감한 책이다.. 

 

마당을나온암탉

 

 

 

<본문 내용>

http://book.interpark.com/meet/webZineDiary.do?_method=mbookDetail&sc.page=1&sc.row=10&sc.webzNo=13377&sc.order=&sc.orderTp=1&sc.like=&listPage=1&listRow=10&sc.title=

 

 

 

 

 

 

 

알래드보통,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