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을 닫히는 순간 시간이 멈춘다. 그리고 과거와 미래가 우체통을 통해 연결된다.

환광원 출신의 방황하는 청춘 3명이 잡화점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다가 과거의 인물과 편지를 통해 만나게 된다. 그들은 과거에서 온 고민이 적힌 편지를 읽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고민 상담을 해준다. 과거의 고민 상담자는 투박하지만 직설적인 상담편지를 받고 화가 나기도 하고 자기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상담편지를 통해 깨닫게 되어간다. 그리고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된다.

잡화점의 주인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장난스런 고민 편지에 진지한 답변을 달아줌으로써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고 이내 어른들의 진지한 고민까지 상담을 하게 된다. 할아버지는 이런 고민 상담을 하게 되면서 삶에 활력이 생기고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고민 상담이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왔을까 궁금해 한다. 할아버지의 유언을 손자가 잘 이행해 준 덕분에 죽기 전에 미래로부터 자신의 고민 상담의 결과를 알게된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거의 모두 환광원이라는 보육센터와 연관이 되어있다. 잡화점의 주인 할아버지의 청춘 때 사랑했던 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가 만든 환광원.

미래와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연결되어 있는 나미야 잡화점.

남녀간의 사랑,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

내가 어떻게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 지표가 되어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다시 한 번 책장을 넘겨야 하는 순간이 분명 다시 올 것이다.

 

우리나라 남해안 관광지 어딜가도 충무공 이순신 공원이나

기념탑은 하나씩 꼭 있다.

남해안 곳곳을 누비며 왜군을 물리쳐줬던 이순신 장군님에게

말로못할 고마움과 존경심을 표한다.

사사로운 개인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고

순수하게 장군님이 쓰신 일기를 번역해놓은 책이다.

이순신 장군님의 일기를 전쟁 중 하나의 개인 일기가 아닌

역사자료로 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더불어 지도와 함께 그 당시 이동경로나 해전 위치를 설명해놔서 좋다. 

 

 

서른 하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면서 문득 어린왕자를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한 권, 그녀 한 권,

어린시절 읽었을 때는 그저 그런 동화이야기였었다.

이해하지 못한 글귀들, 문장들, 그리고 어린왕자의 말.

서른하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다시 읽었을 때

가슴을 울리는 어린왕자의 이야기

길들이고 길들여지는 것.

수 많은 사람들 중에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준 어린왕자.

그 어린왕자에게 감사한다.

아마 나이가 더 들어 다시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는

또 다른 의미로 전달되어질 것이 분명할 어린왕자의 이야기.

오늘도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어린왕자의 장미꽃이 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어린왕자가 웃고 있기를 바래본다. 그래야 나도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웃을테니깐.

아름다운 일러와 함께 어린왕자의 이야기로 가슴 깊은 울렁임을 느낄 좋은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