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6권! 이제 마지막 1권 남았다.

  책 구입한지 한달이다. 버얼써 6권을 그것도 원서로 번역서 도움 없이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이 나에게 너무 큰 대견함을 느끼게 한다. 물론 페이지가 그다지 긴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그 어떤 책을 읽었을 때보다 더 큰 감명과 특히 나 자신에게 있는 블루파이를 떠올리며 그것을 행운의 기회를 맞아 아주 큰 성공과 도약의 시간이 있을 것이란 뚜렷한 희망을 제공했다. 특히 영어라는 종이호랑이에게 말이다.

   에디가 부정적인 또 하나의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케 된 계기는 착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고생을 할 만큼 하고 근성과 인내, 경험들이 쌓여 찾아온 또 하나의 기회였다.

  1권에서 무너져버린 자신의 마지막 희망에 절망을 느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보니, 오히려 그 낭떠러지가 아주 큰 성공을 제공하는 높은 뜀틀이 되는 것을 보며 항상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진짜 나에게도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그리고 파이만 먹는 고양이를 골탕먹이려고 만든 아주 매운 파이가 결국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의력을 탄생시켜 획기적인 제품으로 탄생되는 기적이 6권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 성공의 발단은 역시 불쌍한 빌리를 살리기 위해 병원비 마련이란 목적이었다. 파이대회에서 성공한 에디 이제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참 묘한 마력이 있는 원서다. 다른 원서들은 읽다가 너무 쉬우면 쉬워서 그냥 그렇고, 너무 어려우면 어려워서 포기하게 되는데, 읽다가 모르는 단어에 걸려서 보면 아주 작은 글자로 표기된 뜻들로 넘어가게 되고, 문장도 그다지 길지도 않으면서도 문장 수준이 그렇다고 아주 낮은 수준도 아니고 말이다.

  해설부분에서 원서 100권 읽기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들도 저자의 의견을 적어놓고 그냥 따르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제시하며 독자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책들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는 이른바 뷔페식 제안들 역시 원서 100권 읽기에 대한 자신감과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다는 자부심에 이어 열심히 읽고 싶은 담대함마저 갖게 한다.

  마지막 7권은 으와!!! 놀랍게도 책 전체가 다 영어다.  이제 시작이다. 영어 원서에 대한 도전이 말이다. 아자!!!!

저자소개 -인터파크 인용-

다카시마 데츠오 [저]  1967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현대적인 감각과 따뜻한 감성이 살아 있는 그림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그림책 <널 만나서 행복해>를 만들었다. 1999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그림책 원화전에서 입선했으며 2005년 도쿄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스튜디오 ET CETERA [저]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에서 중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기획집단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무코야마 다카히코와 그림을 그린 다카시마 데츠오도 이 스튜디오 소속이다. 작가, 프로듀서, 디자이너, 웹마스터 등 다재다능한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엔터테인먼트와 감성이 결합된 작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T CETERA라는 이름은 어떤 분류에도 속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어떤 분류에도 온전히 속하지는 않는 ‘그 외’라는 뜻의 et cetera에서 따왔다. 기성사회에 소속되지 않고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그 외’에 속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작품을 만들겠다는 소망이 담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