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 보면,
저의 막연한 인생의 목표는,
"10억"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그놈만 모아서 은행에 맡기면,
연 4% 이율만 해도 들어오는 돈이 쏠쏠하니,
별 다른 제약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
했던 것이지요.
어제도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억이 아니라,
100억을 준다고 해서,
0.1g의 생명을 살 수 있을까,
없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얼마나 소중하고,
참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
은 얼마나 귀하신가.
이때 끼어드는 발칙한 생각,
그럼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은행에 맡기면 정말 대박...
;;;
그런데 잠깐 생각해 보니,
저의 예수님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은행보다 뛰어난 분이,
이미 관리해 주고 계시더군요.
게다가,
아직 모으지도 못한 그놈의 10억은,
아직 제 인생에 1원 어치도 도움을 준 적이 없는데,
그분께 예수님을 맡긴 덕에,
어려운 순간마다,
이자, 아니 은혜를 톡톡히 받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맘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
.
.
압니다,
분명 이런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글을 보고서,
오히려 맘이 불편하신 분이 있을 거예요.
저도 살짝 낯간지럽습니다.
이성으론 동감하지만,
과연 내가,
감성으로도 동감하고 있는가,
하는 데에 생각이 이르면,
꼭 떳떳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 "교회쟁이"에는 별 관심 없습니다만,
"예수쟁이"가 되는 것에는 관심이 있기에,
스스로를 독려하는 의미에서라도,
이런 글은 꼭 쓰고 넘어 가야겠습니다.
10억,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