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에서 의욕적으로 개최한 회의에 참석했었습니다.
늘 업무에 쫓기고 있는 저로서는 달갑기만 한 모임은 아니었지요.
아무튼 회의가 끝나고 회식자리가 이어졌습니다.
다들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회의였다는 소감을 피력하고 있었고,
제 차례도 다가오고 있었지요.
갑자기 소프트하게 판을 흔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거의 즉흥적으로,
"정말 감동적인 회의였습니다..."
라고 운을 뗀 다음,
"너무 감동적이어서 저만 오기는 미안하니 다음 회의는 꼭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야겠습니다..."
라고 말을 해 버렸던 것이지요!!
그야말로,
정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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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서 울리는 양심의 소리를 제압하고서 다음 회의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횡설수설 덧붙였으나 이미 빙하가 떠내려가는 듯한 웅장한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
어쩌면,
같은 내용이더라도 준비를 잘 해서 말했더라면,
발랄하나 심심했던 분위기가 신선해졌을런지도 모릅니다만,
아무튼,
준비되지 않은 무리수는 던지지 않는 것이 지혜인 것 같습니다...
무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