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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민과 조앙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사람이 말보다 빠를 수는 없겠죠? 42.195km를 2시간 이내에 들어올 수 있다면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은 그 옛날 삼국시대에도 시속 60 내지 70km/h로 뛰었을거란 말입니다--; 장수에게도 기병은 있었을거구요. 당연히 장수의 군사들에게 잡혀 찢겨 죽었을 겁니다. 특히 조안민은요.
아마 그녀도 죽음을 면치 못했겠지요?
아무튼 조조는 그녀도, 전위도, 조안민도, 아들도 잃고서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구출된 다음 조조는 울면서 한 마디 했다고 하지요.
"아들을 잃은 것보다 더욱 가슴을 에게 하는 것은 전위를 잃은 것이구나!"
참 무서운 사람입니다. 그 말이 조조의 진심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타이밍에 그 말을 꼭 하고야 말다니, 그래서 휘하의 장수들을 굳이 한 번 감동시키고야 말다니, 소란함 가운데 마음이 헝클어질대로 헝클어졌을 것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정신이 남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적진에서(항복한 적의 소굴이기는 했지만)라도 욕구는 충족시켰어야 했던 것을 보면 조조는 정욕이 강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적벽대전을 시작하기 직전 조조는 이런 말을 하죠.
"예전에 교공이라는 분과 친분이 있었는데 그 분께 아리따운 따님 두 분이 있었소. 그런데 불행히도 큰 딸은 손책에게, 작은 딸은 주유에게 시집을 갔다오. 내가 오를 정벌하고 나면 그 두 따님을 취하여 동작대에 두고 천년 만년 누리려고 하오."
어떻게 예전에 친분이 있었던 사람의 딸을 첩으로 취하겠다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그 분의 딸들이 이미 남의 사람이 되었는데도(제가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끝까지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우길 수 있을까요? 물론 그녀들의 미모가 빼어났던 것은 사실이지만(공명도 인정한 미모랍니다), 한 번 찍은 대상은 끝까지 취하려고 하는 조조의 강력한 정욕이 술기운으로 인해 새어나온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도대체 조조의 이런 정욕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이란 말인가요? 답은 간단합니다. 두 글자. 네, 유. 전.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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