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와인에 대한 감각적이고 섬세한 묘사가 더할 나위 없이 돋보이는 작품의 첫 시작 장면이다.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등장한 수많은 와인 만화들. 그 와인 만화들의 중심에 서있는 작품이 바로 [신의 물방울]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와인이다. 다양한 와인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에서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캐릭터인 칸자키 시즈쿠는 타이요 맥주에 새로 신설된 와인 사업부에서 일하는 청년이다.

 

세계 와인 시장의 가격을 좌우할정도로 뛰어난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칸자키 유타카는 그런 시즈쿠의 아버지이다. 칸자키 유타카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가 죽은후에 한가지 유언을 남기게 된다. 그 유언에는 시가 20억엔이 넘는 엄청난 와인 컬렉션의 상속자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칸자키 유타카가 생전에 발견한 12병의 위대한 와인들, 그리고 그들의 정점에 선 최고의 한병인 '신의 물방울' 이라고 불리우는 환상의 와인. 베일에 쌓인 13병의 와인의 정체를 완벽하게 알아내는 사람에게 자신의 유산을 물려준다는 내용이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엄청난 유언. 와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감각을 지닌 칸자키 시즈쿠, 와인계의 프린스라 불리우는 토미네 잇세. 이 두사람은 유언장에 묘사된 12사도의 와인과 신의 물방울을 찾아내는 흥미로운 와인 승부에 참가한다. 여기에 각각 그들의 어시스턴트 역활로 도움을 주는 풍부한 와인 지식을 가진 소믈리에 견습생 시노하라 미야비와 사막에서 건너온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 로랑이 가세한다.

 

그렇게 12사도와 신의 물방울을 찾기위한 놀라운 와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신의 물방울]의 주인공은 칸자키 시즈쿠도 토미네 잇세도 아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와인! 생산연도, 포도의 품종, 제조업자, 토양의 질에 따라서 아주 섬세하고 미묘하게 다른 맛과 향을 보여주는 다양하고 신비한 와인들이다.

 

주인공들은 12사도와 신의 물방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사랑과 추억, 인생이 묻어나는 진정한 와인의 맛을 알아간다. 그러한 과정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와인들이 아기 타다시 남매의 뛰어난 문장 표현력으로 실감나게 묘사된다. 여기에 오키모토 슈가 그려내는 섬세한 그림체가 더해져 작품에 더욱 큰 개성과 매력을 부연한다.

 

아름다운 대지를 품에 안은 숭고한 와인, 수십년에 걸쳐 자다 깨다를 반복해가며 숙성해가는 와인, 조용하고 깊은 잠에 빠져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와인. 그리고 오랜 잠에서 막 깨어나 장미가 피어날때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를 전해주는 와인까지. 타다시 남매와 오키모토 슈가 선사하는 [신의 물방울]은 그런 와인이라는 어떤 특별함과 신비로움을 지닌 오묘한 존재가 살아 숨쉬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해준다.




신의물방울, 칸자키시즈쿠, 토미네잇세, 아기타다시, 오키모토슈, 와인, 학산문화사

한 잔의 와인에 대한 감각적이고 섬세한 묘사가 더할 나위 없이 돋보이는 작품의 첫 시작 장면이다.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등장한 수많은 와인 만화들. 그 와인 만화들의 중심에 서있는 작품이 바로 [신의 물방울]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와인이다. 다양한 와인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에서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캐릭터인 칸자키 시즈쿠는 타이요 맥주에 새로 신설된 와인 사업부에서 일하는 청년이다.

 

세계 와인 시장의 가격을 좌우할정도로 뛰어난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칸자키 유타카는 그런 시즈쿠의 아버지이다. 칸자키 유타카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가 죽은후에 한가지 유언을 남기게 된다. 그 유언에는 시가 20억엔이 넘는 엄청난 와인 컬렉션의 상속자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칸자키 유타카가 생전에 발견한 12병의 위대한 와인들, 그리고 그들의 정점에 선 최고의 한병인 '신의 물방울' 이라고 불리우는 환상의 와인. 베일에 쌓인 13병의 와인의 정체를 완벽하게 알아내는 사람에게 자신의 유산을 물려준다는 내용이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엄청난 유언. 와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감각을 지닌 칸자키 시즈쿠, 와인계의 프린스라 불리우는 토미네 잇세. 이 두사람은 유언장에 묘사된 12사도의 와인과 신의 물방울을 찾아내는 흥미로운 와인 승부에 참가한다. 여기에 각각 그들의 어시스턴트 역활로 도움을 주는 풍부한 와인 지식을 가진 소믈리에 견습생 시노하라 미야비와 사막에서 건너온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 로랑이 가세한다.

 

그렇게 12사도와 신의 물방울을 찾기위한 놀라운 와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신의 물방울]의 주인공은 칸자키 시즈쿠도 토미네 잇세도 아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와인! 생산연도, 포도의 품종, 제조업자, 토양의 질에 따라서 아주 섬세하고 미묘하게 다른 맛과 향을 보여주는 다양하고 신비한 와인들이다.

 

주인공들은 12사도와 신의 물방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사랑과 추억, 인생이 묻어나는 진정한 와인의 맛을 알아간다. 그러한 과정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와인들이 아기 타다시 남매의 뛰어난 문장 표현력으로 실감나게 묘사된다. 여기에 오키모토 슈가 그려내는 섬세한 그림체가 더해져 작품에 더욱 큰 개성과 매력을 부연한다.

 

아름다운 대지를 품에 안은 숭고한 와인, 수십년에 걸쳐 자다 깨다를 반복해가며 숙성해가는 와인, 조용하고 깊은 잠에 빠져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와인. 그리고 오랜 잠에서 막 깨어나 장미가 피어날때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를 전해주는 와인까지. 타다시 남매와 오키모토 슈가 선사하는 [신의 물방울]은 그런 와인이라는 어떤 특별함과 신비로움을 지닌 오묘한 존재가 살아 숨쉬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해준다.



신의물방울, 칸자키시즈쿠, 토미네잇세, 아기타다시, 오키모토슈, 와인, 학산문화사

혹시 핀란드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인 헬싱키에 위치한 소박한 식당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 '카모메 식당'을 아시나요?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영화랍니다. 갑자기 왠 영화 얘기냐고요? 그 이유는 처음 달팽이 식당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서 떠오른 영화가 바로 카모메 식당이었거든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두 작품이 비슷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제 예감이 정말로 맞았답니다.

 

오가와 이토의 데뷔작인 [달팽이 식당]의 주인공은 요리를 좋아하는 25살의 링고에요.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고있던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이 연달아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같이 동거하던 연하의 애인인 인도 사람이 링고의 전재산을 몽땅 털어서 도망을 간거에요. 그 충격으로 링고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실어증에 걸려요. 이제 그녀에게 남은것은 할머니가 남겨준 겨된장절임이 들어있는 항아리뿐이죠.

 

목소리와 보금자리를 잃은 링고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겨된장절임 항아리를 소중하게 안고 자신의 고향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와 재회하고 유기농 식품을 먹는 우아한 돼지 엘메스를 돌보는 조건으로 약간의 돈을 빌려요. 그리고 마침내, 링고는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로 결심하죠.

 

그 꿈은 바로 자신만의 가게를 여는거에요. 링고는 그동안 다양한 음식점에서 쌓아온 요리에 대한 경험과 애정에 자신을 얻어서 자신의 고향에서 '달팽이 식당'이라는 이름을 지닌 작은 식당을 오픈합니다. 달팽이 식당이라는 재미난 이름은 자신과 식당과의 일심동체를 바라는 마음으로 링고가 붙였답니다. 구마 씨가 선물한 어른용 전동 세발자전거 '달팽이 호'를 타고 마을 이곳 저곳을 누비며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구하러 다니는 링고는 비록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그녀만의 맛있는 요리를 손님들에게 선사합니다. 


오가와 이토의 [달팽이 식당]은 역시나 제 예상대로 영화 '카모메 식당'처럼 편안하고 따사로운 느낌을 여유롭고 훈훈한 미소로 전해주는 정말로 행복한 책이었어요. 달팽이 식당에서 무척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손님을 받는 링고의 방식이에요. 사전에 미리 면접을 통해서 손님의 취향과 인품, 그리고 원하는 요리에 대해 조사를 하고 예약된 시간에 링고가 그 손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를 내놓는것이 참 독특했답니다.

 

작가 오가와 이토는 전직 작사가 출신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맛깔스럽고 예쁘게 다듬은 문장으로 달콤하고 기분 좋아지는 감미로움을 전해줍니다. 또한 산골 마을의 자연이 주는 아늑한 분위기를 작품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내었고요. 링고의 달팽이 식당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행복의 기쁨을 얻고 돌아가는 손님들을 볼때는 저도 모르게 흐믓한 미소가 떠올랐어요. 게다가 정말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요리들이 많이 등장한답니다.

 

달팽이 식당의 첫 메뉴인 달콤새콤한 석류 카레를 시작으로 사과 겨된장절임, 굴과 옥돔 카르파초, 마스카르포네 티라미수, 계절 채소를 사용한 사랑의 즈뗌 수프, 네오콘의 마음을 녹여준 따뜻한 오차즈케, 아픈 토끼를 위한 달콤한 비스킷, 우아한 돼지 엘메스가 남겨준 소중한 고기들을 이용해서 만든 아시데비치, 프랑스 풍 미미가 샐러드, 르어차이, 차사오면, 러시아 만두 피로수키, 베이컨 치즈빵, 아메리칸 스페어립 등등.

 

 

마지막으로 또 다른 불행을 맞이한 링고에게 삶의 기운을 북돋아준 들비둘기 로스트까지. 자연에서 얻은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가득 담아서 만든 링고의 맛있는 요리들이 책을 읽는 내내 눈앞에서 아른거렸죠. 열두 시가 되면 열두 번을 우는 부엉이 영감의 정체가 밝혀지는 후반 부분에선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답니다. 이 책을 원작으로 시바사키 코우가 주연을 맡아서 제작된 영화가 지난달에 일본에서 개봉했는데 과연 어떤 영화로 만들어 졌을지 무척 궁금하네요. 자~ 그럼! 어서오세요,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달팽이 식당]입니다. :-)

달팽이식당, 오가와이토, 석류카레, 시바사키코우, 북폴리오, 食堂かたつむ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