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두드림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혜민스님을 보았다. 그리고 힐링캠프에서도 보았다.
그 두번의 만남에서 나는 알수 없는 묘한 스님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다.
나는 비록 모태신앙인 기독교인이었지만 타 종교에 대한 편견은 가지지 않는다.
종교란 본디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하는것이 아닌가?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물론 이것 또한 작은 편견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미디어를 통해 만난 혜민스님의 책..제목에서부터 나는 평화로움을 느끼면서 책을 펼쳤다. 주옥같은 말들이 머릿속을 치맛자락 물들듯 조금씩 퍼져들었고 작은 경제위기와 직장의 스트레스 더불어 사춘기 아들의 작은 반항에 날카로울 대로 날카로워진 내 신경들이 부드럽게 가라앉아가고 있었다.
내 나이 어느덧 마흔...어느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이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난 어느새 나이를 잊었다. 작은 유혹에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고 세상의 때에도 빠르게 젖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십대의 어려운 집안속에서 방황, 이십대의 진로와 사랑 고민과 결혼, 삼십대의 아내로서 며느리, 그리고 딸로서 오는 스트레스와 육아 전쟁을 겪으며 어느새인가 느꼈을 소소한 삶의 진리들이 이 책속에는 있었다. 그런 내 삶의 깨달음을 다시금 바쁘게 사는 일상속에서 잃어버리고 또 내 생각대로 내 기분대로 살아가는 지금의 나에게 작은 경종을 울려주었다.
"그래...이런거지..그래..." 읽는 내내 이 말을 반복하며 되뇌이며 한장 한장을 넘기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때의 작은 깨달음...
이 책을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다.
한번쯤을 나를 되돌아보고..작은 감성에 젖어 살짝 후회와 반성을 함께 하게 만든 책이다.
오랫동안 올리지 않은 리뷰를 올리면서 다시금 혜민스님을 생각해본다.
혜민스님의 평화로운 얼굴을 생각하면서 존경의 마음을 띄어본다.
어느 블로거의 말대로 정말 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스님!!! 스님은 정말 볼매이세요...^^
멈춰야비로소보이는것들,
혜민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