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의 여행은 그만이라고 외치는 나면서도, 이런책을 보면 두근거려서 집어 읽고

또 어느새 손가락은 비행기표의 최저가는 ... 하면서 검색검색을 하고 있다.

정말 울적할때는 비행기표를 예약해서 예약문자라도 받아보지 않으면 정신을 차릴수가없다.

그리고 돈은 내지 않지만. (않는건가 못하는건가!)

정은이와 한아름이가 땋아준 머리로 유럽을 여행할때

정말 히피같아!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스스로도 SO COOL 해보인다고 생각했기에 한달내내 절대 풀지 않았고,

머리는 매일 감았지만, 말리는데 성의없었던 나는 결국 대만가는 비행기안에서야 내 머리카락에서 걸레냄새가 나고있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급히... 풀렀던 머리를 묶고,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풀어버렸다.

코가 머리에 붙어잇지 않아 생긴 불상사다.

아... 어쨌든 이 책은 5정은이가 약 2년전? 쯤에 추천해준 책으로 생각된다.

오늘 난 다른책. 4차원여행 (이건 과학도서다. SF소설이 아님)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지만, 비싼책이라 그런지 없었다. (응?) 그리고 눈에 번뜩뜨여서 이 책을 빌려왔다. 야아호!!!

오소희님의 하쿠나마타타 우리함께 춤출래? 인가..-.- 그 책을 읽을때의 느낌이다. 앗....

아이폰을 산 이후로 지하철에서는 아이폰만지는 재미에 푹 빠진 나도 오늘은 아이폰을 쿡 집어넣고

또 걸으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버릇 때문에 전봇대에 부닥친적도 있다. 죽을뻔한적도. 역시 한번에 여러가지를 하면 안되는데)

어쨌든. 책을 다 읽고난 지금 난 무척 흥분했다. 으하하하하!!!

오늘 약간 우울했던 기분은 다 집어치우고 신나게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다!

세상엔 여러 사람이 많다는 것!

그 전까지는 세상엔 여러사람이 많지만, 난 지금 돈을 벌고 있지 않아.... 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었다. BUT 지금은 세상엔 여러 사람이 많아.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자, 어짜피 내일도 고민할껀데머! 하는 본래의 나로 돌아오고 있다.

(조금 이따 민슈와 엄마를 만나면 또 다시 old취업준비생모드의 우울한 모습으로 돌아올테지만ㅋㅋ)

좋은 삶이란, 좋은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삶이라고 했다. 무턱대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사는 게 아니라 좋은 삶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좋은 삶이라는 얘기다. 정착하지 않는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좋은 삶'이 무엇인지 고민할 기회를 주었고, 남들의 '좋은 삶'을 관찰할 수 있게 해주었다. '좋은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관찰하기 위해서 우리 가족은 오늘도 가방을 가볍게 들러매고 신발 끈을 고쳐 묶는다.

p 11.

Be Playful. Don't be serious!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구절은 책 속이라기 보다는 책 뒤의 추천사

그냥 확 살아버릴것을 권한다. 이것이 삶이다 라고 느꼈을 때, 우물쭈물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그 흐름속에 스스로를 던지는 용기. 길 위에 서면 가슴이 뛰는가? 그렇다면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히피의 심장을 가진 남자와 결혼해버리거나, 그의 아이를 낳거나, 함께 도망쳐버릴 것을 권한다.

오랜만이 이런 책을 읽고서 반가웠다. 단순히 귀여운 남편때문도, 더 귀여운 아들때문도 아니다. (정말 아니야?)

여자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행복히 잘 살고 있고 (물론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기까지 나보다 8년치의 고민을 더 했을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떠나고 싶고, 외국에 가고싶다가 아니다.

가끔 생각한다. 언제 내가 가장 즐거웠는지. 살아있는것 같이 느껴지는때가 언젠지.

언제나 떠나있는것 같은 두근거리는 긴장이 있는 삶.

지금이다.

(내일은 수영을 배우러 갈꺼야.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