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365> 음... 뭐가 펭귄 365라는 거지?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었어요.

제목에 이어 표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많은 펭귄들 사이에 뭔가에 놀란듯한 엄마, 아빠, 누나의 모습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소년의 표정이 보이네요.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놀란 표정을 하고 있는걸까? 또 저 소년은 뭐가 저렿게 즐거운거지?"

저 역시 호기심이 가득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첫장을 보니.. 사람들이 놀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1월 1일... 누군가 택배로 보낸 펭귄... 누가? 왜? 펭귄을 보낸걸까요?

처음 펭귄 한마리가 왔을때... 좋아하는 아이들과 의아해하는 어른들의 표정...

만약 저희집으로 펭귄이 배달되어 왔어도 같은 풍경이었을거예요.

그리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펭귄이 배달되어 옵니다.

누가? 왜? 보냈는지 알 수 없는 펭귄들...

펭귄들이 올때마다 쪽지가 한장씩 들어있긴 하지만... 보낸 사람은 없고 잘 보살펴 달라는 내용뿐이네요.

매일매일 배달되어 오는 펭귄들...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달이 되자... 펭귄은 31마리...

이젠 펭귄을 보며 즐거워 하던 아이들의 표정도 시큰둥하기만합니다.

2월이 되어서도 매일 한마리씩 배달되어지는 펭귄... 2월은 28일까지 있으니까... 31+28=59... 59마리가 되었네요.

그리고 3월 1일이 되니 드디어 60마리...

하루하루 늘어만가는 펭귄때문에 서서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아빠가 정리하는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4*15=60 ... 15마리씩 4그룹으로 쌓아보는 아빠... 그러나 곧 한마리가 더 등장... 아빠의 정리 방법을 실패로 돌아갑니다.^^

4월 10일이 되자 드디어 100마리... 많은 펭귄들 때문에 점점 골치 아픈 일들이 생기네요.

가족들은 여러가지 수학적인 방법들을 동원하여 해결방법을 모색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음날이면 하나씩 더 늘어나는 펭귄으로 인해 해결이 쉽지 않네요.

그러는 사이... 가족들은 펭귄과 하나가 됩니다.

펭귄처럼 살고... 펭귄처럼 생각하고... 펭귄처럼 꿈꾸고...

드디어 12월 31일... 펭귄이 365마리가 되었네요.

집은 펭귄들에게 내어주고 네 가족은 잔디밭에서 송년파티를 하는데 누군가 벨을 누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매일 펭귄을 보낸 생태학자인 삼촌...

생태학자인 삼촌이 펭귄을 보낸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어서 펭귄들의 보금자리가 줄어들고 있기때문에 펭귄을 북극으로 보내기 위함이었답니다.

보호 동물 국제 규정때문에 선택한 은밀한 방법이... 하루는 암컷, 하루는 수컷 순으로 보내는 것이었답니다.

그렇게 모두 182쌍... 364마리... 파란 발이 멋진 펭글이를 포함해서 365마리를 말이지요.

삼촌은 파란발 펭글이만 남기고 364마리 펭귄을 태우고 북극으로 떠납니다.

이제 가족에게는 평화가 찾아온거지요.

그런데 정말 평화가 찾아왔을까요?

다음날 아침... 초인종소리가 들립니다.

"딩동~~~"

과연 이번에는 어떤게 배달되어 왔을까요???

책을 읽는 내내 아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즐겁게 보았답니다.

처음 읽을땐 파란발 팽글이의 존재를 몰랐지만... 두번째 읽을때부터는 팽글이를 찾는 재미도 생겼어요.

아직 50개월이라... 많은 수의 계산이나 곱셈, 나눗셈은 어렵지만...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수의 세계에 빠져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이 별색인쇄인데요 흰색, 검정색, 회색, 주황색, 파랑색... 다섯가지 색으로만 표현된 그림이 참 맘에드네요.

수에 대한 재미와 더블어... 환경문제까지 알려준 <펭귄 365>...

아이가 뽀로로 등의 케릭터로 인하여 펭귄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펭귄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고 있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수록 수학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는것 같아요.

<펭귄 365> 동화로서의 재미와 수학의 재미가 함께 담겨있는 너무너무 유익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