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한주 그리고 오늘, 사람들 사이의 인연이 참 신기하고 신비롭다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일어나네요.
우선 서울에 살면서 몇년간 알고 지냈던 동생이 최근 이사를 했는데 제가 이사한 지역으로 이사한 걸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어쩐지 그 동생이 제가 이사한 곳과 가까운 곳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스쳤는데 다음날 알고보니 그 동생이 길하나 건너로 이사와 살고 있더라는 거지요.
정말 세상이 참 좁고 또 인간의 우연? 인연이라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가 하고 감탄했답니다.
그렇게 이틀정도 약간의 흥분과 함께 날들이 지나고 바로 오늘.
오빠네 내외와 친정엄마를 모시고 일산의 한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다른 때보다 좀 늦게 출발해서 거의 폐장 시간에 간 터라 슬슬 산책이나 하고 돌아와야지 했는데 그곳의 정상 부분에서 오빠의 오랜 지기를 만나것입니다. 서로들 너무 반갑기도 하고 세상 참 좁다 싶어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내려왔더니 시간이 꽤 지났더라고요.
자주 연락도 하고 종종 만나는 사이이지만 어느날 미리 연락 없이 떠났던 길목에서 오랜 친구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반갑고 신기하고 또 하루의 활력소를 주는 일인지 새삼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들입니다.
일상이 단조로워지고 심심해지려는 찰나 삶은 우리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물합니다.
말 그대로 선물이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반가운 기분, 즐거운 기분이지요^^
탁 트인 벌판도 좋았지만 그곳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들과의 담소 또한 오늘 하루를 채운 따뜻한 햇살이었답니다.
그들과 헤어져 내려와 저녁을 먹고 다시 산책을 나간 공원. 오빠네 집근처의 작은 공원이었지만 춥다 싶은 차가운 바람에 폐가 깨끗해지는 기분이었고 하하호호 소리내어 웃으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니 다른 모든 날들이 딱 오늘 하루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오늘 하루, 신께서 선물해 주신 작은 우연이 '인연'이란 것에 대해 새삼 깨닫게 해주고 덤으로 행복한 기분까지 주어 정말 감사한 하루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이 되셨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