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출간된 이후로 늘 제 마음은 '이 책을 꼭 읽고 싶다'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주문조차 하기 버거웠던 책이었습니다.

몇해 전 뉴스에서 '나영이 사건'을 접하면서 이 나라에서 나영이보다 조금 어린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 엄마로 사건을 뉴스로 한줄한줄 읽어나가면서 점차 차오르는 눈물과 가슴 속 깊은 분노, 증오를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기억때문도 있고 이 작품이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소설이란 점에서 실제 사건을 뉴스로 많이 접했던 터라 더욱 읽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지요.

 

제가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 동안 이 작품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영화로 제작된 지금도 연일 뉴스로 보도되며 관객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말 더 궁금했습니다. 뉴스로 접하면서 정말 '사람같지 않은' 존재들을 알게 되며 느꼈던 그 엄청난 분노와 절망이 어떻게 작품화됐을지. 그 어렵고도 힘든 내용을 어떻게 작품안에 담았을지 말이죠.

 

결국 읽게 된 소설 [ 도가니 ]

책을 보자마자 남편이 묻더군요.

'왜 도가니야?'

 

글쎄요. 저도 초반부를 읽던 터라 왜 제목이 그러한가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그 답을 알게 되더군요.

흔히 '감동의 도가니'라고들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도가니'라는 단어.

이 작품에서는 그 단어가 부정적인 단어와 함께 어우러져 사용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은 '도가니'라는 단어가 부정적, 긍정적 의미 모두에 어루어져 사용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자의 말대로 인간이 과연 어디까지 흉악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절망과 분노로 가득차면서 잠시 눈에 눈물이 고이고 치를 떨게 되지만 유리, 연두, 민수를 비롯 그들의 선생님인 강인호와 인권 운동 센터 간사인 서유진 그리고 그들을 돕는 많은 사람들, 아이들의 부모를 보면서는 말 그대로 '감동의 도가니'가 됩니다.

인간에 대한 극한의 절망 한켠으로 순수함만으로 가득한 아이들과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이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극과 극의 감정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이 작품을 통해 정말이지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잠시 불분명해지지만 분명한 것은 잘못에 대한 댓가는 그게 누구든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보통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화들을 보면서는 가해자로 확실시되는 이들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느끼곤 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들에 대한 분노도 크지만 그보다 그들의 권력에 무릎 꿇고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가는 죄인들의 주변인들에게 더 화가 나더군요. 그리고 살며서 되돌아보게 됩니다. 혹여 나는 그렇지 않았는가 하고요.

 

결말에 이르러 강인호의 행보는 조금 의외였지만 오히려 그러한 결말이 차라리 우리네 인간 군상을 더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더군요.

 

책을 읽고 나니 이 작품의 바탕이 된 실제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도된 내용과 더불어 다른 관련 기사들을 찾아 읽어보고 어떻게 하면 이 사건이 제대로 밝혀지고 해결된 후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지 저도 더불어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부디 사건이 제대로 잘 해결되길 기원해 봅니다!!

 

 

꼭읽어보셔야할책

아이 책이지만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되는 책이네요~

그동안 대충 알고 있던 지식들이 이번에 확실해지네요^^

 

우선 미생물에 대한 정의 자체가 그렇고 그 미생물들이 하는 일, 그리고 미생물들도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 나름대로의 좋은 점들도 지니고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게 되는데요, 염장법이라고 하는 소금에 절이는 방법이 어떻게 해서 음식물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는지 알게 되어 정말 신기했습니다.

더불어 된장, 고추장을 만들게 되기까기의 과정을 엿보면서 메주의 하얀 곰팡이와 검은 곰팡이의 차이,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새롭게 알았네요.

 

치즈가 처음 만들어지게 된 유래라든가 요구르트의 기원 등 우리네 조상들의 일상 중 우연한 발견들이 지금까지도 잘 활용되고 유지되어온 게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아이도 책 처음 보자마자 '내책이야?'하며 읽고 싶어하더라고요. 아직 저희 아이는 좀 어려서 제가 다 읽어줘야했지만 재미있는 그림이 많은 책이라 아이도 쉽게 이해되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이왕이면 초등학교 이상인 아이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내용들이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확실히 알고 있던 내요을이 아니라 신기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천연두 마마로 알고 있는 병의 발생과 그 치료 방법의 발견 등이 정말 신기했답니다. 그리고 마침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시기라 예방 주사의 원리에 대해 관심 있게 읽었는데요, 오늘 독감 예방 접종하면서도 괜히 뿌듯하게 맞았네요^^

 

아이에게 늘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세균이 있다 그렇게 말하며 청결 관리를 해주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늘 궁금해하며 더 많은 질문을 하기 마련인데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의 그러한 답변에도 조금쯤 수월하게 답변해 주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세균을 죽이는 페니실린의 발견 또한 흥미진진. 그 페니실린의 발견이 정말 우연한 일이었다는게 재미있더라고요.

과학 시간에 다 배웠음에도 어른이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들이 많은데 재미있는 이 책과 함께 다시 새롭게 배워보시길~~

아이와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실 듯~~~

 

 

미생물, 생활속미생물

《셀프컴패션-나를 위한 기도》 서평단 모집 이벤트

명상·심리치료 | 글 크리스토퍼 K. 거머 l 옮긴이 한창호 l 발행일 2011년 9월 25일

 

 

★  이 책을 추천합니다

남에겐 친절을 베풀면서, 정작 자신에겐 실랄한 비난을 퍼붓는 그대!
자기비난을 멈추고 자기를 배려하라!

우리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셀프컴패션(self-compassion)과 함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배려해보세요.

★  책 내용

힘겹거나 괴로울 때, 우리는 보통 스스로를 탓하면서 자기비난에 빠진다. 또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고통에 저항합니다. 이제부터는, 자신에게 따뜻한 친절과 배려를 베풀고, 고통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수용하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두려움이나 불안, 분노 같은 고통스런 정서에 사로잡혔을 때 '자기연민(self-compassion)'을 발휘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따뜻이 받아들이면 거뜬히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다양한 연구 사례와 수련법들을 통해 증명해 보입니다.

⊙ 서평이벤트

댓글을 달아주신 분 중 5분을 추첨하여 《셀프컴패션》을 1권씩 보내 드립니다.  

⊙ 참여방법

1. 서평 이벤트를 스크랩해주세요! 
2. 댓글을 달아주세요.  ’《셀프컴패션》을 읽고, 나를 더욱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 이벤트 기간  : 2011. 9. 28 (수) ~ 2011. 10. 9 (일)

⊙ 당첨자 발표 : 2011.10.12.(수) - 댓글에 당첨자 아이디 발표

⊙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도서 수령 후, 2주일 이내에 ’인터파크 도서’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셔야 합니다.

 

※《셀프컴패션》은 아름드리미디어 출판사에서 출간된 도서입니다. 아름드리미디어는 길벗어린이㈜의 관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