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화장품 설문조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외국인이라 설문조사가 끝난 후에는 백화점에 가서 한국 여성의 화장품 구매 패턴에 대해 보여줬어요.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색다른 일에 하루동안 참여해 보니 재미도 있었지만 그날 충격 받았던 것은 통역하시던 직원분을 보고서 입니다.

50대 정도의 아주머니 셨는데 능숙한 영어로 제 이야기를 통역해 주셨지요.

살림하느라 영어는 다 잊고 산 제게 적잖은 충격이었어요.

저는 그 외국인의 영어를 아무리 귀기울여도 들을 수가 없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그날 이후 다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나...고민에 빠졌답니다.

그러던 차에 알게된 책이 영어 이미지 트레이닝이네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각 표현마다 그림이 함께여서 연상작용으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예전에 이미지 공부법이라는 것이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공부할 때 막연하게 외우기 보다 그림을 그리면서 외운다거나 하면 더 기억이 잘 난다는 내용이었어요.

이 책을 보는 순간 그 공부법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120개의 단어로 구성돼 있는데 각 단어마다 6개의 표현법이 있어요.

결국 720개의 표현법을 익힐 수 있는 셈이죠.

생활과 연관된 표현들이기 때문에 익혀두면 유용할 것 같아요.

 

챕터가 끝나면 간단하게 테스트 할 수 있구요.

아쉬운 점은 표현법 밑에 응용된 문장이라도 한 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응용은 알아서 해야 합니다. ^^;;

하지만 책 제목처럼 중학교 수준의 영단어로 구성돼 있어 쉽다는 점은 영어 초보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초보자용 생활영어 책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해요.

 

함께 들어 있는 씨디도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어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영어공부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은 제가 살펴보고 아이가 생활영어 공부할 때가 되면 읽어보라고 잘 둬야 겠네요

며칠전 다섯 살 아이가 집에 있는 빨대를 모두 빼서 만들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다가 아이에게 "이제 빨대는 그만 쓰지 그래?"라고 이야기 했는데 아이는 "엄마, 죄송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저는 빨대가 그렇게 중요한 지 몰랐어요"하더군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아이에게 빨대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고..다 써도 된다고 이야기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요즘 아이에게 엄하게 대했나?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졌나? 계속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육아를 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우리 아이 자존감의 비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자존심, 자부심, 자존감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자존심은 상대와의 평가를 통해 자기만족을 꾀하는 마음이구요 자존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굳건하게 지켜지는 마음이랍니다. 자부심은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에 의한 성과를 통해 발생하는 긍정적인 자의식으로 일시적인 만족감이라고 하네요.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에서는 아이의 자존감과 더불어 엄마의 자존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서 엄마 역시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구요. 엄마의 자존감이 그대로 아이에게 대물림 된다는 대목에서는 아이 뿐만 아니라 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버드대의 교수로 재직중이어서 하버드생들과 상담도 많이 했는데요 이 학생들이 어린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다 괜찮을 거야"랍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크고작은 실패를 경험 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더불어 하버드대 학생들을 길러낸 부모들은 자존감 교육으로 아이와 함께 하기, 놀이를 활용해 교육하기, 아빠의 역할 만들기, 다양한 이벤트로 감동 주기, 아이와 함께 공부하기, 비교하지 않기를 꼽고 있네요. 이부분 참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법 및 양육법에 대해 저술하고 있는데 엄마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똑똑하게 비교하는 방법,  수치심을 주지 않는 훈육 테크닉은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육아를 하면서 어떤 점을 놓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삶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긍정적이고  쉽게 좌절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해 의견이 참 분분합니다. 전문가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엄마들 마다 의견이 다르니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많이 혼란스럽지만 엄마의 줏대로 밀고 나가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는 아직 다섯 살 아이의 영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키고 있지는 않습니다. 유치원에서 다 같이 하는 것 외에 따로 집에서 하는 것은 없어요.

그런데 '영어 쏙 한글 쏙 동물들의 가면놀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한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은 동물들이 가면놀이에 초대받아 다른 동물로 변장하고 가는 내용이랍니다. 창작동화 같아요.

그런데 변장한 동물들의 이름을 영어와 한글로 알려주고 있어요. 50가지 동물의 이름을 알 수 있네요.

동물의 이름을 알려주고 싶으면 영어든 한글이든 단어 카드로 보여줘도 될 것 같은데 저는 그림책 안에서 창작동화인 듯 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동물들의 변장을 통해 파티에 가는 소재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구요. 이 동물이 무슨 동물로 변장할까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처음 읽어준 날 아이는 의외로 집중하면서 끝까지 다 봤구요. 글은 짧지만 꽤 두꺼운 책인데 좋아하더군요. 다음날 부터 한참을 들고 다니면서 봤답니다. 하지만 아직 아이가 알고 있는 몇몇 동물 외에는 영어 이름을 잘 모르더라구요. 더 반복해야 하나 봅니다.

이 책은 영어나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단어를 알려주는 개념으로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것 같네요. 나중에 아이가 한글 읽기 독립용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