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종이비행기를 접던 다섯 살 딸이 제게 와 말합니다.

딸: "엄마, 이것봐. 대단하지?"(의기양양해 하며)

엄마: "응, 대단해"(다른 일하며 건성으로)

딸: "엄마, 뭐가 대단한지 설명해 봐!!"(확인하듯이)

엄마: ㅡ.ㅡ;;;;;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아이는 엄마 마음이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게지요. 아이는 제 옆에서 종달새 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면 이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엄마, 나를 봐야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책은 아이의 말과 행동에 제대로 공감하고 싶어 선택한 책입니다. 36년간 3천 가정을 연구해 나온 책이니 신뢰감도 더 갔구요.

책에 따르면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집중력이 높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우수해 학업 성취도가 높고, 기분이 나쁘더라도 자기 진정을 잘하며 심리적 면역력이 강하고, 또래관계가 좋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감염성 질병에 덜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 감정 코칭이라는 것...아주 중요한 것이었네요. 육아의 밑바탕에는 감정코칭이 깔려야 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두꺼운 두께만큼 버릴 것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어가면서 어찌나 뜨끔하던지 제대로 반성하게 되더군요. 공감을 해준다고 했지만 사실 제 행동 중에는 잘못된 것들이 많았던 거지요.

책에서는 부모 유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별것 아니야-축소전환형 부모, 그럼 못써-억압형 부모, 뭐든 괜찮아-방임형 부모, 함께 찾아보자-감정코칭형 부모. 깜짝 놀랐던 것은 책에서 아이의 충치치료를 예를 들어 부모의 유형을 설명하고 있는데요...사실 얼마전 아이의 충치 문제로 병원에 데려가면서 딱 이와 같은 상황이었거든요. 이 상황에서 저는 축소전환형 부모였네요.

책을 읽으며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대화법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아이와의 관계를 망치는 대화로는 비난하는 대화, 경멸하는 대화, 멀어지는 대화, 방어하는 대화, 마음의 문을 닫는 대화, 죄책감과 불안감을 조장하는 대화, 명령하고 훈계하는 대화를 꼽네요.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야단칠 때 하는 대화가 이들 중에 하나 정도는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그렇다면 어떡게 아이와 대화 해야 하는지 암담해 지더군요.

하지만 다음에서는 좋은 대화법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경청하는 대화, 수용하는 대화, 아이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대화가 필요하고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 어떡게 해야 하는지, 칭찬하고 야단 칠 때에는 어떡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예시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여러가지 사례들을 읽으면서 우리집 이야기와 똑같은 부분도 있어 어떤 점을 잘하고 잘못하고 있었는지 쉽게 판단 할 수 있었어요.

 

최근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있어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합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감정코칭이었네요. 사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아이의 말을 다시한번 확인해 주는 미러법은 아이에게 왜 자신의 말을 따라하느냐는 거부감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책에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는데 진심으로 공감해 주면 괜찮다고 하네요.

"니가 이러이러해서 화가 났구나. 지금 기분이 어떤지 이야기 해줄 수 있겠니?,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까?"라고 이야기 하기까지는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대화법은 익숙하지 않잖아요.

우리는 "왜 울어? 왜 화가 났어?"라고 묻는 것에 익숙한데 책에서는 왜라는 물음보다 무엇과 어떡해로 접근하라고 하네요.

책을 읽다보니 감정코칭 대화법은 아이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 관계에서도 필요할 듯 싶어요. 예전에 텔레비젼에서 부부클리닉에 관한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사용했던 대화법이 이 책에 나온 감정코칭 이었어요. 방송을 보면서도 일리 있다 생각했지요. 앞으로 얼마나 성공할 지는 모르지만 꾸준히 감정코칭을 시도해 볼 작정입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아이의 마음을 잘 다독여 주고 싶네요.     

 

책을 받고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다른 책에 비해 크기가 작긴 하지만 내용도 어렵지 않아 금방 읽히더군요.

이 책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방법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과 놀이, 효율적인 공부 습관 들이기, 건강한 뇌를 위한 생활습관, 밝고 따뜻한 가정 만들기에 관해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내용들-하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내용들-도 있지만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우뇌발달에 도움이 되는 잔상훈련에 대한 것이었어요. 우뇌는 예술적인 감성, 정서나 기분과 연관돼 있다고 합니다. 책에 나온 잔상훈련의 예를 들어보자면 사물이나 색깔을 오래 바라보게 한 뒤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무엇을 보았는지 이야기 하는 것인데 원래 색과 다른 보색을 봤다고 하기도 하고 잔상을 그리는 과정에서 상상력이 생기기 때문에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니 무척 신기했답니다.

그 밖에도 우뇌 훈련에는 시조 배우기, 럭비공 가지고 놀기, 요리도 좋다고 하네요. 시조의 운율과 정해진 글자 수가 좌뇌와 우뇌의 긴밀한 협조를 요구한다고 해요. 럭비공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예측을 하는 것이 공간인지력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요리할 때의 체험은 뇌의 활성화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공부하기, 연상하며 공부하기 등도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아이가 본격적으로 공부할 시기가 오면 알려줘야 겠어요.

또한 우리는 일기를 쓸 때 저녁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침에 쓰면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들어서 긍정적인 생각을 쓸 수 있다고 해요.

 

책 제목이 '아이의 뇌 부모가 결정한다'여서 두뇌 발달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뇌 구조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네요. 대신에 아이의 행동에 맞는 부모의 자세를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돼요. 

책을 읽어 보니 아이는 바른 생활을 하고,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자연식으로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었어요.

사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부분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 책을 선택한 데에는 '머리가 좋아지는' 보다는 '아이밥상의 모든 것'에 관심이 갔기 때문이에요.

만약 이 책을 통해 '이런 음식을 먹고 우리 아이가 머리가 좋아져서 공부를 잘 하겠지?' 생각한다면 오산.

이 책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행복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하고 머리가 좋으려면 골고루 좋아햐 해. 뇌도 밥을 먹어야 영양분을 얻지. 그런데 밥만 잘먹으면 뭘해? 장에서 흡수를 해줘야지. 장이 아무리 좋아도 간에서 합성, 분해를 잘해야지. 간도 좋아야 하지만 췌장에서 호르몬을 만들어줘야지. 인슐린이 있어도 심장에서 피를 쭉쭉 보내야지. 심장이 피를올려 보내고 싶어도 목이 굳으면 안되지. 목이 안 결려도 뇌 혈액순환이 좋아야지, 순환만 잘되면 뭘해? 노폐물을 잘 내보내야지....' 저자는 이렇게 줄줄이 사탕으로 엄마 마음을 엮어 책을 썼다고 하네요.

저자 이유명호 선생님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책도 몇년 전에 읽어봤는데 쉬우면서도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고 재미있었거든요. 이 책 역시 기대가 됐어요.

제 생각에는 뇌가 중요한 이유가 결국 우리 몸 전체를 관장하는 기관이기 때문인 듯 해요. 그래서 뇌의 힘을 키우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 하구요. 최근 감기를 자주 앓고, 항생제 알러지 때문에 약도 함부로 못쓰는 아이를 위해 어떡게 해야 면역력을 키워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됐어요.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알게됐고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했답니다.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뉘는데 1장에서는 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이 부분은 다른 육아서에도 개론식으로 나와있어 몇 번 읽고 지나간 적이 있어요(뇌 구조와 뉴런에 대한 이야기 등등). 하지만 이 책에는 설명과 더불어 뇌력을 키우는 습관들도 나오네요.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넘어갔던 것들이에요. 햇볕을 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잘 먹고, 깊은 밤잠을 자고, 물을 마시고, 좋은 말을 사용하고, 양손 쓰기를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고, 많이 웃고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을 것.

2장에서는 잘 들인 밥 습관이 뇌력이 된다는 내용이에요. 아침에 가장 배가 고픈 신체기관,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고 싶어하는 기관 둘다 뇌라고 하네요. 게다가 위를 위해서도 아침밥은 꼭 챙겨먹어야 한대요. 아침을 굶으면 빈혈, 비만, 변비가 따라 온다고 하니 아침식사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더군요. 아침 뿐만 아니라 아이가 밥을 잘 먹는 것은 큰 효도에요. 몸이 약하면 밥을 잘 안먹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먹고 싶다고 아무거나 먹이면 안되고 자연식으로 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음식들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에요. 그 이유들이 참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답니다.

음식 안먹는 아이들을 위해 몸이 좋아지는 음식놀이 10가지도 소개했는데 아이 스스로 몸에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구별하게 하는 놀이에요. 조만간 저도 아이와 함께 해보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잡지에서 여러 음식들을 오려놓고 몸에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가려내는 놀이가 재미있을 것 같네요.

3장에서는 엄마 한의사의 건강 상담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저자가 한의사다 보니까 여러가지 사례와 처방을 통해 아이의 문제점을 어떡게 고쳤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저는 여러 사례들 중에서 아이들의 불면증, 키크기, 면역튼튼, 혈당경계에 대한 부분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책을 손에 잡으니 재미있어서 쉽게 손을 뗄 수 없었어요. 적절한 일러스트와 마치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듯한 문체가 지루하지 않았고 실제사례와 한약 처방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읽어보니 결론은 자연식으로 잘먹고 잘 자고 적절한 움직임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만들자는 이야기에요. 그동안 알고는 있었지만 때로 귀찮다는 이유로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