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우리학교 모 선생님께서는 너희가 시간이 나거든 꼭 한번 공지영 작가의 ’고등어’를 읽어보라하셨다.
기억속에서 잊혀질쯤 도서관 한모퉁이에서 낯익은 제목의 책을 발견했고, 나는 고민할 새 없이 이 책을 집어들었다.


단순 불륜소설인 줄 알았다.
그것도 뭐 이런 것들이 다있나 싶을 정도로...
이혼남과 유부녀의 사랑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아니, 분명 처음에는 그리 보였다.
그런데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수록 단순한 불륜소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 믿었으나, 그 사랑에 쓰디쓴 아픔을 겪었지만 그를 잊지 못한 은림.
은림이란 여자가 안쓰럽다. 
불행한 삶만 살다간 것 같아서...
당차고 도도한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또 한편으론 은림이란 여자가 대단하다.
자신의 목표가치 안에서 절대 불합리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그녀.

갑자기 ’도가니’의 여주인공이 생각났다.
나라면... 내가 은림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공지영 작가의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책속에 전하고자 하는 심오한 사회적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를 힘겹게 살았던 그들.
솔직히 90년대를 살아간 나는 그들의 아픔을 잘 모른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이순간도 이 책속 주인공들의 삶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100%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조금은 알 듯 하다.
적어도 나중에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쯤엔 지금보단 더 넓은 사고로 이 책을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박지성.
한국인치고 박지성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학창시절 나는 송종국이나 김남일같은 축구선수를 좋아했다.
이유는 단지 하나였다.
내가 좋아하는 얼굴상이라서.
지금도 기억한다. 
4강신화를 이뤄낸 그때 내가 매일 가지고 다녔던 김남일과 송종국 얼굴이 그려진 책받침대.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그리 좋았나 싶지만 내게는 그들의 얼굴이 그려진 책받침대를 받쳐두고 공부를 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박지성이 참 좋다.
철없던 시절 단순히 얼굴만 보고 좋아라하던 것이 아닌 진심으로 박지성 선수의 팬이 되었다.
솔직히 그닥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의 도전정신이 마음에 들고 성실한 그의 성품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다른 축구선수들이라고 성품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내마음을 사로잡는데는 왠지모르게 박지성에게 더 눈길이 갔다.
개인의 욕심을 위해 본인이 골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더 가능성있는 골을 위해 다른 선수에게 골을 넘긴 박지성.
개인보다는 팀 전체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었는데, 요새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계속 읽다보며 느낀점은 성공스토리에 늘 나오는 단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긍정의 힘과 도전정신이다.
박지성 역시 이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그랬기에 지금의 박지성도 존재하는 듯 하다.

이 책은 단순히 그의 성공신화를 그렸다기보다는, 국가대표 박지성이 아닌 인간 박지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수줍은 소년 박지성에서부터 경기를 뛸때면 누구보다 자신만만한 선수가 되는 박지성까지.
하나더! 팬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해한다는 것까지 느낄 수 있다.
팬들이 보내준 팬레터 하나하나를 읽어보고, 그들이 보내준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실제로 박지성은 평발인 그를 위해 팬들이 보내준 발과 관련된 선물들도 아주 잘 쓰고 있다고 한다.
팬의 입장에서 자신이 보내준 선물을 그가 잘쓰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인간 박지성이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한가?
평발인 그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때까지.
박지성, 그의 인간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내가 처음 그녀를 알게 된 것은 영화 ’쉬리’에서 였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도 그때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녀가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헐리우드에 진출한 내용을 담고있다.
그녀가 어떻게 헐리우드 땅에서 이름을 알릴수 있었는지.


사춘기시절 한국땅이 아닌 낯선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남모를 아픔을 겪었던 그녀. 교포배우라는 수식어가 그녀를 따라다녔고, 그것은 한때 그녀의 정체성에 대해 반문을 던지면서 방황하게 만들기도했다.
컴플렉스라 여겼던 것이 남이 볼때는 아니였고, 그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제는 그 컴플렉스가 장점으로 부각되어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그녀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것!
생각의 차이는 이런 사소한 사고의 전환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그녀는 말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똑같은 물이 담긴 컵 두잔을 가지고 한쪽에는 긍정적인 마음을 담아 말해주었고, 다른 한쪽컵에는 욕을 하는 실험했을 때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는 이랬다.
긍정적인 마음을 담아 ’사랑,감사’와 같은 고운말을 들려준 물의 결정이 훨씬 아름답고 살아있는 생명수 육각수 모양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녀는 한때 바이러스로 인해 얼굴 모양이 뒤틀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때 그녀는 그 아픔속에서 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깨달았다.
하물며 작은 컵속의 물도 그렇게 반응을 하는데, 사람 몸의 70%를 구성하는 물은 어떻게 반응하겠냐는 것이다.
즉, 평소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느냐에 따라 사람의 몸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
그로인해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던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그녀는 우리에게 몇가지 깨달음을 준다.
첫째, 한국에서 상을 받으며 주연배우로서 최고의 입지를 세울수 있었을 때 그녀는 홀연히 헐리우드로 진출했고 남들은 그런 그녀를 걱정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신인배우로 시작하면서 그녀는 헐리우드에 그녀의 이름을 새겼다.
지금이라고 생각할때, 남의 시선따위 걱정하지마라.
본인이 믿는다면, 본인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게 지금이라면 실천에 옮겨라.
둘째, 그녀의 식지않는 도전정신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전정신이 항상 빠지지 않는듯 하다.
최근에 읽었던 ’나나의 네버엔딩’스토리에서 보여준 나나의 도전정신도 마찬가지다.

셋째, 바이러스를 이겨낸 그녀의 긍정적인 힘이다.
앞서 말했듯 긍정적인 힘은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변하라. 긍정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은 사람을 더욱 지치게 만들 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



’김윤진’
그녀는 내 기억속에 있어서 한국인 최초로 헐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김윤진’이 아닌,  새로운 의미로 기억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