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킨 물건이 없는데 회사 우편수발실에 택배가 와 있단다.

이거슨 바로 지난번 까사 사이트에서 응모했던 이벤트 책이 아니던가!

얼마 안남은 -ㄴ-;; 30대를 행복하게 보내라고 당첨시켜 주신 듯

 

예전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라는 책 디자인보다는 뭔가 좀 더 아기자기하고

갓 20대 딱지를 뗀 살짝 철이 들까말까하는 아가씨들과 어울리는 분위기랄까 ㅋ

안에 삽화도 그런 느낌들 ^^

정말 소중한 것과 조금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데

내 책들, 그리고 접시들.. 그리고 집?

 

무심코 책을 휙 펼쳤는데 이 대목이 딱 눈에 들어온다.

그래, 맞다. 나도 비싼 미용실에 지분 있는 여자다 -ㄴ-!

살짝곱슬에 엄청난 머리숱에, 스트레이트 하고 갔더니 가발 같다고 하고;;

염색 안하면 촌동네에서 금방 상경한 어리바리한 여자같고..

그래서 스스로의 인격을 지켜주기 위해 작년부터 비싼 미용실에 발을 들여놨다.

거기다 적립금 쌓아놓으면 30% 할인율과 보너스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받는단 조건으로

나름 거금을 걸어두고 최대한 자제하면서 다니고 있다 -_-

이 페이지만 딱 보면,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내 머리 스탈이 문제가 아니라 내 얼굴이 맘에 안들었던거야.. T_T

이거 자존감을 키워주는 책 맞나요? ㅎㅎㅎㅎ

서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