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인 나는, 아직도 할 줄 아는 음식이 별로없을 뿐더러 요리를 즐기는 편도 아니다.
자취 1년만하면 누구나 자신있어한다는 라면과 김치찌개도 내가하면 크게 맛있지가 않다.
 하지만 이런 내가 장 보는 거 하나는 엄청 즐긴다. 중요한 취미활동이라도 되는것처럼 일주일에 서너번은 꼭 마트며 시장을간다.
결혼 후 데이트 코스 중 하나가 되어버린 마트. 하지만 나는 마트보다는 재래시장에 더 정이 가는 건 사실이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 따라다니기를 좋아했다. 특히나 시장가는 엄마를 혼자 가게 내버려둔 적은 많지 않았다.
나의 목적이  ’엄마 짐 들어주기’라던지, ’현재 물가에 대한 관심’은 절대 아니었다.
다만, 엄마와 시장을 가면 먹을 수 있는 설탕발린 핫도그가 나를 시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그런 내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도 나와 함께 시장가는 걸 꽤나 즐거워하셨던 것 같다.
서른이 넘은 지금도 나는 엄마와함께 시장을 가면 즐겁다. 눈도 귀도 마음도 즐겁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이것저것 구경하며 한 바퀴 도는 시장의 매력은 아직도 내게 유효하다.
엄마가 더 나이가 들어 시장가는 것이 힘겨워 질때까지 나는 가끔씩 엄마 손을 잡고 시장을 가고 싶다.
 
시장이라는 단어는 그래서 나는 반갑다.
내가 가 본 전국의 유명한 시장은 별로없다. 아니 없다.
특히 이 책, 시드페이퍼의 ’한국의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유명한 시장을 나는 가보지 못했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내 눈은 즐겁고 더불어 입도 즐거웠으며 마음은 행복했다.
나에게 편안하게 여행을 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나는 지도대신, 그리고 백과사전 못지않은 네이버 대신, ’한국의 시장’을 펼쳐놓은 채 여행지를 고를지도 모르겠다.

전국 대표시장 15곳에서 느껴지는 사람냄새가 책 장마다 종이를 통해 나에게 다가온다.
부산깡통시장의 헌책방 거리를 거닐고도 싶고, 병천아우내장터에서 원조 순대국밥도 먹어보고 싶다.
영동에서 가장 큰 시장인 동해북평장과 주문진항을 끼고있는 주문진수산시장에도 다녀오고 싶고
황학동벼룩시장을 거닐며 진귀한 골동품 구경으로 하루를 보내고도 싶다.
한국의 시장을 이처럼 멋드러지게, 맛깔스럽게 표현한 책을 만날 수 있어 흡족하다.
덕분에 나는, 대한민국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는 방랑자가 되고 싶어졌다.

오늘 저녁, 딸 아이를 안은 채 동네 시장 한 바퀴 돌고와야겠다.
책에서 본 대표시장만큼 규모가 크지도, 볼거리가 많지도 않은 조그만 시장이지만
지금 내 품에 안긴 딸에게도 시장의 포근함과 따뜻함을 전하고싶으니까..

한국의시장, 시드페이퍼

수학을 전공하였고, 수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수학 관련 도서는 내게 별 흥미를 주지 못했다. 

지루한 내용이 가득담긴 수학 관련도서는 어려운 전공 서적 덕분에(?) 쳐다보기도 싫어졌으니까! 

수학 관련 도서를 읽는 것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초,중등 과정의 수학문제집을 푸는 게 더 즐거웠던 나는

 '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두뇌를 트레이닝 시키라고 하는걸까, 궁금해졌다. 

 

수학 천재를 만들기 위한 트레인닝 방법이 빼곡히 적혀있을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재미있는 퍼즐들이 즐비한 이 책은 내 관심을 완전히

끌었고, 덕분에 나는 이 책을 수시로 펼쳐 퍼즐 삼매경에 빠질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 한 문제에 집중하는 것보다 다양한 종류의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한 문제에 집중하면 두뇌의 일부분만 사용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문제들을 다루면 두뇌의 많은 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혼합퍼즐, 사고력, 관찰력, 기억력 테스트 등 여러 분야의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져서 한 문제를 푸는 시간이 길어지기도하고, 살짝 짜증이 나기도했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내 머리가 더 좋아지고있다는 착각에, 나는 행복했다.

 

이 책에 수록되어있는 퍼즐의 종류는 5~6가지 정도 된다.

그 중 내가 즐겨하던 스도쿠와 단어찾기는 어렵지 않게 해결해나갈 수 있었지만, 처음 보는 카쿠로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카쿠로는 격자 안을 채우는 것은 스도쿠와 같지만, 연결된 정사각형 숫자의 총 합이 맨 위 또는 왼쪽에 주어진 수와 일치해야 하기때문에 스도쿠와는 조금 달랐다. 처음 해보는 퍼즐이라 속도도 나지않고 크게 재미있지도 않았지만 자주하던 스도쿠보다는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슬리더링크라는 것도 처음보는 퍼즐이었다.

슬리더링크는 점을 연결하여 하나로 연결된 고리를 만드는 퍼즐인데,  주어진 숫자만큼 정사각형 주변에 선을 그리며 지나가야 한다는 제한조건이 있었다.

그 밖에, 기억력 테스트와 혼합퍼즐은 가벼운 마음으로 풀면된다.

 

수학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도 다수일 것이다. 

1, 2, 3을 처음 공부하던 즐거움과 신기함은 이미 사라졌고, 수학시간은 지겨운 수업 1순위가 되었다. 

퍼즐로 가볍게 수학을 접할 기회를 가진다면, 수학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으로 수학천재가 되긱보다는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수학, 천재, 두뇌, 트레이닝, 작은책방

아이를 낳기 전부터, 아이를 낳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운적은 없었던 것 같다.
노력은 하지않고 생각만 한다는 것. 이것만큼 큰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다.
출산 후 4개월-
빠지지 않는 뱃살과, 허벅지, 팔뚝살을 보며 한숨만 푹푹~ 내 쉬던 어느 날
비타북스에서 나를 위한 책이 출판됐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나는 그 주인공 <요요없이 지방만 골라빼는 12주 체지방 다이어트>를 만날 수 있었다.

다이어트의 핵심인 "요요없이"라는 단어는 내 머리에 별표 10개를 그리며 저장되었고
표지에 그려놓은 당당한 여성의 매력적인 뒷라인!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도 지체하지 않은 채 책장을 넘기고있는 나의 오른 손.

이 책의 지은이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오상우 박사님이시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임상강사 과정을 거쳤고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에서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증진센터 소장과 비만 클리닉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자 비만대사영양센터 소장으로서 비만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한다.
전공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기에
프로필만 보고도 신뢰와 존경이 솟구쳤고, 이 책에대한 믿음이 더 확고해졌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한 식사요법과 체지방을 태우는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 등
총 20가지의 체지방 다이어트법을 알려주고있다. 그동안 비만클리닉을 찾은 다양한 사람들을 진료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을 실어놓아 더 쉽고, 더 재미있게, 그리고 더 사실적인 다이어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체지방 다이어트를 해야만 요요현상이 없다는 것을 누차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은전체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체지방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
입시 스트레스로 35kg을 뺀 여학생, 산후 비만으로 고생한 가정주부,
잘못된 다이어트로 고생한 20대 여성의 후회, 고지혈증, 당뇨 증상으로 고생한 30대남성,
새 인생을 살게 된 60대 여성의 사례를 통해 다이어트는 제대로 해야한다는 걸 알려준다.
요요현상을 겪는 사람들의 특징!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하며,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살을 뺀다.
체지방 감소보다는 체중 감량에만 관심을 가진다.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려 하고, 운동은 별로 하지 않는다.
이미 많은 다이어트를 해보고 실패한 경험은 요요현상을 겪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제2장 물과 근육만 빼는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카더라' 정보에 큰 함정이 있다고한다.
익히 들어 알고있던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사실은 건강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생명까지도 앗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했고, 인터넷 상의 정보도 믿으면 안된다는 걸 알게되었다
다이어트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생각은 버려라.
살찌는 체질은 따로있다. 나잇살은 어쩔 수 없다.
산후 비만은 어쩔 수 없다.
아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다이어트다~
요요없이 체지방을 없애려면!
우리 몸의 근육 양이 충분해야하고,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체지방도 빠지는 순서가 있는데, 복부-상체-하체 순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제3장> 요요현상 없는 체지방 다이어트의 비밀
요요는 왜 오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파트다.
식사량을 줄이고 체중이 빠지게되면 자기 의사와는 달리 몸은 음식이 부족한 상황이라 판단한단다.
그로인해 음식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기능이 작동하기때문에 요요가 온다고한다.
끼니를 거르거나,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하루아침에 날씬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도 명심하자.
좋은 생활 습관은 요요를 막는다!
술과 흡연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이자.
10분이라도 좋으니 부지런히 움직여라~
<제4장> 요요현상 없는 체지방 다이어트
누구나 할 수 있는 12주 실천 프로그램을 제사한다.
나 또한 그 12주동안 열심히 따라한다면 날씬하고 멋진 몸매를 만들 수 있겠지?
왠지 모를 자신감과 기대감에 뿌듯해진다.
<제5장> 건강한 생활을 즐기자
체지방이 줄어들면 에너지가 넘치고 자신감도 생긴다.
비만은 무능력하고 게으르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한 요즘
이 책을 통해 비만을 탈출하고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만든다면
생활이 훨씬 활기차고 행복할 것이다.
요요현상을 막고 체지방을 없애는 생활습관!
살 빼려고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
스트레스를 최대한 피하라. 다이어트를 즐겨라.
술을 마시면 복부 비만이 심해진다. 회식과 외식을 최소화 시켜라.
패스트푸드 등 시켜먹는 횟수를 최대한 줄여라.
이 책에서 반복하고 강조하는 것은
'요요없는 몸을 만들려면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라'인것 같다.
익히들어 알고있지만 실천은 잘 안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한 번 읽었을 뿐인데, 내 몸은 탄력있고 균형잡힌 멋진 몸이 되어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잘못된 상식과 몰랐던 상식을 알게되면서
 다이어트에 해가되는 요요는 나와는 거리가 먼 단어가 된 듯 하다.
나도 12주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하고 매력적인 몸매의 소유자로 다시 태어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