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제목만 보고는..
여러 화가의 작품과 사람의 심리를 연관지어서 쓴 책인가? 하는 마음이 있었다.
"오후 2시의 박물관" 이라는 책은 -지친 일상을 다독이는 마음 여행. 뮤지엄 테라피- 라고 써있어서
현재 내 심리가 많이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심리치유가 되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책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이 작가가 내 속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부분도 있었고,
내 마음을 알아 주는 것 같아서, 많은 위로도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화가의 작품이 아닌, 여러 종류의 박물관 과 이 작가의 삶을 연관지어
이야기 보따리를 풀 듯, 시대를 초월하여 쓰고 있다. 유년시절, 어머니얘기, 딸 아이의 일상생활 등..
처음과 끝에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본문으로는
-내 마음의 빗장열기,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을 때, 아직 더 비워야 할 게 남았을까, 다시 청춘의 플랫폼에서-
라는 대주제로 되어있으며, 자기 기분과 감정에 따라서 어떠한 박물관을 가느냐에 따라
나한테 다가오는 큰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박물관의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생소하고 처음 들어보는 박물관이 많아서 읽는 내내, 흥미로움을 잃지 않고 주위깊게 읽을 수 있었으며,
이 책을 읽기전에는 누가 나한테 "박물관, 가자" 하면, "야, 거기에 뭐 볼 거 있다고가냐~" 이러고 말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눈으로만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언제 기회가 되서 박물관에 가면
전 처럼 눈으로만 감상이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를 내 삶과 연결지어서 공감을 사고, 상처받은 내 마음의 조각퍼즐을
천천히 맞춰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읽기를 너무 잘한 것 같고, 마음치유 뿐만 아니라
작가의 글을 빌려 작품에 대해서도 예술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수 있어서 좋았던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