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을 찾으며 수수께끼를 푼다는 제목을 보고는 우리 아이보다 내가 먼저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사실 35개월의 우리 수민이가 숨은그림찾기를 할땐 가히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고 또한 즐거워하기에 이 책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다는 말이 더욱 진실된 말이다. 그러나 수수께끼에 대한 개념이 아직 없기 때문에 살짝 걱정스럽기도 했다. 퀴즈놀이를 간혹 하긴 하는데 이렇다하게 좋은 성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접하고 우리 수민이는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재치와 순발력으로 수수께끼도 척척 풀어냈다. 문제를 읽어주는 나조차도 신이나서 페이지를 마구마구 넘겼다.
신이나서 검지손가락으로 숨은그림찾기 정답을 콕콕집어내는 수민이의 얼굴에서 행복감이 밀려온다.
먼저 수수께끼를 읽어주며 수민이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주고 그림을 보면서 찾아보는 것으로 진행해나갔다. 한장 한장 넘기며 즐겁게 수수께끼도 풀고 숨은 그림도 찾고 있는데 갑자기 수민이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엄마, 왜 이 책 안끝나?"
"헉.. 왜? 그만 읽고 싶어?"
"아니~ 계속 읽고 싶어 엄마!"
이 책이 너무 좋은데 넘겨도 넘겨도 계속 문제가 있으니 금장 책을 다 볼까봐 불안했나보다.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고 문제가 300개나 된다고 하자 눈빛이 얼마나 행복으로 가득하게 변하던지.. 안본 사람을 모른다.
결국 처음 책을 받자마자 펼쳐서 총 50문제를 다 풀고서야 간신히 책장을 덮었다. 나머지는 내일 또 하자며 오늘은 그만하고 자전거 타러 나가자고 하니 아쉬운 마음을 접고 자전거로 향하는 수민이.. 이 책은 정말 6세~초등 저학년정도까지 신나게 문제를 풀고 집중력과 어휘력을 키우는데 모자람이 없는 책인 듯하다. 4살 된 우리 아이가 아직 모르는 것들도 있지만, 그것은 읽어주는 사람이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여 부연설명을 잘 해주면 척척 문제도 풀고 숨은그림을 자연스럽게 찾을수 있다.또한 새로운 단어와 새로운 동물 식물등 여러가지에 대해서 1차 접촉을 즐거웁게 시킬수 있으니 여러모로 아이 교육에 좋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한 페이지에 한문제씩 출제되어 총 300개의 문제가 나오는 숨은그림찾기이다.
물론 수수께끼는 동물, 식물, 사물, 음식, 자연, 사람, 알파벳 말놀이, 나라도시 찾기로 나뉘고 해당 카테고리별로 29~50문제까지 출제되어있다.
각 페이지의 정답은 해당 페이지 하단에 거꾸로 적혀있고, 책의 마지막에 그림으로도 볼수 있다.그리고 마지막 291번부터 300번까지는 한페이지 그림속에서 모두 숨은그림찾기로 찾을수가 있다.
사실 내일 다시 이 책을 펼쳤을땐 끝까지 다 풀어보고 싶다고 달려들 것 같은 생각이 걱정이 앞선다.
아이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가져다 주는 책을 엄마가 선물해준다는 것은 정말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은그림 찾으며 수수께끼 300]이라는 책은 아이와 엄마에게 모두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는 책인것 같다. 두고두고 큰아이 작은아이 모두에게 읽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