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아이들은 동물을 정말 제일 먼저 배우게 되고 또 좋아하게 되는 것을 볼수가 있다. 물론 우리 친정에서 강아지를 두마리를 기르고 있으니 자주 접하게 되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팔랑꼬리 위니는 꼬리가 안 흔들려서 고민인 강아지의 이야기이다.
네살 두살인 우리 딸들도 몸으로 표헌하고 싶은것들은 많으나 잘 되지 않아서 늘 고민이자 고생인 것들이 많으니 이 책을 읽어주고 해주고 싶은 말이 꼭 있었다. 물론 평소에서 자주 말을 해주긴 했으나 다시 한번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
"수민아, 지유야, 너희도 열심히 연습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 더 크면 자연스럽게 된단다"
네살 된 큰아이 수민이는 책의 겉표지에 있는 강아지가 메롱하는 그림을 너무나 좋아하면서 책장을 열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농장동물들을 보고 이건 말, 이건 소, 이건 양, 이건 오래, 이건 당귀니라며 하나 하나 짚어가며 즐거워했다. 이 동물들이 다 나오는거냐며 이미 신이난 수민이를 보자 책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벌써 들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귀여운 강아지 위니는 꼬리를 팔랑 팔랑 흔들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너무나 고민이다. 그러다 농장에서 만난 말이 꼬리를 휘휘 돌리는 걸 보고, 따라하지만 실패한다. 그뒤로 당나귀도 꼬리를 빙빙돌리는 걸 보고 부러워하며 돌려보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 뒤로 양도 만나고 소도 만나고 오리도 만나서 각각의 꼬리 흔드는 모양을 따라하지만 모두 실패하게 되고, 결국 엄마로부터 너무 멀리 와버렸기에 엄마가 보고싶어서 울게 된다. 그때 멀리서 들려오는 멍멍 엄마의 짖는 소리. 위니는 "엄마다!"를 외치며 엄마에게 달려가서 서로 핥아준다. 그리고 어느새 팔랑팔랑 흔드리고 있는 자신의 꼬리를 보게 된다. 이렇게 강아지는 기쁠대 꼬리를 팔랑팔랑 자연스럽게 흔들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우리의 위니! 마치 내 자식의 이야기처럼 기쁜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엔 모든 등장 동물들이 모여 위니의 꼬리가 팔랑 팔랑 흔들린다며 각자의 꼬리를 흔들어주는 센스~
해피엔드라서 좋고, 긍정적이어서 좋고, 아이가 좋아하니 더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통해서 꼬리를 흔드는 여러가지 모양의 의태어들을 배울수 있는 깨알같은 재미도 있다.
말은 휘휘, 당나귀는 빙빙, 양은 씰룩, 황소는 철썩, 오리는 뒤뚱뒤뚱 꼬리를 흔든단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아이도 신이나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모양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초입에서 우리 아이가 한 말이 아직도 나는 가슴 뿌듯하다.
위니가 자신의 꼬리가 안흔들려서 고민하고 속상해 하자, 우리 아이가 그런다.
"엄마, 이건 열심히 연습하면 되는건데? 나도 윙크가 안됐는데 이젠 되잖아~ 봐봐~ 이렇게~~"
얼마나 똑똑한 딸인지.. 푸하하하
그리고 마지막에 책을 다 읽고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내가 질문을 했다.
"수민아, 위니같은 강아지는 언제 꼬리를 흔들까?"
"응~ 행복할때 팔랑거려~ 외갓집에 토토랑 찌루도 나만나면 꼬리 팔랑거려~"
그리고 책을 다 읽고나자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드는지 책을 안고서는 한참을 돌아다녔다.
이렇게 쉽게 아이를 행복하고 즐거웁게 하는 책도 흔치 않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