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장을 넘길 때 왠지 잘 넘어가지지가 않았다.

남들은 내용이 쉽게 읽혔다는데.... 나는 도무지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책의 절반 부분을 넘어서면서 부터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내용이 점점 은혜스러워지면서 나도 모르게 책에 빠져 들어가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며 읽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했다. 결국 토미테니의 돌이킴이란 책에 푹 빠지고 말았다.

 

평소 성경을 잘 읽는 편이 아닌 나는 룻기의 내용이 가물가물했다.

예전 교회에서 성경통독할때 구약을 다 읽었는데 그때 읽은 기억 말고는 부끄럽지만 룻기를 읽은 기억이 거의 없다.

룻과 나오미가 과부였고 하나님을 잘 섬겼다는 것 외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룻기를 통해 정말 이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사실과 깨달음을 전해준다.

의미없어 보였던 한구절...그리고 성경 속의 그들의 행동들에는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고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숨어 있었다.

나오미가 모든 것을 버리고 모압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겠다고 결심한 룻,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겠지만 그 결과는 어마어마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 앞으로 나갔을 때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반적인 눈으로 볼 때 모압여인에 과부인 룻은 보아스의 아내로 적절치 못하건만 하나님의 기적으로 룻은 보아스의 아내가 되고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된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인가!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책의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못생겼다고 못났다고 하나님께서  싫어하시지 않는다. 똑같이 사랑하시고 믿음이 있는 자에게 축복을 주신다.

하나님께로 발걸음을 돌이키는 자. 그런 자라면 하나님께서는 보아스 같은 사람을 우리에게도 준비해주신다는 말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돌이켜보고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

좋은 집, 꽉 찬 은행 통장, 새차, 새가구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편안한 가정과 따뜻한 이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물론 제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빈털터리일지라도 하나님이 계시다면 나는 결코 가난하지 않으므로!!

 

룻과 나오미가 모압땅에서 베들레헴 땅으로 돌이킬 때 그들의 마음 속에 있었던 하나님을 향한 깊은 갈망이 오늘날을 사는 나에게도 계속 끊이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지금 나의 위치를 점검해보자. 세상과 물질, 아니면 다른 좋은 그 무엇에 온 힘을 쏟고 살고 있지는 않는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정작 세상적인 것들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자 이제 하나님의 가치에 나침반을 맞추자. 나오미와 룻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나는  해결하기 힘든 벅찬 문제로 인해 밤잠도 설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책을 만났다.

나의 믿음없음이 늘 부끄러웠지만 이책을 통해 많은 용기를 얻었다. 부끄러운 나를 벗어던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나가보려 한다.

하나님이 내 삶 속에서 역사하신다면  나의 모든 상황이 변할 것이다. 지금은 감당하기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시간이 지난후 하나님께선 분명 룻과 나오미에게 일으켰던 그 기적을 나에게도 일으키시리라 믿는다. 내가 돌이키는 순간 하나님은 일하시므로!!

철저히 주님께로 돌이키고 더욱 굳센 믿음으로 하나님을 붙잡자.

나를 복주시고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주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