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글/ 가비 한센 그림
책 제목을 보고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 과연 어떤 책일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맨 앞표지엔 아기 토끼가 쿵하고 넘어져 있는 모습이 보이는게 이책의 주인공은 토끼구나 싶었죠. ^^
아기토끼가 엄마에게 깡총뛰기를 배우는 과정이 그려져 있습니다.
깡총 깡총 뛰어보지만 넘어지기 일수인 아기토끼 데이지.
하지만 엄마는 괜찮다며 다시해보자고 용기도 주고 데이지의 몸도 털어줍니다.
그러다 연못가의 작은 생쥐를 발견했는데 역시 엄마에게 갈대 끝까지 오르기를 배우고 있었어요.
또 아기오소리도 보았는데 아빠오소리에게 땅굴파기를 배우고 있었구요.
연못에서는 아기오리가 엄마오리에게 헤엄치기를 배우고 있었어요.
데이지는 본인만 연습이 필요한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더욱 용기를 낼 수가 있었지요.
하지만 구령을 붙이며 뛰어오르다 비탈길에서 굴러 연못으로 풍덩 빠지고 만 데이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란 참 힘들다는 걸 깨닫고 엄마에게 참 어렵다고 한숨도 내쉬어 봅니다.
결국 데이지는 엄마의 응원 속에 연습을 거듭하며 깡총깡총, 껑충껑충 뛰기 시작합니다.
깡총뛰기를 해내고야만거예요. 하지만 너무 뛰어서 다리에 힘이 쭉 빠진 데이지.
그런 데이지를 엄마가 안고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끝까지 아기 토끼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엄마토끼의 마음이 참 예쁩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반성도 많이 했어요.
아이는 아직 모든일에 서툰게 당연한 거고 더 많이 기다려주고 격려해줘야하는데 화부터 내기 일쑤인 제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요즘 우리 정훈이는 기저귀 떼기 연습이 한창입니다.
지금은 본인 변기에서 곧잘 소변을 보지만 얼마 전만 해도 바지에 그냥 싸버리거나 방바닥에 싸곤 했어요.
아무리 참고 큰소리 안내려해도 아이가 실수한 그 순간엔 참아지지가 않더라구요.
왜 변기에 안누고 바지에 쉬 했냐며 소리 지르고 혼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아이가 더 스트레스 받는다는걸 알면서도 못난 제가 아이를 많이 다그쳤어요.
이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긴 이책을 읽었다고 해서 제가 과연 그순간에 잘 참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이책은 왠지 아이보다도 어른이 읽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하....
아이가 어떤 일을 능숙하게 잘해내기까지 힘을 북돋워주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용기를 잃었을때 의기소침해 있을때 이책을 많이 읽어줘야겠네요.
누구나 연습이 필요하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걸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이예요.
세상모든책의 책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 많은 것 같아요.
책과 함께 반성도 하고 엄마의 따뜻한 마음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