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재미있는 책이다. 처음 책을 열면 두 개의 큰 눈을 가진 녹색 괴물이 있다. 또 한 장을 넘기면 길면서 푸르고 녹색인 코, 다음은 날카롭고 하얀 이를 가진 크고 붉은 입, 두개의 작은 구불구불한 귀들, 듬성듬성한 보라색 머리카락, 그리고 크고 무서운 녹색 얼굴! 하지만...너는 나를 무섭게 하지 않아. 듬성듬성한 보라색 머리야, 가버려! 길고 푸르죽죽하고 녹색인 코야, 사라져! 크고 녹색인 얼굴아, 사라져! 크고 붉은 입아, 사라져. 날카롭고 하얀 이, 사라져! 두개의 큰 노란 눈아, 사라져! 큰 녹색 괴물아, 사라져! 그리고 내가 부를때까지 돌아오지마! 펄이 들어간 듯 glossy 한 하드 커버 표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면 나타나는 괴물의 모습과 다시 한 장 한 장 넘기면 사라지는 괴물의 모습이 너무 신기하다. 아기들이나 어린이들이 보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이러한 입체북은 색깔도 완전 원색으로 되어 있어서 검정색 플랩을 넘기면 주황색, 녹색, 노란색깔로 된 얼굴의 이목구비가 하나하나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 노부영 시리즈 중에서 노래가 더 좋은 책이 있는가 하면 이 책처럼 직접 눈으로 보는 책이 더 좋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또한 어린 유아들이 볼 책이라 완전 튼튼하고, 침이 묻어도 찢어지지 않도록 매끄럽게 만들어져 있다. 사실 어린이들은 몬스터나 동물이나 음식이나 이런 소재들을 좋아하고, 또 예상가능한 내용을 반복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쓴 책이 좋다고 한다. 이 책으로 색깔, 눈,코, 입, 귀 등의 공부를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완전 강추하는 책이다.

  완전 귀여운 10마리의 동물들이 굴 속에서 구르기를 했어요. 구르다가 토끼가 굴밖으로 떨어졌어요. 툭, 콩, 쾅 ! 굴속에 남은 아홉마리의 동물들이 구르기를 했어요. 구르다가 아기 두더쥐가 떨어졌어요. 데굴 데굴, 쾅! 굴 속에 여덟마리의 동물들이 구르기를 했어요. 구르고 구르다가 비버가 떨어졌어요. 미끈, 미끈, 꽝! 굴속에 일곱 마리의 동물들이 구르기를 했어요. 구르고 구르다가 오소리가 뚝 떨어졌어요. 콩, 콩, 꽝!  굴속에 여섯마리의 동물들이 구르기를 했어요. 구르고 구르다가 고슴도치가 뚝 떨어졌어요. 꺼끌, 까끌, 꽝! 굴 속에 다섯마리의 동물들이 구르기를 했어요. 구르고 구르다가 너구리가 떨어졌어요.데구르르, 데구르르, 쾅!  굴 속에 세 마리의 동물들이 구르기를 했어요. 구르고 구르다가 다람쥐가 떨어졌어요. 구불구불, 꾸불꾸불, 꽝! 굴속에 두 마리의 동물들이 구르기를 했어요. 구르고 구르다가 곰이 떨어졌어요. 쿵, 쾅, 꽝!  굴 속에 한 마리가 남았어요. 작은 생쥐가 코를 훌쩍이다가 "나는 내 친구들이 그리워!" 그래서 그는 굴러서 잽싸게 밖으로 나갔어요. 10명이 다시 모였어요. 작은 쥐는 하품을 했어요.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파고 들어 코~하고 잠이 들었어요. 
  이런 아기들의 책 속에 나오는 의성어들은 의외로 해석하기가 어렵다. 그 문화권에 살지 않는한 그 느낌을 알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새끼동물들은 super cute 하다. 보송보송, 보들보들, 몽실몽실, 동글동글, 까끌까끌한 동물들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려 그린 그림들이 보기만 해도 귀엽다.

  Apple autos, bathtub boat, cupcake canyon, dog dance, elephant elevator, fork fence, glodfish grandstand, hotel hop, ice-cream island, junk jungle, kite kazoos, letter ladders, macarone merry - go- round, neon night, octopus overalls, peach pie pile, quilt queen, railroad race, sailor salad, tuba truck, unbrella underwear, vegetable volcano, Whilstle washers, extra x’s, yawn yard, zigzag zoo......
  이 책은 알파벳 북인 관계로 위의 내용들을 한글로 옮기면 의미가 통하지 않으므로 그냥 영어로 쓸 수밖에 없었다. 사과 자동차, 욕조 보트, 컵케이크 계곡, 춤추는 개들, 코끼리 엘리베이터, 포크 울타리, 금붕어 어항을 껴안고 앉아있는 관람객들, 빨파노녹의 강렬한 색깔들로 이루어진 호텔 그림속을 콩콩 뛰어다니는 운동화 두 짝, 아이스크림 섬, 쓰레기로 이루어진 정글, 카주로 만든 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우편함, 마카로니가 덕지 덕지 붙은 회전 목마, 문어모양의 작업복, 튜바를 불면서 달리는 기차, 우산 모양의 속치마, 야채가 펑펑 튀어나오는 화산, 지그재그 모양의 동물원...... 그야말로 예상을 깨는 알파벳 북이다. 이 모든 것이 빨강, 노랑, 녹색 등의 강렬한 원색으로 그려져 있어 더 재미있다. 스페인을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색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