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 자체가 쿠키 단지 모양이고, 뚜껑 부분을 위로 잡아당기면 목욕하는 개가 Who me? yes, you! Couldn’t be! The Who? 라고 대답하면서 고양이가 쿠키 단지로부터 쿠키를 훔쳤어! 라고 말하면 부엌에서 요리하던 고양이가 다시 Who me? yes, you! Couldn’t be! Then who? 라고 대답하며 쥐가 쿠키를 훔쳤다고 가리킨다. 쿠키 단지를 그리고 있던 쥐가 똑같이 대답을 한 후 토끼가 쿠키를 훔쳤다고 가리킨다. 밭을 갈고 있던 토끼가 또 같은 대답을 하고 돼지를 가리키면 돼지는 니가 했지? 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은 두꺼운 보드지로 책이 만들어져 아이들이 위로 쿠키 단지 뚜껑을 잡아당기며 대답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고, 같은 내용이 동물의 이름만 달라진 채 계속 반복되어 아이들이 외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왼쪽 쿠키 단지의 뚜껑을 잡아당기면 쿠키의 갯수가 다섯개에서 넷, 셋, 둘, 하나로 계속 줄어든다. 우선 귀여운 동물들의 그림이 계속 나오고, 걔네들이 계속 오리발을 내민다. 날마다 하나, 하나 쿠키는 줄어들고 있는데......ㅋㅋㅋ 쫌 재미있는 책이다. 동물들은 dog, kitty, Mouse, Bunny, Piggy 등이 나오고 그림이 매우 귀엽다. 다른 책에서는 동물들이 보통 통통하게 그려지는 데 비해 이 책의 동물들은 눈이 조그맣고 쳐져있으며 몸매도 날씬 날씬하다. Jane Manning 이라는 분이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인가 보다. 
  챈트도 반복적이고 재미있다. 노부영 시리즈이니까 챈트로 배우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은 책의 시각적인 효과와 만지는 효과가 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독해를 잘 하고 싶어서 샀다. 그런데 사고 보니 초등학교 grade 1부터 grade 6 까지의 내용을 선별, 발췌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내용이 굉장히 쉽고, 술술 읽혀졌다. 대상이 우리나라 중학생 2,3학년에 적당한 내용이다. 내용을 chapter 1 social studies, chapter 2 sience, chapter 3 mathematics, chapter 4 language, visual arts, music 로 나누어 정리해 두었다. 내용이 성인이 보기엔 쉽지만, 기본적인 내용이라도 설명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광합성 부분에서 엽록소가 햇빛을 잡아, 여기에 물과 이산화탄소와 함께 화학적 반응을 거쳐 녹말을 만들어 낸다는 설명이다. 다른 내용들은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엽록소가 태양의 에너지를 잡는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곤충을 설명한 부분에서 더듬이가 영어로는 antennae ,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에서 가슴이 thorax 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알았다. 갑각류는 shellfish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솔방울은 pine cone, 아가미는 gill 등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낱말들도 영어로 새로 알 수 있었다. 
  책 내용은 성인인 내가 보기에는 매우 쉽다. 거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설명이 간결하지만 정확하고, 영어를 오랫동안 손에서 놓았던 사람이 공부를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책이다. 얼른 먼저 다 읽고, 중학생인 우리 아들에게 읽으라고 주어야겠다. 마음만 먹으면 아주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작품은 제일 먼저 영화로 보고, 그 다음에 영어 원서로 된 책을 읽고, 그리고 내가 제대로 이해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역자가 장영희 교수여서 한글판으로 사서 읽었다.  그런데 한글판으로 된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해석을 했던 부분은 제대로 이해를 했는데, 이런 구절이 있었나? 싶은 부분들은 제대로 해석을 못 해서 기억을 못 하거나, 읽으면서 딴 생각을 했거나 그런 것 같았다. 제일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장영희 교수가 쓴 작품평이다. 역자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녀가 얼마나 아버지를 사랑하는지, 얼마나 훌륭한 아버지를 두었는지가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에 대한 소설이나 글을 읽으면 그것이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아버지와 같이 공유한 추억이 없고, 네 살 때 아버지가 너무 일찍 병이 들어  언어를 잃었기 때문에 아버지와 한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이 들었었지만 그래도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버지가 있어서 참 좋다.  최근에 내가 아는 분이 뇌출혈로 쓰러져 우리 아버지처럼 병원에 누워있다.  그 분을 보면서 나의 어렸을 때의 상황이 어떠했겠는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었다. 
  어쨌든,  이 작품을 세 가지 버전으로 보고 읽은 결과 팀 버튼 감독이 소설을 영화로 잘 각색을 해서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원작 역시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신화와 허구와 실제가 뒤섞여 인생의 진실을 잘 보여주는 드문 역작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글 번역도 뛰어나 참으로 좋은 작품을 만난 기쁨이 크다. 한글판과 비교하며 원서로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