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출판된 어린이책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삽화를 자랑한다.  연속적인 수채화 그림을 보는 듯하다. 제일 처음 바나나를 한아름 안고, 발가락에도 낀채  껍질을 까서 먹고 있는 행복한 고릴라가 있다. 그 다음 장에 복숭아색 튤립꽃 사이에 두 마리의 나비와 마가렛 꽃과 민들레 사이에 행복한 고릴라가 앉아 있다. 또 그 다음 장에는 노랑색, 파랑색, 연두색 잉꼬들이 푸른빛 도자기 차주전자가 있는 집안을 날아다니고 있는 창문 밖으로 행복한 고릴라가 보인다. 꿀밤나무 가지 사이에 도토리를 먹고 있는 네 마리의 다람쥐와 한 마리의 고릴라가 앉아 있다. 눈속의 대나무 숲속에 팬더 다섯 마리와 한 마리의 고릴라가 보인다. 다음 장에는 노란 민들레와 엉겅퀴꽃과 수국꽃 사이에 뚱한 고릴라가 보인다. 담장 옆 나팔꽃과 버드나무 가지에 매달린 일곱마리의 개구리와 풀잎을 먹고 있는 한 마리의 고릴라... 이번에는 바닷속에 놀러간 한 마리의 고릴라와 여덟 마리의 열대어들이 산호와 말미잘과 수초들 사이를 헤엄치고 있다.  고릴라가 나무 위로 올라갔네. 아홉 마리의 새와 한 마리의 고릴라, 그런데 긴 녹색 꼬리 깃을 가진 새는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내 정원의 열 마리의 고양이와 한 마리의 고릴라. 열 마리의 고양이, 아홉 마리의 새, 여덟 마리의 물고기, 일곱 마리의 개구리, 여섯 마리의 토끼, 다섯 마리의 판다, 네 마리의 다람쥐, 세 마리의 잉꼬, 두 마리의 나비, 하지만 내 고릴라는 어디에 있나? 아, 저기에있네.  
바나나를 다 먹고 껍질이 널려 있는 곳에서 큰 궁뎅이와 발바닥을 보인 채 낮잠을 자고 있네. 마지막 구절은 책의 내용이 아니다. 책의 그림을 보고 내가 쓴 글이다. 정말 정말 그림이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그림을 그린 삽화가의 재능이 놀랍다. 그리고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너무 아름답고, 꽃들이 장난이 아니게 이쁘고 그러면서도 사실적이다. 토끼풀, 버드나무 이파리, 꿀밤나무 숲속 풍경, 엉겅퀴꽃 등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그릴 수 없는 경지의 사실성을 가진다. 어린 아이들이 수세기를 배울 때 유용한 책이다.  또한 아름다운 그림때문에 어른이 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내 생각에 예전에 있었던 책을 새롭게 Renewal 해서 펴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확인해 보니 재판이라고 나와 있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어느 목사님 댁에서 외국인 신자들을 위한 파티를 열었었는데 거기서 크랜베리 쥬스라는 것을 마시고 그 시금털털한 맛에 놀랐는데 이 시리즈의 옛날 판에서 크랜베리 쥬스에 대한 설명을 읽었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또한 핫도그의 유래에 대해서도 읽었었다.  원래 독일의 프랑크프루트 이름을 따 프랑크푸르터 소시지였는데 야구장에서 주로 판매되던 중 어느 신문 삽화가가 야구장에 다녀온 후 가운데 소세지 대신 소세시를 닮은 다크훈트 개를 빵사이에 끼운 삽화를 그리고 나서 다크훈트 철자를 몰라 그냥 핫도그 하고 밑에 제목을 단 게 핫도그 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무척 재미있었다.  또한 겨울철 실내 운동이 없어 복숭아 바구니를 매달아 놓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공을 꺼내왔다는 농구의 기원과 뉴욕시티, 유럽의 귀신들이 나오는 전통적인 축제에 기독교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는 할로윈, 원래는 멕시코의 땅이었으나 전쟁을 통해 빼앗은 텍사스주 등 신기한 내용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을 1년전에 대충 흥미있는 내용만 읽었다가 마음먹고 읽으니 한나절만에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쉬웠다. 앞에 설명이 Low intermediate 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했다. 그래서 사전이 없이도 쉽게 읽히면서 내용은 유익하여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나폴레옹의 조카가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신혼여행을 한 이후로 나이애가라 폭포가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게 되었다는 내용과 버팔로 가죽을 얻기 위해 마구 사냥하여 적은 수의 버팔로만이 남아있다는 내용이었다.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사람으로 나오는데 요즈음 혼외자식을 둔 일로 인해 이혼의 위기에 몰려있고,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이 끝났다고 연일 기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텍사스에 대한 미국인들의 애정도 알 수 있었고, 비벌리 힐즈, 뉴욕, 뉴잉글랜드, 아메리카 인디언 등 미국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쉬운 내용이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단순히 언어를 안다고 하여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설사 의사소통이 된다고 하더라도 불가피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측면에서도 반드시 문화 교육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모르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나아가 영어 공부를 위해서도 참 좋은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원서치고는 읽기가 수월한 책이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반을 더 읽었는데도 매냥 그 소리가 그 소리이다. 화가인 할아버지가 Heart stroke을 일으킨 후 고향으로 마지막 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제스라는 소녀가 나온다. 할아버지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그림을 완성하기를 바라고, 제스는 그런 할아버지 곁에서 할아버지를 돌보는 가운데 리버 보이라고 이름붙인 소년의 환상을 시시때때로 느끼고 본다.  Big Fish처럼 영화로 미리 보지도 않고, 한글어 판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하지만 그래도 너무 단조롭고 지루하다. 그럼에도 죽음을 통해 할아버지와 이별할 것 같은 예감이 들고, 그 리버 보이는 할아버지와 강한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결코 얘기 한 적이 없었던 할아버지의 과거 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다.  왕수다쟁이 알프레드 아저씨는 또 뭔가? 할아버지와 어렸을 적 죽마고우라고는 해도 너무 너무 수다쟁이라 그다지 환영받는 존재도 아니고, 뭔가 할아버지의 어린시절에 대해 알고 있으므로 , 할아버지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가 책을 반이상을 읽었을 때의 감상이다. 그런데 이 책의 핵심은 거의 뒷부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소녀 제스는 할아버지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날에 강에서 수영을 하다가 river boy를 만난다.  그 소년은 이번에는 사라지지 않고 제스에게 할아버지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할아버지가 그림을 완성할 수 있도록 그의 팔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그녀는 오두막으로 돌아와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먹이고 단호하게 그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강옆의 빈 공터로 그를 데리고 나가 그의 팔을 들고, 그의 손가락이 붓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 2~3시간에 걸쳐 그림을 완성한다.  그림을 완성한 그 날 밤 할아버지의 기분은 매우 좋고, 그의 몸상태도 굉장히 좋았다. 그 날 밤 오두막 옆의 개울에서 걷고 있는 소년을 다시 만난다. 그 소년은 그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인 폭포의 입구를 지나 강의 발원지로 새벽에 소녀에게 와 줄 것을 부탁한다. 그녀가 해가 뜨기 전 새벽에 그곳을 찾아가니 검은 색 반바지를 입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소년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멀리 강이 바다로 합쳐지는 곳으로 같이 가자고 한다. 먼저 그 소년이 바다를 향하여 강을 헤엄쳐 떠나고, 제스는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와서 할아버지의 어릴 적 친구 알프레드로부터 할아버지의 심장발작과 그를 병원에 이송중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을 보고 알프레드가 그의 초상화라고 하는 말을 듣고 자세히 그림을 보다가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그려넣은 모습이 할아버지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그 미스터리한 river boy가 할아버지의 영혼이며 아바타였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영혼이 제스와 함께 바다로 나가자고 했던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그 길로 뛰쳐나가 수영복을 입고 그 River boy를 따라잡기 위해 강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11시간을 헤엄쳐 인근의 가장 큰 도시인 브레이마우스 근방에 바다로 합쳐지는 부분에 도달했을 때 그녀는 river boy를 간신히 다시 만난다. 그는 더 넓은 바다로 헤엄쳐 들어간다.  병원에 도착한 그녀는 30분 전 그녀가 바다로 헤엄쳐 들어가는 river boy를 만난 시간 쯤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언제나 현재에 살고자 했던 할아버지!  제스는 그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슬퍼할 것만은 아닌  더 넓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이 소설은 앞부분의 3분의 2가 지루하지만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는 마지막 3분의 1이 정말 감동적이다. 원서치고는 몇몇 어려운 어휘를 제외하고는 정말 읽기 쉬우므로 원서로 읽어보길 강추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