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비교적 읽기 쉬운 원서책이다. 그리고 구어적인 표현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은근히 유머도 있다. 페이퍼 백인데도 불구하고 336쪽의 길이이기 때문에 가격도 은근 세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끝까지 읽지도 못 했다. 챕터가 45까지 있는데 챕터 20정도를 읽었다. 이 책의 강점은 내용이 매우 쉽고 문장이 쉬워서 거의 술술술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몇몇 단어만 찾는 수고를 하면 된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chapter 3 '어른들이 세계를 지배한다' 에서는 '당신은 성인들의 세계에 들어가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래야 중요하지 않은 청소년이라는 변두리 그룹에 속하지 않게 된다' 라고 말한다. chapter 4 '당신은 당신의 또래 집단을 무시할 수 있다' 한 단락을 살펴보자면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료압력이 항상 나쁜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을 주목하라. 당신의 또래들은 당신에게 담배 피우라고 부추긴다. 당신의 동료들은 마약을 하라고 부추긴다. 당신의 동료들은 15살의 나이에 섹스를 하라고 부추긴다. 당신의 동료들은 야구방망이로 이웃의 우편함을 부수라고 부추긴다. 그러므로 만약 다섯살 먹은 아이가 당신에게 와서 ''넌 정말 바보야" 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당신은 아마 그를 무시할 겁니다. 당신은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당신의 또래들을 무시하세요. 그대신 목표를 세우고 어른들의 세계에 들어가세요. 뭐 이런 내용이다.

  또 흥미로웠던 사실은 보수에 따른 직업 모델을 7개로 나누고 최저임금을 받는 받는 사람과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 사이에 차이를 만드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Chapter 6 는 '교육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열쇠이다' 이다. 7개의 모델은 다음과 같다. 1. Volunteer work (자원봉사) 2. Piece work (과제당 돈받기) 3. commission work (판매 수당제) 4. Gratuity work (팁으로 먹고 사는 직업) 5. Hourly work (시급) 6. Salaried work (연봉제) 7.Self-employed(자영업)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고, 구체적이며 실용적이다. '당신도 자신감이 넘칠 수 있다.' 라는 부분을 보면 세상 모든 사람은 실패를 한다고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강점을 가지고 있고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실패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고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노력하고 노력하면서 끈기있게 노력하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그 실패에 허우적거리고, 실폐에 좌절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감이 넘치는 운동선수들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어떠한 돌발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으며, 그 중압감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패하더라도 연습하고 노력하면 결국은 자신감을 가진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내용의 용이함이 비해 내용이 매우 좋은 책이다.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내가 읽은 셜록 홈즈 시리즈중에서는 조금 지루하고 맥빠지게 전개되었다. 그러나 한편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셜록 홈즈를 찾아온 어느 숙녀가 사건을 상담하러 찾아온다. 인도에서 돌아온 그녀의 아버지가 어느날 저녁에 실종된 후 10년간 소식이 없다. 그런데 6년전부터 아버지의 몫이라면서 최상급 진주가 매년 한 개씩 배달이 되어 온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때문이라면서 만나자고 연락이 온다. 그것도 친구 2명은 대동해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만나게 된 아버지의 죽마고우의 아들로 부터 듣게 된 이야기는 숨겨진 보물 50만 파운드를 찾았으니 그 보석을 나누면 이제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상속녀가 될 거란다. ㅋ~~~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보물이 숨겨졌던 집으로 찾아가니 집주인이 독묻은 침으로 독살당하고 보물은 도둑들이 가지고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셜록 홈즈의 활약이 시작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우여곡절끝에 범인을 잡았지만 보물은 범인이 보물상자에서 꺼내어 강바닥으로 다 버려 버렸단다. 범인으로부터 듣게 된 보물에 얽힌 이야기는 인간의 탐욕이 불러올 수 있는 모든 비극의 비빔밥이다. 우선 살인, 배신, 감옥살이, 강제노역, 그리고 또 살인...... 결국 보석은 사라지고 불행한 사람들만 잔뜩 남은 셈이다.

  이 이야기는 어려서 읽는 거랑 40이 넘은 어른이 되어 읽는 거랑은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다르다. 어려서 읽을 때는 그냥 지어낸 이야기로만 여겨지는데, 어른이 되어 읽으니 인간의 탐욕이 속속들이 느껴진다. 거듭 느끼는 거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가 인기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까발렸다는데 있다. 소설을 읽으면 등장인물들이 실존인물들처럼 느껴진다. 그들의 벌거벗은 욕망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셜록 홈즈 시리즈들 중에서 최고중의 하나는 아닐 지라도 충분히 재미있다.

  부록은 제외하고 본문 내용만 629 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다. 그렇지만 그닥 읽기에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 하루만에 딱 반을 읽었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만 봐도 코난 도일에 대해 저자가 엄청난 자료를 조사하여 그의 일생을 세세한 부분까지 재구성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셜록 홈즈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매우 잘 알려준다. 그런데 책이 너무 두꺼워서 쉬어가며 읽어야지 한꺼번에 끝까지 정독하기에는 시간이 없고 체력에 부친다.

  그의 조상은 노르만계 영국인으로서 아일랜드로 이주해 살았던 가톨릭 신도들이었고, 따라서 코난 도일도 에딘버러 의과대학에 다니기 전에 가톨릭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그는 가톨릭을 떠나 불가지론자가 되었으므로 그가 졸업한 학교들은 그의 빛나는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많이 언급하기를 꺼렸다. 코난 도일은 그의 아버지 찰스 도일이 유명한 삽화가였던 할아버지와 백부들의 빛나는 성취에 못 미치고 알콜중독자로서 가족을 가난과 우울에 시달리게 하였기때문에 어머니 메리 도일에게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메리는 엄청난 독서가였고 남편에게서 받은 실망을 아들인 코난 도일에 대한 기대로 바꾸어 그의 교육에 매우 신경을 썼고, 역사와 명예와 정정당당한 행동에 대한 그녀의 의식은 코난 도일에게 깊이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내가 셜록 홈즈를 읽으면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었고, 셜록 홈즈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한 요소가 된 것도 틀림없는 사실인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악인을 느리게 치시는 신의 정의 대신에 현실에서 악인을 틀림없이 징벌하여 선을 실현하는 그의 활약은 독자들의 속을 후련하게 뚫리게 한다.

  그의 삶은 한 마디로 '신나게 멋지게 살았다' 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의 묘비엔 '강철처럼 진실되고, 칼날처럼 올곧다' 라고 씌여 있다고 한다. 그는 신이 부여한 재능에 주위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의 노력으로 빛나는 성취를 이룩한 삶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