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칠레의 전래동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되어 있다. 칠레의 전통의상인 폰초를 입은 아이가 할아버지로부터 꼬꼬거리는 빨간 암탉을 받는다. "cluck! cluck! cluck!" 꼬꼬꼬 우는 닭이 어느 날 병아리를 주었다. 할머니는 꽥꽥 거리는 오리를 주었다. "Quack! Quack! Quack!" 어느 날 오리는 나에게 새끼 오리를 주었다. 삼촌은 나에게 가르랑거리는 노란 고양이를 주었다. "purr! purr! purr!" 어느 날 고양이는 나에게 새끼 고양이를 주었다. 숙모님은 "Woof! Woof! Woof!" 짖는 개를 주었고, 어느 날 그 개는 강아지를 나에게 주었다. 이런 식으로 형은 매애 우는 양을 주었고, 어느 날 양은 나에게 어린 양을 주었으며 누나는 나에게 꿀꿀거리는 돼지를 주었고, 그 돼지는 꿀꿀 우는 새끼 돼지를 주었다. 엄마는 나에게 음메음메 갈색 젖소를 주었고, 어느 날 그 젖소는 나에게 송아지를 주었다. 아빠는 나에게 히잉히잉 우는 말을 주었고 어느 날 그 말은 나에게 망아지를 주었다. 내 친구는 나에게 작은 기타를 주었다. "Plunk! Plunk! Plunk!"  내가 내 기타를 연주할 때마다 내 애완동물들이 멀리서 가까이에서 온다. 말이 춤추고 망아지도 춤추고 젖소도 춤추고 송아지도 춤추고 돼지도 춤추고 새끼돼지도 춤추고 양도 춤추고 새끼양도 춤추고 개도 춤추고 강아지도 춤추고 고양이도 춤추고 새끼고양이도 춤추고 오리도 춤추고 새끼오리도 춤추고 암탉도 춤추고 병아리도 춤춘다. 그들 모두가 춤추고 나도 역시 춤춘다. 내가 이 모든 동물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 노래는 라틴 특유의 경쾌함이 살아있다. 그리고 새끼들의 이름도 알게 되고 그들의 의성어도 알 수 있다. 재미있고 흥겹다.

  노부영 cd로 들어보면 노래 가사는 책 내용을 그래도 가사로 쓰지 않았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또 그 노래 가사 그대로 뮤지컬로 꾸며서 해도 좋을 것 같다. 다음 트랙에서는 다시 여우와 쥐가 대화를 나눈다. 붉고 잘 익은 딸기를 좋아하는 곰으로부터 금방 딴 딸기를 어떻게 감출것인지 고민을 한다. 그러다가 여우가 그 딸기를 두 쪽으로 나누어 같이 나누어 먹자고 한다. 그러면 절대로 곰이 그 딸기를 먹을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나서 여우의 입장에서 말을 한다. 그 다음엔 쥐의 입장에서 말을 한다. 책 속의 삽화도 매우 훌륭하다. 귀여운 쥐와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딸기와 딸기를 감추려고 쇠사슬로 둥둥 둘러서 자물쇠로 잠그어 놓은 모습이라든가 위장하기 위해 딸기 위에 안경을 씌우고 콧수염을 단 모습이라든가 매우 인상적이다.

  간단한 role play로 꾸며서 아이들이 쥐, 여우, 곰 이렇게 역할극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sniff, sniff, sniff 라든가 boom, boom, boom 를 의성어로 성우가 읽는 것도 따라 하면 좋을 듯 하다.

  책내용도 매우 재미있고, 딸기 밭 속의 푸른 줄기들과 붉고 잘 익은 딸기를 커다랗게 그려놓은 모습이라든가 귀여운 쥐의 표정, 배고픈 곰의 쿵쿵대는 발소리에 딸기 줄기에 매달린 쥐가 흔들리는 모습, 파스텔 분위기를 낸 색감 모두 fantastic 하다.

  까만 하늘에 빗방울이 주룩 주룩 내리는 것을 어떻게 Rain이라는 글자로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의 내용은 무지 간단하다. 온통 파란 바탕에 '파란 하늘' 이라는 글자, 파란 하늘에 샛노란 태양 그림,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회색 구름속에 반쯤 가린 노란 태양, 온통 회색 구름, 회색 하늘, 비, 비, 비......녹색 풀 위에도 비, 검은 길 위에도 비, 빨간 차 위에도 비, 주황색 꽃 위에도 비, 갈색 울타리 위에도 비, 보라색 꽃들 위에도 비, 하얀 집 위에도 비, 녹색 나무들 위에도 비, 밤새도록 비, 비. 다음날 아침 무지개...... 그리고 노부영 시리즈답게 간단하고 아름다운 운율로 노래가 이어지고, 두번째는 성우가 읽어감에 따라 비라고 읽을 때에는 비 내리는 소리가 같이 들린다. 계속 주룩 주룩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책 내용을 끝까지 죽 읽어주는데 나같이 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환상이다. 내용이 매우 쉬우므로 유치원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책이다. 그리고 또한 영어 발음을 익히기에도 딱 알맞은 책이다. 옐로우 썬 이라고 s를 쌍시옷으로 읽고, 츄리, 휀스, 스까이 등 듣고 따라하기에 매우 좋다.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최고이다. Rain 이라는 작은 글자로 비가 내리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사선으로 Rain, Rain, Rain 한 화면을 Rain이라는 작은 글자로 꽉 채워 온 세상이 비로 가득차 내리는 것을 그렸다. 눈으로 책을 보면서 비오는 소리를 직접 듣는 듯한 공감감적 느낌을 느낄 수가 있다. 아마도 작가와 삽화가가 나처럼 비를 좋아하는 오덕후인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