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도 진부하다. 절약하고 저축하고 지름신에 휘둘려서 충동구매하지 말고 목표를 확실히 하고 돈을 모으자는 것이다. 사실 내 돈에 대한 철학하고 거의 90 % 일치를 한다. 다만 저자가 더 확실하고 꼼꼼하고 알뜰하다는 것뿐. 나도 거의 10년을 주말에는 잘 나가지 않았다. 백화점에 가거나 일반 가게 앞을 지나가거나 지하상가를 지나가도 눈에 띄는 상품을 보면 사고 싶기 때문에 토요일, 일요일날 밖에 잘 나가지 않고, 되도록 집에서 밥을 먹고 외식을 해도 저렴한 떡볶이나 순대, 쫄면 등을 먹고 차도 안 사고 전세도 싼 집에서 11년째 살고, 그렇지만 부조금은 확실히 챙겼고, 엄마한테 드릴 돈, 조카들에게 줄 돈 등은 확실히 챙겼다. 그렇게 11년째가 되다 보니 좀 힘이 들고 지겨워졌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좋은 옷도 입고 싶고 좋은 가방도 들고 싶고 좋은 화장품도 사고 싶어졌다. 더군다나 올 해 평생 돈을 많이 버셨던 엄마가 사치 한 번 해 보지 못 하고 조카 유학 학비 대고 못난 자식 먹여살리느라 돈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못 하고 돈만 벌다가 돌아가시고 나니 한 번밖에 못 사는 인생 그렇게 살기가 싫어졌다. 화장품도 좋은 것 사고, 다이어트 보조식품도 사고, 비싼 신도 사고 하다보니 돈은 6개월간 모을 수가 없었다. 이제 할 만큼 해 봤으니 다시 돈을 열심히 저축하고 절약하여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말했듯이 돈을 모으는 것은 현재의 나를 사랑하는 것도 있지만 미래의 나를 사랑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거의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내용을 이 책은 보여준다. 끊임없이 돈을 벌고, 번 돈을 낭비를 막으면서 모으면 특별한 재테크 지식이 없더라도 돈은 모이게 되어 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지만 진부한 것에 길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나는 과거 10년만큼 돈을 안 쓰지는 않겠다. 가끔 자신을 위해 비싼 옷과 비싼 신도 선물하고 화장품도 좋은 것도 사보고 사치랄 것도 없이 쓸 것은 쓰면서 저축과 절약을 해야 한다는 주의이다. 왜 나는 소중하니까. 미래의 나큼이나 현재의 나도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