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쥐 한 마리가 외롭고 심심해서 친구를 만나고 싶어했다. 갈색 꼬리를 발견하고 '너 나하고 친구하고 싶니? ' 라고 말하지만 풀을 먹고 있던 갈색 말은 거절한다. 계속 달려간 회색 쥐는 녹색 꼬리를 발견하고 다시 '너 나하고 친구하고 싶니?' 라고 물어보지만 등에 새가 있는 녹색 악어는 거절한다. 회색 쥐는 그래서 다시 달려가서 긴 꼬리를 발견하고 '너 나하고 친구하고 싶니?' 하고 황금 갈기를 가진 사자에게 물어보지만 그도 역시 거절한다. 회색 쥐는 실망하지 않고 커다란 입을 가진 하마에게 물어보지만 대답은 역시 'no' 이다. 계속 달려가서 물개에게 친구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지만 'no' 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손으로 걷고 있던 원숭이도 거절하고, 머리에 왕관을 얹은 공작도 거절하고, 붉은 털을 가진 여우도 거절하고, 주머니에 새끼를 가지고 있는 캥거루도 거절하고, 긴 목을 가진 기린도 거절한다. 그러다 마지막에 작은 꼬리를 가진 쥐가 'yes'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그 두 생쥐는 큰 나무에 있는 구멍으로 들어가 놀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책 첫장부터 녹색 띠가 계속 있었는데 책의 마지막 장에서 뱀의 머리가 나타나면서 그것이 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그들은 쥐구멍으로 들어가 땅속에 깊이 파놓은 굴에서 놀았다.

  처음에는 "Do you want to be my friend?" 라는 말이외에는 책 내용이 없어서 이상했으나 계속 음악 cd를 들으니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말해 보도록 하면 좋을 듯 하다. 해당하는 동물의 소리도 계속 나온다. '배고픈 애벌레'로 유명한 에릭 칼의 그림책이다.

  이 노래는 텍사스의 포크송이다. 우리나라 '자장 자장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우리 아기......'처럼 즉흥적인 가사를 덧붙일 수 있다. 박자만 맞는다면 말이다. '메리는 그녀의 붉은 드레스를 입었다. 그녀의 붉은 드레스를, 붉은 드레스를. 메리는 그녀의 붉은 드레스를 입었다. 하루 종일' , '헨리는 그의 녹색 스니커즈를 신었다, 녹색 스니커즈를, 녹색 스니커즈를. 헨리는 그의 녹색 스니커즈를 신었다, 하루 종일'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계속 노래를 부를 수 있고, 'Barry is running in the rain, in the rain' 혹은 'David picked some red tulips, red tulips' 또는 'Daisy took a nap by the fire, a nap by the fire......' 이런 식으로 'improvisation' 이 가능하다. 뾰족뾰족한 흑백 침엽수림을 배경으로 새빨간 드레스를 입은 다람쥐, 녹색 스니커즈를 신은 오소리, 노란 스웨터를 입은 소녀곰, 청바지를 입은 곰, 밴다나로 눈을 가리고 게임을 하고 있는 토끼, 보라색 바지를 하루 종일 입고 있는 여우, 보라색 리본을 하고 있는 여자 여우, 오렌지 셔츠를 입고 있는 고슴도치, 핑크 모자를 쓰고 밤새도록 자는 케이티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곰이 나온다.

  어느 정도 영어를 배운 다음 초등 5학년, 6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모둠별로 돌아가며 말을 만들어 부르게 하면 좋을 듯하다.

  한 소녀가 한 겨울에 눈 속에 썰매를 타러 나갔어요. 그런데 무엇을 입었느냐 하면요, 잠바를 입었어요. 잠바에 매달린 지퍼, 그리고 울로 된 붉은 목도리, 머리위에는 목도리에 어울리는 모자, 각각의 손에 매달린 벙어리 장갑들, 가렵고 따뜻한 스웨터, 무릎이 뻣뻣한 청바지, 나한테는 너무 큰 부츠, 길고 다발이 진 속옷, 주름이 잔뜩 잡힌 양말들, 그리고 이것들은 내 눈에서 떨어진 눈물들...... 이 분은 내 울음소리를 들은 나의 엄마, 그리고 나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들을 닦아 주어요. 그리고 스카프도 느슨하게 해 주고요. 내 머리에서 모자도 벗겨주어요. 그리고 팔에 매달린 벙어리 장갑도 빼 주지요. 가렵지만 따뜻한 스웨터 단추는 풀어주고요. 부츠는 벗겨주어요. 그리고 청바지는 펴 주고요. 다발진 따뜻한 속옷은 부드럽게 해 주네요. 주름 진 양말들은 잡아 당겨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엄마가 내 잠바의 지퍼도 풀어주어요. 그리고 나는 도너츠와 컵케이크와 따뜻한 우유를 먹지요.

  하나 하나 옷을 껴입었다가 하나 하나 벗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추운 겨울날 완전 무장을 하고 썰매를 타러 나갔다가 뚱뚱한 곰처럼 되어 어쩔줄 모르고 우는 여자아이가 떠오른다. 그러자 엄마가 나타나 하나 하나 나의 옷을 벗겨 주고 나는 눈이 펑펑 오는 창밖을 내다보며 엄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사용된 어휘가 좀 어렵다. 하지만 문장 구성이 영어를 배우기에 참 좋다. 노래도 괜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