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15쪽에 로드릭의 아기때 모습과 그레고리의 아기때 모습 사진이 넘 귀엽고, 미장원에 가서 타블로이드 신문을 읽고, 마을의 각종 가십거리에 솔깃하며, 드라마에 푹 빠져 지내는 그레고리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에피소드이다. 
  무서운 공포영화를 보고 2층 욕조속에서 잠드는 모습이라든가 호러 무비를 본 벌로 ’독서는 재미있어’라는 클럽에 갔다가 결국 혼자 남게 되는 이야기 등을 보면 전 세계 남자 아이들은 비슷한 성향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롤리 아빠의 컨트리 클럽에서 과일 스무디를 무려 약 83달러어치를 시켜 먹고 아르바이트로 그 가격을 치르려고 고심하는 에피소드도 아이다운 발상이 넘쳐 난다. 로드릭과 그렉 그리고 매니같이 엉뚱하고 개구장이인 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매일 매일이 힘들 것 같다. 물론 스릴도 있겠지만...... 강아지 똥이 있는 곳은 쏙 빼고 잔디를 깎아서 무료로 대신 잔디를 깎아주어야 하고 ㅋㅋ 
  그렉은 이쁜 여자아이들 보면 사족을 못 쓴다. 또한 롤리 부모님은 롤리의 베스트 프렌드인 그렉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렉의 부모 또한 롤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둘이 사귀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자식들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모든 문제아들의 부모들이 자기 아이는 착하고 순진한데 나쁜 친구 만나 안 좋은 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듯이 착각을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윔피 키드 다이어리를 1,2,3,4권째 읽다 보니 문장구조가 비슷해서인지 사전을 별로 찾지 않고도 술술술 책을 읽을 수 있어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 물론 아이들 용이어서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책이지만 말이다. 윔피 키드 시리즈중 가장 쉬운 내용이어서 읽기가 쉬웠다. 지금 4권을 읽고 시리즈의 마지막 책까지 꼭 읽어야겠다. 개구쟁이의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들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근래에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못 읽었었던 것 같다.

  처음 지구의 역사가 자세히 나온다. 과학에 흥미가 있는 특히 생물과 지구과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할 듯 해서 우리 아들에게 사 주었더니 역시 아주 흥미있어 하였다. 전혀 어렵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조금 따분하고 어려웠다. 
  중간부터는 재미있었다. 그리스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고 자세히 전개되어 좋았다.  그리스와 페르시아와의 전쟁사, 그리스 도시국가들끼리의 다툼과 경쟁, 그리고 쇠망까지 아주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도 나오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나오며, 그리스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페리클레스에 대해서도 그의 사생활까지 자세히 나온다.  또한 이 책의 좋은 점은 주가 잘 달려 있다는 점이다. 앞이나 뒤에 따로 주를 달면 찾아서 읽기가 매운 번거로운데 같은 페이지의 밑에 주가 달려 있어서 책을 읽을 때 속도감이 생긴다. 나는 이 책의 1권을 읽고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1권을 읽자 5권까지 모두 읽게 되었다. 
  유익하고 좋은 책이어서 청소년들에게 기꺼이 권하고 싶은 책이다.  폭넓은 시야, 비교적 균형잡힌 관점, 그리고 우리가 잘 몰랐던 남아메리카나 이슬람 사회 , 인도의 역사와 복잡한 종교의 형성과정,  이에 덧붙여 매우 재미있는 서술방식 등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40이 넘은 어른이 되어서도 새로운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는데 청소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시리즈중 3권은 이슬람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아랍 세계의 종교는 이슬람이 많다. 그들은 서양의 기독교 문화와 대립각을 세우고, 테러를 많이 일으키고 있다. 소위 자살 폭탄테러 말이다. 우리는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지구촌 시대에 아랍민족과 이슬람에 대해 알 지 않으면 안 된다. 기독교인의 수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되고, 개신교에서 파견하는 선교사의 수도 만만치 않아 쉽게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에서도 더 이상 나 몰라라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이다.
  작년 겨울에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고 나서, 그리고 매스컴에서 명예살인으로 희생되는 많은 이슬람 여성들에 대한 기사와 간통으로 돌팔메 처형을 당하는  여자들의 기사, 부르카와 히잡을 뒤집어 쓴 이슬람 여성들의 사진, 거기에 일부다처제, 10대 소녀가 40대, 50대 아버지뻘의 늙은 남자들과 결혼하는 기사들을 읽으면서 이슬람을 믿는 아랍세계에 반감을 넘어 혐오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모든 인간이 평등할 진대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어찌 인간이 인간을 그토록 차별한다는 말인가? 이런 개인적인 반감과는 별도로 이슬람 종교가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 투르크 세력이 제국을 건설한 후 몇세기에 걸쳐 지배하는 과정 등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었다. 또한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타인의 종교에 관대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이슬람의 세력확장이 경제적인 이유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어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서유럽이 십자군 전쟁을 겪고 흑사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르네상스를 거쳐 인간 중심의 사상에 눈을 뜨는 과정도 잘 나타나 있어서  우리가 익히 아는 주제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기회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