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유용한 표현들이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저자의 다른 책 봉다리맨 잉글리쉬도 정말 좋은 영어 책이었다.  그 책은 구동사의 쓰임에 대해 아주 큰 도움을 주었으며 우리 말의 조사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 전치사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었다. come over, help out, put about,  go through 등을 나는 come, help 이런 식으로 썼었다. come over, go over, go up, hand over, get around, go in 이런 구동사에 포함된 미묘한 느낌을 나는 봉다리맨 잉글리쉬를 통해 알게 되었으므로 같은 저자에 대해 어찌 신뢰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림도  아주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또한  한 단원이 끝날 때 마다 조금 썰렁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유머가 소개되어 있어서 참 좋다. ㅋㅋ 웃음이 절로 나온다.
  쉽고도 유익하다. 재미있다. 그러면 이 책의 소임을 백분 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어느 정도 영어에 기초는 있는데 오랫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던 사람, 좀 나이가 있는 사람이 새롭게 영어에 취미를 붙이고 공부하기 시작할 때 좋은 책인 것 같다.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는 사람, 넘쳐나는 영어 콘텐츠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 지 망설이는 사람들은 이 책을 고르면 최소한 본전 생각은 나지 않을 것이다.  옆에 두고서 생각날 때마다 읽어도 읽어달라고 보채지 않는, 하지 못한 숙제처럼 마음속의 돌덩이가 되어 억누르지 않는, 내 베개같고 내 이부자리 같은 책이다.  정말 중요하면서도 투정하지 않으니까.

  요즘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 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세상에는 행복보다 불행에 더 반응하고,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샘이 나면서도  내 얘기가 아닌 듯이 여겨져 공감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내가 그렇다. 나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그다지 많이 행복했던 적이 없다. 항상 외롭고, 가난하고, 사랑받지 못 하는 외로운 어린시절을 보내서인지 항상 사랑을 갈구하고 행복을 바라지만 지금 역시도 행복하지 못 하고 외로워서인지 행복한 이야기보다는 우울하고 불행하고 상처받은 이야기에 끌린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와 시기심 때문에......
  가지가지 영화 속에 투영된 상처받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상처를 어떻게 다독거리고 치유해야하는 지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져주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행복하고 싶다. 나도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 Life is hard!! 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인생이 고해라고 했다. 하지만 외롭다고 생각하고 우울하게 생각하는 것도 습관인 것 같다.  똑같은 것도 관점을 달리해서 생각하고, 작은 성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이 쌓이면 우리도 행복해 질 수 있는 가능성에 점점 다가가지 않을까? 
  현대인은 어느 정도 다 정신적인 문제점을 가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단어릴 어렸을 때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그 의미를 가슴으로 느끼지 못 했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도시화 되어가고 핵가족화 되어 가면서 우리는 파편화되고, 자본주의가 심화되어 짐에 따라 인간 자체도 물질화되어 가면서 절실히 사랑과 애착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이런 현대인에게 이 책은 필요하다. 우리는 행복하고자 하는 의지, 긍정적으로 사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윔피 키드 다이어리 3권을 읽었다. 1권, 2권, 3권이 이어지는 동안 끊임없는 장난을 치고 그것으로부터 전혀 엉뚱한 교훈을 이끌어내는 주인공때문에 영어책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된다. 
  ’윔피 키드 다이어리’에는 구어적인 표현이 참 많이 나온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것은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고, 문화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감정도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그렉이 늘상 주장하듯이 그렉은 정말 유머가 넘치는 아이이다. 3권에도 그렉만이 할 수 있는 수많은 엉뚱한 에피소드들이 많고, 첫장부터 새해 결심을 한 가족들이 벌이는 찌질한 행동들, 아빠는 엄격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하시고서는 지하실에서 정크 푸드를 막 드시고, 매니는 공갈 젖꼭지를 떼겠다고 하고서는 1분도 안 되어 쓰레기통에서 다시 찾아서 쪽쪽 빨고, 정작 새해 결심을 해야할 로드릭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제일 인상적인 그림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저자 쉘 실버스타인의 그림을 실물과 정말 유사하게 그려놓고, 작가라기 보다는 강도나 해적에 더 비슷하게 생겼다고 한 점이다. 롤리를 꼬드겨 타임 캡슐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새로운 비디오 게임기등 좋은 것들을 집어 넣게 하고, 자기는 3달러를 넣은 다음 파묻었다가 나중에 다시 3달러를 파내어 탄산음료를 사 먹고, 집에 와서 롤리의 게임기를 가지고 논다. 발렌타인 댄스 축제를 위해 강당에 모여서 추는 억지 춤을 다른 멍청한 덩치들이  따라하는 그림은 또 얼마나 우스운가? 매니의 팅기, 고자질 거북이의 귀여운 그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여 엉덩이에 묻힌 초콜릿 때문에 엄마의 핑크색 스웨터를 허리에 두른 모습, 축구를 하러 가서 추위로 덜덜 떠는 그림, 골키퍼를 보다가 민들레를 보고 퍼질러 앉아  게임에 지게 한 이야기에 그려져 있는 그렉의 모습, 엄마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 매니의 그림카드에 자기 이름을 조그맣게 적어넣어 업혀가기를 한 그림 등 3권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더불어 재미있는 삽화들이 이 책을 윔피 키드 시리즈중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정말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