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피 키드 다이어리는 1권에서 5권까지 모든 시리즈의 내용이 재미있다. 윔피 키드 다이어리는 현재 미국에서 쓰이는 구어적 표현이 무척 많이 나온다. 그래서 영어 회화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영어로 된 책을 끝까지 빨리 읽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굳은 결심을 하고 읽기 시작했어도 금방 싫증을 느끼고 포기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굉장히 도움이 된다. 에피소드들이 워낙에 재미있어서 계속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5권에는 그레고리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서 깨닫게 되는 성장통내지는 변화시에 느끼게 되는 심리상태, 주변 상황 등이 많이 그려져 있다. "당신이 어린이일 때 어느 누구도 당신이 만료날짜를 가질 것이라고 경고하지 않았다. 어느 날은 당신이 관심받는 존재이나 다음 날은 찬 밥 신세이다.  
  게리 삼촌의 결혼 에피소드도 아주 재미있다. 엄마의 학교 강의때문에 가정부 이자벨라를 고용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도 정말 배꼽이 빠질 것 같다. 어린이 치과를 다니다 처음 어른 치과에 갔을 때 생긴 에피소드, 이마에 커다란 여드름이 생긴 롤리가 마치 사나이가 다 된 듯이 행동하는 이야기, 등등. 또 하나 미국 사람들도 우리 만큼이나 친척들의 유대가 강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육촌(double cousin), 증조 할머니 (great grand mother) 등등 아주 큰 친척 집단에 대해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나오니 말이다. 
  청소년 자녀들이 읽어도 좋고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다. 강추하는 바이다.

  나는 진정으로 샤넬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 역시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래서 슬프고, 괴롭고, 우울한 기사를 보면 공감이 되고 내 얘기처럼 느껴지지만, 멋있고 유능하고 잘 생긴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거나, 듣거나, 보게 되면  내가 속한 내 마음의 세계와는 천만광년이나 떨어진 세계의 이야기인양 여겨지면서 동시에 질투와 시기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싫어하게 된다. 
  여자들은 패션에 관심이 보통은 많은 편이다. 나도 그러하다. 40이 넘은 나이가 되자 정말 좋은 옷은 우선 내 몸이 편해서 내 마음까지 편해지고, 그러면서도 우아한 옷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그런데 그런 철학을 몸소 실천한 여인이 샤넬이라니 내가 어찌 샤넬을 안 좋아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녀의 정열, 그녀의 고집, 그녀의 근면, 그녀의 독립성, 그녀의 경제적 능력 모두가 좋다. 한 가지 샤넬과 내가 다른 점은 그 여자는 깡마른 체구라는 것이다.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다. 그게  패션이라는 점에 있어서 그녀와 나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패션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나 조금만 신경 안 써도 살이 뿌득뿌득 쪄서 예전의 옷을 입을 수 없는 체질......
  하지만 성향에서는 그녀와 내가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느끼기에 나는 기꺼이 그녀를 나의 멘토로 삼고, 그녀를 따라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1985년 지금부터 무려 24년전에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잡지를 처음 보았다.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에게 책외판원이 접근하여 그 당시 돈으로 10여만원이 넘는 책을 사게 하였다. 영어로 되어 있었고, 사진이 거의 환상이었으며 무엇보다도 하루에 커피 한 잔값을 절약하면  할부로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고 꼬드겼었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신입생이어서 엄마가 책값을 대신 내주고 많이 혼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처음 접하게 된 이 잡지는 그때의 형편없는 영어 실력으로는 읽을 수가 없었다. 다만 사진은 열심히 보았다. 낫놓고 기역자도 모를만큼 영어 독해력이 형편없었던 나였지만 사진이 너무 훌륭해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매혹되었다. 그 당시 동네 꼬맹이, 특히 유치원 생들을 내가 잘 데리고 놀았기 때문에  우리 집에 자주 놀러왔는데 그 유아들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책의 동물 사진에 홀딱 빠져서 매일 책 보자고 보챌 정도였다. 바닷 속 거대한 가오리 사진, 모래 속에 파묻혀 모래와 구분이 안 되던 엄청나게 컸던 회색 가오리 사진이 기억속에 생생이 남아 있다. 나중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어판이 나왔을 때 도서관에서 단골로 읽었던 잡지였다. 이 때는 사진 뿐만 아니라 책 내용에 홀딱 빠졌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 얽힌 이야기들과 이슬람 여성들에 대한 사진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와 사진의 베스트 만을 모아 엮었다. 대중음악과 연관시켜 말하자면 쉽게 생각해서 가요메들리라고 보면 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의 기사는 정확하고 흥미로우며 더불어 사진까지 최상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대한 맛보기라고 하면 좋을 듯하다. 본격적인 사랑에 빠지는 안내자로서의 맛보기......
  비록 extraits 이지만 그 자체로도 훌륭하다. 아쉬운 사람은 잡지를 구독하시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