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시골에 가면 풀숲에서 방아깨비, 메뚜기, 여치를 잡고 놀다보면 어스름 해가 지는 시간이 되고... 지금 생각해보면 자연 속에서 실컷 놀면서 자란 어린시절이었구나 싶어요. 사마귀도 귀뚜라미도 청개구리도 늘 자주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이었고 덕분에 여름날을 재밌게 보냈던 기억. 하지만 요즘엔 많은 곳이 개발되어 내 어린 시절의 한때를 보냈던 곳조차도 다 사라지고 말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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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에너지, 기후변화에 관련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저자가 쓰고 그린 책, 사라져가는 자연의 생명체에 대한 기록을 담아낸 <사계절 기억책>. 언제부턴가 제로웨이스트 등 자연을 생각하고 자연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나 하나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조금씩 실천하는 중이라 이 책에 관심이 가더군요.

 

 

겨울부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로 이어지는 월별로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걸 목차를 보시면 알 수 있죠. 청계천에 가서 만난 새의 이름도 정확히 모르는 내게 개개비, 직박구리, 박새 등은 어떤 새일지 궁금해졌어요.  

 

새들의 주택난이라니...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새의 둥지를 지을 수 있는 나무들이 도시 개발로 여기저기서 사라지고 말았으니 그럴만도 하구나... 우편함을 둥지로 삼은 새도, 러버콘 속에 집을 지은 새도, 신발장에 집을 지은 새도 있다니 안타까우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그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내가 뭔가 할 수는 없을까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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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구리가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멸종했다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소똥구리는 예전 소가 풀을 먹던 시절, 생태계에 큰 역할을 했었다는군요. 하지만 어느순간 고기를 얻기 위해 효율적으로 소를 키우다보니 사료를 먹이게 되고 이것으로 소똥의 성분도 달라지게 되니 소똥구리도 더이상 소똥을 굴릴 수 없게 된 것... 인간이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든다고 작은 변화를 준 것이 이렇게나 크게 영향을 끼치다니. 정말 나비효과가 아닐 수 없네요. 

 

 

인간이 자연에 영향을 주고,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은 많이들 인식하고 있을 거에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어떤 식으로 달라졌는지 궁금하시다면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 책 <사계절 기억책>을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더없이 읽기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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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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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릴 때 자주 갔던 곳 중 하나는 바로 박물관!

아이도 관심 가질 나이에는 데려가야지 하던 터라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7권이자 마지막 이야기인

우리나라 금속공예 이야기 책이 눈에 띄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예쁜 물건, 반짝이는 물건에

관심이 많으니 이런 것부터 친해져볼까 하는 마음에

아이를 위해서 챙겨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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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는 우리나라 역사,

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라는 마음이라기보단

예전 우리 조상들은 어떤 것들을 만들고

어떻게 그것들이 변화하여 지금 우리가 쓰는 것들이

만들어졌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현재를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박물관 관람에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난 <반짝반짝, 솜씨 좋은 보물> 책.

 

 

우리나라 유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할머니와

조물조물 손으로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 송이의 얘기!

단순히 유물에 대한 설명을 나열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색종이, 찰흙 등으로 자신만의 보물을 만들어보기도 하니

책을 함께 읽던 아이가 '나도 만들어 볼래!'하며

신나게 만들어보게 되어 자연스럽게 독후활동까지

하게 되는 재미난 박물관 학교 이야기에요.

 

 

책에 실린 유물들에 대해서

마지막 페이지에선 실물을 보여주는데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어디에서 소장하고 있는지도

기재되어 있다보니

아이가 국립중앙박물관 가서 봐야겠다고 하네요

책에서 만난 우리나라 유물,

책으로 살짝 알고 가서 실물을 만나보면

의미있는 관람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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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가위는 조금 다르게 생겼는데

어떤 식으로 사용한 것일까요?

금으로 된 금동신발은 꽤 무거울 텐데

신고 다닐 수 있었을까요?

귀걸이는 왕도 했을까요?

우리 조상님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유물을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송이와 할머니의 얘기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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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이야기라서 좋아할까 싶었는데

아이가 넘넘 재밌다고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니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이전 책들도 찾아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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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반짝반짝솜씨좋은보물, 전재신, 씨드북

 

서점에서 신간 코너 훑어보다가 눈에 띄는 예쁜 표지의 책을 발견하면 어떤 책일까 궁금해져서 꼭 집어들고 휘릭 어떤 내용일지 확인해보곤 하는데요, 이번엔 귀여운 고양이 그림에 열차가 달리고 있는 배경에 예쁜 색감의 일본 소설 <페퍼스 고스트>가 눈길을 끌어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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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이 독특한 소재나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많아서 가볍게 책을 읽고 싶을 때는 곧잘 고르곤 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저자인 '이사카 고타로' 작가가 작가 생활 20년의 집대성으로 독서미터, 북로그 1위인 책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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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표지에 기재된 것처럼 미래를 보는 중학교 교사인 단의 이야기 하나, 그리고 단 선생님의 제자인 후토 마리코가 쓴 소설 속의 2인조 사냥꾼인 러시안블루 & 아메쇼의 이야기가 또 하나. 전반적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방식이에요.

 

 

고지모 사냥꾼인 러시안블루 & 아메쇼는 sns에 고양이 학대 영상을 올리고 그를 후원한 일명 ‘고양이를 지옥에 보내는 모임(고지모)‘의 후원자 등에게 복수하는 사람들로 성격이 정반대인 콤비라 보는 재미가 있는 인물들. 서로 성격이 무척 다르지만 야구팀은 같은 팀을 좋아하는 게 또 하나의 묘미. 고양이가 당한 걸 그대로 갚아주는 그들의 행방을 쫓아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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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메인인 이야기일까요? 중학교 교사인 단 선생님은 비말 감염으로 타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인물로 위험에 대해서 본인이 인지했지만 그것을 막지 못한다는 무력감을 가진, 교사로서 회의를 느끼기도 하는 인물이에요. 학생이 쓴 소설을 읽고 감상을 말해주는 독자이기도 하고, 미래를 보는 능력 때문에 어떤 사건에 휘말리기도 해요.  

 

미래를 보는 단 선생님이 주변인물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고편처럼 보기때문에 과연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너무너무 궁금한 마음에 책에 흠뻑 빠져든 채 며칠간 <페퍼스 고스트>책만 읽었을 정도!! 두꺼운 책이지만 금방 읽게 될 정도로 매력적인 소설 <페퍼스 고스트> 시원한 여름밤에 읽기 딱 좋은 책이에요.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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