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클래식, 하면 어쩐지 고리타분하고 끝까지 듣기 힘든 너무 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죠.
그런데 실제로 클래식을 들어보면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삽입되어 무의식중에 들은 곡이 정말 많다는 거!!
전 자의는 아니지만, 집에서 클래식을 종종 들었기 때문에 친숙하긴 한데...
글쎄요, 아무 생각 없이 들었기 때문에 누구의 작품인지조차도 잘 몰라요.
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클래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면 관현악, 교향곡, 협주곡 등등
한눈에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것들을 애써 암기하려고 하다가 포기하기를 일쑤.
그러다 '베토벤, 모차르트만 아는 당신을 위한 친절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가이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발견했어요.
클래식 왕초보인 저자가 클래식 마니아인 선배의 가르침으로 조금씩 클래식에 대한 틀을 잡아가는 책이더라고요.
엇, 이 책이라면 나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읽기 시작~!!
록 후배라고 나오는 저자는 보통의 클래식은 어려워하는 우리와 닮았어요!!
그래서 오오~ 맞아, 나도 그랬어! 이러면서 읽었어요.
전문가가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추어의 감성으로, 생각으로 적혀 있는 글이라 더욱 공감이 갔어요.
인터미션 4개와 20개의 테마로 구성된 내용인데 호흡이 길지 않아 지하철에서 읽기 딱 좋았어요.
그래서 최근 10년간 우리에게 사랑받은 클래식이 순위별로 나오기도 해서 참고하기도 했고.
그리고 특히 마음에 든 것은 테마별로 소개하는 곡의 추천 음반을 세 가지 선보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어쩌다 음반을 사야겠어!! 맘 먹고 매장에 가도 수많은 음반 중 누가 지휘/연주한 걸로 골라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돌아오곤 하는 일이 많았던 저에게는 눈이 번뜩!!!
물론 내 귀에 좋은 음반을 듣는 게 제일 좋긴 하겠지만,
초보자는 뭐가 좋은지 기준도 없으니 요런 추천이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그리고 실린 곡들도 친숙하거나 듣기 편한 곡들로 선정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기도 좋았고!
책 읽으면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들었던 음악 중에 귀에 꽂힌 음악은 추천해주는 음반을 사서 들어보려고 해요.
저자가 느꼈듯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했던 바흐, 헨델 등이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고
클래식 음악이 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클래식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알고 싶기도 한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