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무척 재밌게 읽었기에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찾는 것'의 띠지에 있는
'비블리아 고서당' 문구만으로도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라이트노벨 아냐? 가볍게 생각하다 빠져든 비블리아 고서당처럼 이 책도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줄까?
표지 그림도 내가 좋아하는 '클램프' 그림이랑 비슷한 느낌이고 +_+
물건을 '찾는' 것 외에는 못 미더운 젊은 아버지 타비토와
독설로 어른을 휘두르는 똑 부러지는 원아 테이.
전혀, 절대로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 같지 않아서, 읽으면서 내가 잘못 읽었나? 뒤적뒤적했어요 ㅋ
둘은 성씨 또한 달라서 대체 무슨 사정이 있어 타비토가 테이의 아버지가 된 거지? 궁금해하기도 하고...
이 기묘한 균형을 이루는 둘 사이에 보육사인 요코가 끼어들게 되면서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더라고요.
이것만 해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데, 타비토의 '눈'에 대한 게 나오고 나서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대체 왜?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서 그렇게 된 거지?
비블리아 고서당 처럼 탐정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뿐이라서 책을 덮을 때는 흐뭇한 미소를 띠면서.
이런 매력에 사람들이 타비토와 테이, 그리고 요코의 이야기에 주목하나 봐 싶어요.
캐릭터 개성이 워낙 강하다 보니 만화를 텍스트로 옮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서일까 옴니버스로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캐릭터들 간의 관계나 이후 진행에 대해 궁금증이 폭발!
타비토는 분명 어릴 때부터 눈이 보통 사람과 달랐던 건 아닌 거 같은데...
그럼 어째서 지금은 그렇게 된 거지?
이야기가 하나씩 진행될 때마다 조금씩 그 비밀에 다가가는 느낌이라서 두근두근~
요런 재밌는 책 오랜만에 잡아보네요 ㅎㅎ
그동안 고전문학을 읽다 보니, 확실히 요즘 책이 호흡도 길지 않고 읽기 편하다 싶어요.
아쉽게도 아주 궁금해진 타이밍에 다음 권으로 이어진다는 문구가 턱!
언제 나올지 뒷권이 기다려져요!
보통 첫 번째 권이 제일 흥미로운데 다음 권에서도 계속 그 재미가 이어지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