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보고 눈에 들어온 건 당연히 표지였어요.
눈에 띄게 적힌 '우리집 재테크'라는 말.
재테크라는 말은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듣고 쓰는 말이긴 한데 우리집 재테크?
앞표지의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이라는 말과
뒤표지의 출발선이 다른 부자의 룰을 따라하지 말 것!
이런 문구들이 강렬하게 와 닿았어요.
제 인생의 표상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기에
앞표지를 보고는 기대되었지만, 뒤표지를 보고는 조금 의아...
부자의 룰을 따라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왔고,
시중의 다른 재테크 책에서 하는 말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페이지를 덮은 지금은,
기존의 재테크책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오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는 저자의 프롤로그에서의
말이 무색하지 않은 그런 책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가령 가계부를 수입과 지출을 기재하는 걸로 단순히 기계적으로 작성하는 게 아니라,
연 단위의 예산을 잡고 지출을 할 때마다 예산 잔액을 항상 체크하면서 가계부를 작성하기를 권하고
(여기서 알게된 어플 머니내비는 꼬옥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무조건 소비를 줄이라고 하지 않고, 돈 생각하지 말라고 하며
기존의 부자이론을 조목조목 현실에 투영하여 반박하는 등
기존의 재테크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내용들이 줄을 이어요.
주관적인 의지가 아닌 객관적인 숫자와 기록으로 나의 소비를 통제해야 한다는 거.
알뜰하다고 생각하면서 소비하며 살고 있는 저도 쿡 찔렸어요.
나는 소비보단 절약을 좀 더 좋아하니까 괜찮아, 하고 합리화하고 있던 제 모습에요.
쇼핑 앱이나 홈쇼핑은 보지 않는 등 현실적인 팁도 꽤 있고,
빚을 먼저 갚을지 저축을 먼저할지에 대해서도 소득의 10%는 비상금 개념으로 적금에 넣고
그 외에는 빚을 갚는데 써야한다고 조언하는 등
우리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명쾌하게 잘 짚어주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집 살림살이 꾸려갈 때 이 책에서 본 것 중에
실천가능한 것을 최대한 적용해가며
책표지에서 본 것처럼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우리집 경제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의욕과 욕심이 생겼어요.
사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결국은 내 가정을 위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