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면서 필연적으로 생긴 고민들 중 하나인 교육.
교육은 대체 언제부터 시키는 게 좋을까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학군이니 교육이니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 때문에 맘카페를 들락거리다 보니 내가 너무 교육에 관심이 없었나,
벌써 저 나이에 영어에 노출되고 있네? 싶어서 조급한 마음이 앞서기만 하고 있어요.
조기교육이 필요하긴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한창 놀 나이인데 너무 공부를 하느라고 힘들게 사는 건 아닐지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교육시키는 게 좋을지
고민하던 끝에 '조기교육쇼크'를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만 6세 아이가 과도한 조기사교육으로 가출을 감행하고, 나중에 후천적 자폐 진단을 받았다는
사례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어린 아이에게 과한 공부를 시키는 것은 중노동 하는 것과 같다고 하니
교육을 대체 언제쯤 시켜야 아이에게 부담이 덜 될지.. 고민스럽죠
저자가 말하는 적기교육의 시기는 초등학교 4학년 이후라고 해요.
이때가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뇌 영역이 성숙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기사교육이 필요한 경우로 5가지를 들고 있어요.
첫번째는 예체능계의 경우 최소 만6세 전후로 조기 사교육이 필요하고,
두번째 한자/바둑/주산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시키고,
세번째 외국어는 6살 전후로 읽기 말고 듣기 위주론 괜찮다고.
네번째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어 스스로 부족한 걸 채우려고 할 때,
다섯째 아이가 명문대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부모의 경우까지
예외적으로 조기사교육을 인정해요.
한국의 최고 적기교육은 초등학교 4학년 이후 혹은 중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할 때까지 적절한 시기에 사교육을 하는 거라고.
뇌 과하적인 측면에서 설명하는 게 은근 있다 보니
뇌 구조 그림으로 뇌의 기능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해요.
일반적으로 흔히 읽던 육아서처럼 쉽게 읽을 수 있겠지 싶었던 조기교육쇼크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편히 넘기면서 볼 책은 아니고
집중해서 열심히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에요.
아이가 자거나 어린이집에 갔을 때 조용히 집중해서 봐야
이해하면서 볼 수 있는 수준이에요.
해마와 뇌 피질, 그리고 뇌량 등이 완성되는 때는
인간의 경우 만 10살은 넘어야 하기 때문에
저자가 그보다 어린 나이에 조기 사교육을 하는 건 뇌 과학적인 측면에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고 하는 거죠.
이스라엘도 우리 못지 않게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에 사교육을 한다는 데서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있더군요.
우리나라는 워킹맘이 아니라면 저희 아가만할 때부터 영어도 가르치고 하니 말이죠.
사실 공부하는 것도 쉽지도 않을 뿐더러 마라톤과 같으니
처음부터 너무 질리도록 공부에 치중하면 실제로 필요한 시기에 넌더리가 날 수도 있겠죠?
책의 제목처럼 적기교육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어요.
이스라엘의 토론하는 문화는 참 부러웠어요.
저는 조용한 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토론이 참 익숙하지 않은데,
우리 아이는 토론에 거부감 없이 키울 수 있었으며 싶었어요.
따로 시간내서 토론을 하자, 하기는 어려우니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밥 먹는 식사시간에라도 말이죠.
책 내용이 쉽진 않은 부분도 있지만,
객관적 데이터 또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도 있고, 주변에서 너무 일찍 조기사교육을 시킨다고 하는 얘기를 들어
내 마음이 흔들리려고 할 때, 이 책을 다시 펴보면서
적기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싶네요.